소변만으로 18개의 유전자를 검사해 전립선암을 높은 정확도로 진단하는 키트가 효용성을 입증하면서 과연 표준 검사를 대체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표준 검사법인 전립선 특이 항원 검사(PSA)나 전립선암 위험 계산기(PCPTrc)에 비해 정확도가 높다는 점에서 충분히 대체 가능하다는 근거가 쌓이고 있기 때문이다.
현지시각으로 4일 미국비뇨의학회지(The Journal of Urology)에는 전립선암 소변검사 키트의 정확도에 대한 검증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097/JU.0000000000004421).
현재 전립선암 선별 검사는 전립선 특이항원 검사(PSA)가 표준으로 정립돼 있는 상태다. PSA 점수가 높을 경우 생검을 통해 암을 확인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문제는 PSA 검사가 비용효과적이기는 하지만 정확도가 낮다는 점에서 불필요한 생검이나 과잉진단을 불러온다는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로 인해 현재는 PSA를 통해 선별 검사를 진행하면 직장수지검사나 PCPTrc를 통해 한번 더 검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이 또한 불필요한 비용이 지출되거나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는 한계가 있다.
미국 밴더빌트 의과대학 제프리 토소이안(Jeffrey Tosoian)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소변을 통해 간단하게 전립선암을 진단하는 키트를 개발한 것도 이러한 배경 때문이다.
만약 소변에 포함된 유전자를 통해 전립선암을 높은 정확도로 진단할 수 있다면 직장수지검사나 MRI, 불필요한 생검을 막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전립선암에서 발견되는 18개의 유전자를 검사하는 MyProstateScore 2.0(MPS2) 검사를 개발하고 현재 표준 검사와 정확도를 비교 분석했다.
PSA 중앙값이 6.6ng/mL인 전립선암이 의심되는 26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생검 전 소변을 받아 MPS2 검사를 진행하고 PSA 검사와 PCPTrc와 비교한 것이다.
2등급(GG2) 이상의 전립선암을 걸러내는 비율을 비교한 결과 정확도를 의미하는 AUC는 PSA가 57%, PCPTrc는 62%를 기록했다.
하지만 MPS2 검사는 정확도가 77%로 표준 검사법에 비해 더 높게 나타났다.
다른 요인을 모두 제외하고 2등급 암을 90% 이상 검출하는 접근을 진행하자 MPS2 검사는 불필요한 생검을 최대 42%까지 피할 수 있었지만 PCPTrc로는 13%밖에 걸러내지 못했다.
특히 이전 생검에서 음성이었던 환자의 경우 MPS2 검사는 반복 생검을 최대 53%까지 피할 수 있었지만 PCPTrc 검사를 사용한 경우 2.6%에 불과했다.
제프리 토소이안 교수는 "집에서도 할 수 있는 간단한 소변 검사만으로 MPS2 검사는 2등급 암을 매우 정확하게 검출하면서 PCPTrc에 비해 불필요한 생검도 줄일 수 있었다"며 "현존하는 가장 정확하고 비용효율적인 방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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