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백뇨 수준이 높아질수록 심방세동(atrial fibrillation, AF)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단백뇨는 혈당 상태와 관계없이 독립적인 AF의 위험 요인으로 당뇨병 환자의 AF 발생 위험은 단순히 당뇨병 유병 기간으로 평가하기보다는, 단백뇨 수준을 측정하는 것이 더 정확한 평가 방법이 될 수 있다는 것.
서울대병원 내과 여무한 등 연구진이 진행한 단백뇨 및 혈당 단계에 따른 심방세동 발생 위험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Cardiovascular Diabetology에 24일 게재됐다(doi.org/10.1186/s12933-025-02590-2).
선행 연구에서 단백뇨와 당뇨병은 AF의 증가 위험과 독립적으로 연관된 심혈관 위험 요소로 확립된 바 있다.
단백뇨는 만성 신장 질환(CKD)의 바이오마커이며 CKD 진행의 예측 인자로 대규모 코호트 연구에서 단백뇨가 AF의 더 높은 위험과 독립적으로 연관돼 있으며, 더 높은 수준의 단백뇨는 훨씬 더 높은 위험과 상관 관계가 있음이 밝혀졌다.
여러 연구에서 당뇨병과 단백뇨가 AF 위험 사이에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단백뇨와 당뇨병을 결부시켜 AF 발생 위험을 조사한 연구는 없는 실정.
연구진은 단백뇨와 혈당 단계에 따른 AF 발생 위험 간의 관계를 조사하기 위해 2009년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데이터에서 이전에 AF가 없고 1형 당뇨병이 없는 404만 4524명의 개인 코호트를 식별했다.
이어 참가자를 정상, 전당뇨, 신규 발생 당뇨병, 전기 당뇨병(5년 미만), 후기 당뇨병(5년 이상)의 5가지 혈당 단계로 분류했다.
단백뇨는 소변 딥스틱 검사를 사용해 등급을 매겼고, AF의 발병 여부는 2023년까지 추적 관찰했다.
분석 결과 정상에서 후기 당뇨병으로 갈수록 연간 AF 발생률이 1000인년당 2.05에서 7.22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발생률은 단백뇨가 증가함에 따라 1000인년당 2.46에서 8.18로 증가했고, 모든 혈당 단계에서 단백뇨가 높을수록 AF 위험이 높아졌다(aHR 정상, 전당뇨, 신규 발병 당뇨병, 조기 당뇨병 및 후기 당뇨병에 대해 각각 1.58, 1.64, 2.39, 2.12, 2.53).
단백뇨-AF 연관성은 당뇨병이 없는 사람보다 당뇨병 환자에서 더 두드러졌지만, 신규 발병 당뇨병 및 확립된 당뇨병 그룹 간에는 유사했다.
연구진은 "단백뇨는 모든 혈당 단계에서 AF 발생에 대한 독립적이고 중요한 위험 요인"이라며 "당뇨병 환자의 AF 발생 위험은 당뇨병 기간을 비교하는 대신 단백뇨 수준을 측정해 계층화할 수 있고, 단백뇨 수준에 맞게 임상 전략을 조정하면 위험을 완화할 수 있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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