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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인공감미료 안전성 검증 본격화…아스파탐 다음 타자는?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암연구소(IARC) 등이 제로 칼로리 식음료 등에 사용되는 인공감미료 아스파탐을 발암 가능 물질로 분류하면서 의학계의 검증 작업이 본격화될 조짐이다.발암 가능 물질 분류로 의혹이 해소되긴 커녕 발암 가능 물질 지정의 토대가 된 논문에서 비슷한 위험도의 아세설팜 K는 지정에서 제외되는 등 숱한 의혹과 혼란을 남겼기 때문.게다가 발암 가능성에 대한 증거의 강도를 나타내는 IARC의 발암 가능 물질 분류 체계가 발암 위험도 지표로 호도되면서 일일 허용 섭취량 이내로 섭취하면 발암으로부터 '안전'하다는 인식까지 퍼지고 있다.최근에 들어서야 장내 미생물의 불균형이 각종 질환을 야기한다는 마이크로바이옴 이론이 조명되고 있는 가운데 인공감미료가 장내 미생물에 영향을 미치고 이는 대사 과정의 혼란을 초래한다는 가설도 등장한 상황.국내에서도 당뇨병학회를 비롯한 학회에서 비슷한 검증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WHO 발표 논문의 근거 및 해석에 주의해야 할 부분, 최근의 검증 작업 결과물들을 정리했다.▲혼란 부추긴 발암 가능 물질 분류…IARC, 발암 연구·증거 일축10일 의학계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와 IARC, 식품농업기구(FAO) 식품첨가물 공동전문가위원회(JECFA)가 인공감미료 아스파탐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평가를 발표했다.WHO와 IARC는 아스파탐을 발암 가능 물질로 지정했다.IARC는 인간의 발암성에 대한 '제한된 증거'를 인용해 아스파탐이 인간에게 발암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류된 그룹 2B로 지정하고, JECFA는 체중 40 mg/kg의 일일 허용 섭취량을 재확인했다.문제는 발암 가능성이 있을 수 있어 주의를 당부하면서도 이전에 확립된 일일 허용 섭취량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다소 모순된 결정이 나왔다는 것.IARC 판단은 13일 국제학술지 란셋에 게재된 아스파탐, 메틸유제놀, 이소유제놀의 발암성 연구 결과(doi.org/10.1016/S1470-2045(23)00341-8)를 토대로 한다.IARC 워킹 그룹은 인공 감미료 소비와 간암 위험의 연관성을 평가한 4개의 전향적 코호트로 구성된 3개의 연구를 확인했다.여기에는 유럽 10개국에서 수행된 인공 감미료와 간세포 암 발병률의 연관성을 평가한 대규모 코호트 연구가 포함돼 있다. 이어 인공 감미료와 당뇨병 인구에서 간암 발병의 연관성을 조사한 대규모 미국 코호트 연구, 인공 감미료와 간암 사망률 사이의 연관성을 평가한 또 다른 미국의 대규모 전향적 코호트 연구를 포함한다.세 연구 모두에서 인공 감미료 소비와 암 발병률 또는 암 사망률 사이의 연관성이 보고됐지만 IARC는 편향성 등 교란 요소를 배제할 수 없다는 이유로 해당 연구를 간세포 암종에 대한 '제한적 증거'로 일축했다.마우스, 쥐, 개, 햄스터와 같은 동물 실험에서도 발암성이 보고됐다. 수컷 및 암컷 마우스에서 잘 수행된 3개의 연구에서 종양 발생률의 유의한 증가가 관찰되지 않았다.반면 다른 연구에서는 마우스에 경구 투여한 아스파탐이 간세포 암종, 간세포 선종 또는 기관지폐포 암종, 림프구성 백혈병, 단핵구 백혈병, 골수성 종양, 악성 신경초종, 유선 암종 등 다양한 암종 유발이 관찰됐다.해당 연구에서 림프종 및 종양 증식에 대한 우려 때문에 IARC 워킹 그룹은 다른 모든 종양 병변에 대한 평가에 집중했지만 연구 데이터에도 불구하고 각 연구의 설계, 수행, 해석 및 보고의 적절성을 이유로 동물 실험에서의 발암 증거 역시 '제한적'이라고 일축했다.실험실 연구에서 아스파탐은 여러 설치류의 간을 포함한 여러 조직에서 지질 과산화를 포함한 산화 스트레스 바이오마커의 변경으로 나타난 산화 스트레스를 유발했다.다른 실험실 연구도 아스파탐이 만성 염증을 유발한다고 제안했으며, 소규모 연구에서는 혈관 신생 증가가 보고됐고, 여러 연구에서 유전독성 결과가 있었지만 IARC는 많은 연구에서 설계, 데이터 분석 및 해석에 한계를 지적했을 뿐 이를 반영하지 않았다.▲발암 위험 13% 아세설팜 K 제외…전문가들 "납득 어려워"논란은 인간 대상 코호트 연구에서도 재현된다. 아스파탐과 유사한 수준의 발암성을 가진 아세설팜 K는 제외되면서 발암 가능 물질 선정에 기준이 있냐는 논란이다.해당 연구는 프랑스에서 진행된 NutriNet-Santé 집단 기반 코호트 연구 결과(doi.org/10.1371/journal.pmed.1003950)로 아스파탐뿐 아니라 아세설팜 K와 수크랄로스를 포함시켜 전체 암 및 부위별 암 발병의 연관성을 조사했다.프랑스에서 진행된 인공감미료 관련 대규모 코호트 연구 결과. 아스파탐과 비슷한 수준으로 아세설팜 K 역시 발암 위험도를 높였지만 이번 발암 가능 물질 지정에선 제외돼 논란을 부추겼다.프랑스 인구 기반 코호트 NutriNet-Santé는 1987년부터 시작됐다. 인공감미료 분석은 10만 2865명을 대상으로 평균 7.8년간 추적 관찰했다.감미료 섭취는 24시간 식이 기록을 통해 얻었고 감미료와 암 발병률 사이의 연관성은 연령, 성별, 교육, 신체 활동, 흡연, 체질량 지수, 키, 추적 관찰 중 체중 증가, 당뇨병, 암 가족력, 24시간 식사 기록 수, 알코올, 나트륨, 설탕, 섬유질 등 섭취량에 따라 조정된 콕스 비례 위험 모델에 의해 평가했다.분석 결과 인공감미료를 섭취하지 않은 사람 대비 감미료 섭취자는 전체 암 위험이 약 13% 더 높았다(n = 3358, HR = 1.13).성분별로 보면 아스파탐은 위험도가 15%, 아세설팜 K는 13% 암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었고 암종별로는 아스파탐이 유방암(n = 979, HR = 1.22) 위험을 22%, 비만 관련 암(n = 2023, HR = 1.13)은 13% 상승시켰다.문제는 WHO가 비슷한 발암 위험도 상승도를 가진 아세설팜 K를 제외하고 아스파탐만 발암 가능 물질로 지정했다는 것. 이에 대해선 납득할 만한 설명이 없어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게다가 인간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코호트 분석에도 불구하고 이를 2B로 지정한 것 역시 납득하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가정의학회 관계자는 "13%의 발암 위험 상승은 상당한 수치로 아세설팜 K가 제외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IARC의 발암 물질 분류 체계도 과학적 증거의 강도를 반영하는 것인데 이번 2B 지정이 과연 대규모 인간 대상 코호트 결과를 적절히 반영한 것인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OO캔 이내면 안전하다" 발암 물질 분류 체계까지 혼란IARC 발암성 분류는 그룹 1, 그룹 2A, 그룹 2B, 그룹 3으로 나뉜다.그룹1은 인간에 대한 발암 증거가 충분함을, 그룹2A는 충분한 동물실험에서 입증된 발암 증거에도 불구하고 인간 발암에 대한 제한된 증거 및 이에 따른 가능성(probably)을, 2B는 동물실험 및 인간 대상 임상 모두 제한된 증거에 따른 가능성(possibly)을, 그룹3은 분류를 지정하기에 부족한 증거를 뜻한다.윤리적 문제로 모든 발암 물질을 인간 대상으로 임상할 순 없다. 이런 경우 실질적인 발암 위험도와 관련없이 연구 및 증거 부족으로 그룹 2B나 그룹 3 지정이 불가피해진다.문제는 아스파탐의 그룹 2B 지정 및 일일 섭취 허용량 기준이 같이 제시되면서 제로 콜라의 하루 OO캔 이내의 섭취는 발암에서 안전하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는 것.IARC의 발암 물질 분류표. 각 분류 등급은 증거의 강도를 나타낼 뿐 발암 위험도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가정의학회 관계자는 "IARC 발암성 분류 체계는 매개체가 암을 유발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과학적 증거의 강도를 반영하는 것이지 암 발병 위험도를 나타내진 않는다"며 "증거가 많을 수록 등급이 상향되기 때문에 그룹 1이라고 해서 무조건 그룹 2군보다 발암 위험도가 큰 것은 아니고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그는 "아스파탐의 2B군 지정으로 마치 일일 허용 섭취량 이내면 안전하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어 안타깝다"며 "아스파탐의 검증 작업은 이제 막 진행되고 있어 향후 등급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기 때문에 설탕이 아닌 인공감미료는 안전하다고 생각하지 말고 단 것을 찾는 식습관을 바꾸는 노력을 우선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게다가 아스파탐이 가장 많이 사용되기 때문에 연구의 주요 타깃이 됐고 그 가운데서 높은 발암 가능성이 나타났을 수 있다"며 "바꿔 말하자면 위험도가 부각되지 않은 다른 인공감미료는 안전하다는 것이 아니라 그만큼 검증이 덜 된 것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룹 2B 분류는 네 개의 수준 중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며, 2B는 일반적으로 인간의 암에 대한 증거가 제한적이이고 설득력이 부족한 경우 또는 동물 실험에서 암에 대한 증거가 있을 때 사용된다.이번 WHO 판단에는 인간을 대상으로 발암 가능성을 확인한 프랑스, 미국의 대규모 코호트가 분석 대상에 포함됐음에도 불구하고 그룹 2B로 지정됐다는 것에도 의문부호가 달린다.A 대학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여러 대규모 인간 대상 코호트에서 발암성이 확인됐으면 적어도 2A 지정이 합리적으로 보인다"며 "이번 아스파탐 발암 가능 물질 분류를 두고 설탕 업계나 인공감미료 업계의 로비에 의한 결과라는 루머 등 숱한 의혹만 남겼다"고 혹평했다.▲인공감미료 검증 작업 본격화…국내 연구는?이달 인공감미료를 꾸준히 섭취할 경우 간암은 물론 만성 간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10.1001/jama.2023.12618)는 미국의 코호트 연구 결과가 공개되면서 또다시 안전성 논란이 불붙을 조짐이다.그간 인공감미료가 설탕의 대체재로 소비됐던 만큼 혈당 안전성을 이유로 제로 칼로리 음료수가 당뇨병 환자들에서 선호도가 높았던 것이 사실. 반면 최근 인공감미료 섭취가 호르몬의 교란을 통해 발암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오면서 국내 의학계도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당뇨병 환자들의 건강이 직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대한당뇨병학회도 인공감미료 안전성에 대한 맹신은 금물이라는 입장이다.WHO의 아스파탐 발암 가능 물질 지정을 기점으로 다양한 인공감미료를 대상으로 한 의학계의 검증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당뇨병학회는 이같은 입장을 정리하고 "최근 인공감미료에 대한 다양한 위험성이 보고되고 있으므로 섭취에 대한 정확한 고찰이 필요하다"며 "개인별 장내세균총의 구성에 따라 인공감미료가 오히려 특정한 사람에서는 혈당반응을 저해할 수 있고 일부 성분은 심혈관계질환 위험과 관련성이 있다는 보고도 나왔다"고 선을 그었다.아직까지는 비영양감미료의 혈당개선 및 체중감량 효과에 대한 장기간의 연구와 안전성에 대한 충분한 결과가 부족해 당뇨병 환자는 설탕이나 시럽 등의 첨가당 섭취를 줄이는데 어려움이 있는 경우 첨가당을 점진적으로 줄여 나가기 위한 목적으로만 단기간의 사용하는 것을 고려해 볼 수 있다는 것. 당뇨병학회는 인공감미료의 고용량 또는 장기적 사용을 권고하지 않았다.임정현 한국임상영양학회 암위원회 교수는 "가당음료를 인공감미료로 대체한 효과는 일관적이지 않다"며 "2021년 연구에서 수크랄로스, 사카린이 혈당반응을 저해하고 올해 네이쳐지에 게재된 연구는 에리스리톨이 주요 심혈관 사건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의를 당부했다.이번 WHO의 발암 가능 물질 지정으로 인공감미료에 대한 관심 환기 및 의학계의 본격적인 검증 작업을 촉발시켰다고 보는 편이 합리적이다.의학 논문 사이트 Pubmed에 등록된 인공감미료 관련 논문은 올해에만 아스파탐의 인지 장애 가능성 및 인공감미료 및 설탕의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 연관성, 저칼로리감미료의 장내 미생물 균총에 대한 영향, 인공감미료와 고지방식단의 대사 이상, 설탕 및 인공감미료의 알츠하이머병 연관성 코호트 등으로 실체적 인체 영향을 파악하기 위한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2023-08-12 05:30:00학술

당뇨병학회도 주목한 '제로' 음료수…안전성 재조명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올해 미국당뇨병학회가 체중 감량과 혈당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를 근거로 간헐적 단식과 시간 제한식을 식사 패턴의 일부로 인정한 가운데 대한당뇨병학회도 저탄수화물식, 비영양감미료 등에 대한 검토를 진행했다.당뇨병학회는 어느 정도 근거가 축적된 지중해식, DASH 식단 등은 인정하는 한편, 비영양감미료는 결과가 혼재돼 있다는 점에서 신중한 접근을 당부했다.12일 대한당뇨병학회는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하고 학회 식품영양위원회가 진행한 근거 검토 결과 및 개정 작업 결과를 공개했다.많은 연구에서 이미 지중해식, 채식, 저지방식, 저탄수화물식, DASH(고혈압 환자들의 혈압을 낮추기 위해 고안된 소금 섭취 제한식단)를 포함한 건강한 식습관이 혈당개선과 체중감량, 심혈관질환 위험 감소에 대한 이득을이 확인되고 있다.이로 인해 미국당뇨병학회 등도 주요 진료지침을 통해 다양한 식사 패틴을 개별화해 적절하게 활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는 상황.특히 시간제한식사가 체중 감량과 혈당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에 따라 2023년 미국당뇨병학회는 간헐적 단식과 시간 제한식을 식사패턴의 한가지 유형으로 포함하면서 국내에서도 이에 대한 반영 여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이달 대한비만학회가 총 에너지 섭취의 10~45%내로 탄수화물 섭취를 제한하는 방식의 저탄수화물 식사요법 지침을 공개하는 등 각 학회마다 저탄수화물·고지방 식사나 간헐적 단식에 대한 효능·안전성 연구 및 관련 지침을 마련하고 있는 상황. 이러한 가운데 대한당뇨병학회도 적절한 답을 제시한 셈이다.임정현 서울대병원 급식영양과(한국임상영양학회 암위원회) 교수이번 대한당뇨병학회의 개정 지침은 크게 ▲식이섬유가 풍부한 형태로 탄수화물 섭취 ▲첨가당 섭취 최소화를 위해 가당음료 자제 ▲단기간 제한적인 비영양감미료 사용으로 나뉜다.임정현 서울대병원 급식영양과(한국임상영양학회 암위원회) 교수는 "2021년 권고안은 장기적인 이득을 입증하지 못한 극단적인 식사 방법은 권고하지 않았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연구를 거쳐 우려를 해소한 식사 방법이 관찰됐고 이에 2023년 권고안에 반영했다"고 밝혔다.그는 "지중해식과 채식, 저지방식, DASH, 저탄수화물식 식사패턴은 장기적인 이득을 입증했다"며 "따라서 이들 식사패턴은 목표와 선호에 따라 적용할 수 있다(제한적 권고)"고 제시했다.그는 "미국당뇨병학회는 2022년 임상영양식사요법(medical nutrition therapy) 중 탄수화물 섹션을 개정해 탄수화물의 질적 섭취를 강조했다"며 "1000kcal마다 14g으로 식이섬유 섭취량을 명확히 언급하고 탄수화물을 줄이는 다양한 식사방법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고 식이 패턴 세션에 초저탄수화물식도 추가했다"고 설명했다.실제로 1376명의 제2형 당뇨병환자가 참여한 10개 RCT를 분석한 결과 탄수화물 제한에 따라 당화혈색소, 체질량지수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임 교수는 "2022년 시행된 제2형 당뇨병환자 대상 50개 RCT 메타분석 연구에서 총 에너지 섭취의 45% 이하로 탄수화물 섭취량을 줄이면 체중, 지질, 당화혈색소 등 여러 지표의 개선이 나타났다"며 "탄수화물 10% 감소 시마다 A1C는 0.2%, FPG는 0.34mmol/L, 체중 1.44kg이 감소하고 혈청 지질 지표도 모두 개선됐다"고 강조했다.그는 "6개월까지 탄수화물 40% 식이에서 나머지 지표는 직선형태로 감소가 나타났지만 중성지방과 LDL 콜레스테롤은 U자형 형태를 보였다"며 "12개월째 탄수화물 35% 식이에선 A1C와 중성지방은 직선형태로 감소했지만 체중은 U자형 패턴을 보였다"고 지적했다.이어 "식사는 여러 식품의 조합이기 때문에 체중조절 식이요법에는 여러 패턴이 존재할 수 있다"며 "3대 영양소 비율에 따라서는 저탄, 케토제닉 방식을, 시간 조정에서는 간헐적 단식을, 특정 식품 조정에서는 채식이나 지중해식을 사용하는 등 개인별 순응도를 높이고 환자의 목표와 선호도에 따라 개별적으로 선택하게 할 수 있도록 하고 그 근거를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가당음료 섭취 시 일관되게 당뇨병 발병 위험이 증가했다는 점에서 학회는 가당음료 자제를 권고하는 한편 이를 비영양감미료로 대체한 음료수 섭취에 대해선 신중함을 당부했다.임 교수는 "하루 한 잔 이상 가당음료 섭취 시 당뇨병 발생률은 51% 높아지고 가당음료 섭취를 10% 줄이면 당뇨병 발생률이 일관되게 감소한다"며 "당뇨병 발생 위험 관리를 위해서는 가당음료를 생수 또는 당이 없는 차나 커피로 대체하는 것을 권고해야 한다"고 밝혔다.그는 "문제는 가당음료 종류나 가당음료를 인공감미료로 대체한 효과는 일관적이지 않다는 것"이라며 "소주부터 간식까지 다양한 품목들이 비영양감미료를 사용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지만 이번 권고문에서는 이와 관련 명확한 입장을 정리하진 않았다"고 말했다.그는 "2021년 연구에서 수크랄로스, 사카린이 혈당반응을 저해하고 올해 NATURE지에 게재된 연구에선 에리스리톨이 주요 심혈관 사건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첨가당 섭취를 줄이는데 어려움이 있다면 이를 점진적으로 줄여나가기 위한 목적으로 단기간 비영양감미료 사용을 제한적으로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3-05-13 05:30:00학술

"임상 품은 액티넘, 비타민 인식 바꾼다"

메디칼타임즈=손의식 기자 일본 내 연매출액만 3000억원 이상을 기록한 아시아·태평양 판매 1위 비타민 '아리나민'이 '액티넘 EX Plus'란 이름으로 국내에 출시됐다. 액티넘은 다케다 제약이 지난 1954년부터 일본 및 아시아 지역에서 판매하고 있는 '아리나민'의 국내 상품명으로, 지난해 기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비타민이다. 엑티넘은 비타민으로는 드물게 여러 임상을 통해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한 제품이다. 한국다케다제약 컨슈머 헬스케어 배연희 이사를 만나 액티넘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출시되면서 임상 있는 비타민으로 주목을 받았다. 어떤 임상이 있는가. 다케다제약은 1954년 '아리나민' 발매 이래 60년 동안 지속적으로 임상을 통해 그 효과와 안전성 등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에 발매한 액티넘 이엑스 플러스(Actinum EX Plus)와 관련한 임상으로는 푸르설티아민 단일제로 진행한 임상, 비타민 B6, B12 복합제로 진행한 임상, 그리고 액티넘 이엑스 플러스(Actinum EX Plus)의 전신인 아리나민 EX로 진행된 통증 개선에 대한 임상이 있다. 비타민인데도 불구하고 다양한 임상 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이유는. 다케다제약은 기본적으로 제품을 만들 때 임상으로 증명하고 자신이 있어야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판매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일본에서 60년 간 아리나민을 판매하면서 원료 개발과 각 단계의 제품 개발 시 임상을 통해 그 효과와 안전성을 검증해 왔다. 고함량 기준을 갱신하고, 또 안정성에 대한 자료를 갱신하면서 일본 식약처의 비타민 허가 가이드라인을 업그레이드했기에 (비타민 영역에서) 선구자적인 마인드가 있다. 따라서 고함량 비타민 B를 복용했을 때 신체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했고, 이 때문에 임상을 지속적으로 진행했다. 다케다제약은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 영업사원 모두를 메디컬 인포메이션 프로바이더(Medical Information Provider)로 칭한다. 다케다제약 MR들이 자사 제품에 대한 임상뿐 아니라 치료에 도움이 되는 임상 또한 많이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사들이 높게 평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OTC 역시 그렇게 사업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 신호탄으로 소개한 제품이 액티넘이다. 액티넘은 통증 완화에 효과가 있다고 하는데 비타민이 통증을 개선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나. 통증은 복합적이다. 근육통일 수도 있고 신경계의 질환으로 인한 복합적 통증으로 느끼는 경우도 있다. 원인이 근육이나 신경이 아닌 다른 곳일 수도 있다. 결과적으로는 통증 개선이지만 매커니즘을 보면 근육이나 모든 세포들이 지치지 않게 도와주는 것이 비타민 B의 역할이다. 근육 세포들이 지치지 않는 상태, 에너지가 꽉 찬 상태가 되면서 똑같이 운동을 해도 덜 지치게 되고 덜 지치니까 근육 통증이 덜 발생한다는 매커니즘이다. 또한 액티넘에 함유된 B12는 신경 수초인 미엘린의 보호, 혹은 수복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B1과 함께 복용 시 근육 및 신경통증 등을 줄여줄 수 있다. 진통제 성분의 통증 개선제들은 보통 일시적인 통증(acute pain)을 덜 느끼도록 해주지만, 비타민 B 복합제를 잘 챙겨먹으면 route pain을 줄여 줄 수 있기 때문에 일시적인 경감으로 통증의 악순환을 반복할 것인지, 비타민 B를 꾸준히 섭취하여 순환고리를 끊을 것인지 생각해봐야 한다. 한국에서는 근육통 및 진통제의 판매가 높은 편인데, 이러한 매커니즘을 잘 이해한다면 근육이 지치지 않도록 잘 관리하는 것도 통증을 줄일 수 있는 방법 중의 하나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액티넘 이엑스 플러스(Actinum EX Plus)의 전신인 아리나민 EX를 2주간 101명의 피험자에게 투여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눈의 피로, 어깨 결림,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의 약 80% 내외가 경도 이상의 증상 개선을 보였으며, 증상 별로 복용 시작 후 최소 3.3일에서 최대 약 5.9일부터 빠른 통증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액티넘은 당의정 코팅이라 먹을 때도 단 맛이 느껴진다. 당뇨병 환자 등 대사 질환에 문제 있는 환자들은 단맛에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괜찮은가. 다케다제약은 고함량 비타민B 군의 강한 맛과 냄새를 개선하고, 비타민제의 안정성을 개선하기 위해 박층 당의정 코팅 기술을 개발했다. 백당 최소화하고 당알코올인 '에리스리톨'을 사용해 혈당에 영향이 없도록 했다. 그래서 일본에서는 당뇨 환자들도 (아리나민을) 많이 먹는다고 한다. 액티넘을 타 비타민 제품과 같이 먹어도 상관없나? 상관없다. 멀티비타민과 함께 먹어도 괜찮다. 비타민 B는 수용성이라 축적되지 않고 몸 밖으로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다만 꾸준히 드시는 것이 좋다. 의사, 약사들이 성별이나 직업군, 연령에 따라 필요한 비타민제를 추천해 주기도 한다. 액티넘이 구체적으로 타깃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엇인가? '피로 회복'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다. 사실상 피로해지지 않도록 잘 관리하자는 것이 더 맞는 메커니즘이다. '1년 열두 달 액티브 하게!' 라는 메시지를 표명한 것도 이러한 이유다. 더 액티브하게 살고 싶은, 특히 두뇌 노동자인 현대인들에게 비타민 B가 필요하다는 점을 이야기하고 싶다. 액티넘의 브랜드 인지도뿐만 아니라 메디컬 마케팅을 통해 비타민 B에 대한 이야기, 임상과 특허가 있는 비타민이라는 사실을 알려 비타민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을 바꾸고 싶다. '고함량의, 효과가 있는, 임상 있는 제품을 찾아서 복용하세요' 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힘들더라도 출시 초기부터 광고와 메디컬 마케팅을 함께 시작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아시아에서 오랫동안 판매된 비타민 1위 제품인데, 국내에는 왜 이제 출시됐나. 허가 받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표준제도 기준에 맞으면 허가 기간이 짧아지는데, 액티넘은 B12가 1,500 mcg(마이크로그램) 들어 있어 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한 입증이 필요했다. 또한 식약처에서 공장 실사 등의 과정을 거치면서 2년 가까이 소요됐다. 그리고 '또 하나의' 비타민 제품이 아닌 다른 길을 걷고 싶어 고민을 많이 했다. 개인적으로는 나도 이제 건강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을 복용해야 하는, 도움을 받고 싶은 나이가 됐는데 '내 마음 속의 브랜드'가 없었고 막상 브랜드는 알더라도 해당 브랜드의 주성분이 무엇인지, 어떤 성분이 내게 혜택을 줄 수 있는지 기억나는 메시지가 없었다. 실제 소비자 조사를 했을 때 브랜드 인지도는 높지만 막상 본인에게 어떤 효능이나 효과가 있는지 모르는 소비자들이 많았다. 유행 따라 트랜디하게 움직이는 경우도 많았다. 육체적 피로를 넘어 정신적 피로를 호소하면서도 정작 이를 해결해줄 만한 제품을 복용하고 있지 않다. 그래서 아무도 하지 않았던 비타민 B 이야기를 우리가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당장 제품명만 알리고 구매를 독촉하기 보다는 제품에 대한 신뢰할 수 있는 메시지와 의학적 지식을 의사와 약사를 통해 접하도록 하고, 기억 나기 쉽도록 광고 활동도 병행하면서 신뢰를 받는 제품이 되고자 많은 준비를 했다.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가 액티넘 마케팅의 주된 포인트가 될 것 같다. '약사님에게 물어보세요' 라는 문구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는데 소비자가 받아들이기에 따라 문진의 개념이 될 수도 있지 않나. 그 부분은 오히려 약사들이 더 조심스러워 하는 부분이다. 진단과 문진은 약사의 영역이 아니라는 것을 기본적으로 알고들 있다. '약사에게 물어보세요'의 의미는 소비자 접점에서 가장 가까운 약국에서 제품 정보를 물어보라는 의미이다. 더 많은 소비자들이 약국을 찾아 약사를 통해 효능과 효과가 검증된 일반의약품을 택할 수 있도록 일반의약품 시장의 성장을 응원하기 위한 캠페인이다. '약사에게 물어보세요' 외의 마케팅 전략은. 사실 우리가 소비자들을 1:1로 접할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다. 의약품이라서 여러 가지 제약이 있다. 그래서 콘텐츠를 어떻게 전달할까에 대해 고민할 때, 전문가인 의사와 약사 선생님들이 소비자를 잘 이해시킬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하는 메디컬 마케팅을 진행하기로 했다. 소비자 접점에서는 작더라도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작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캠페인이 있는데 내부에서는 '굿 메디슨' 캠페인이라고 명명하고 있다. 의사나 약사들이 소비자들에게 제품이 아닌 관련 질병의 원인과 예방 혹은 치료법에 대해 교육하는 것이다. 여러 가지 다양한 증상과 치료법들을 전달하면서 솔루션 정보도 함께 제공하는 클래스 형식이다. 아시아 각 국가에서 제품명이 '아리나민'으로 통용되는가. 아시아 국가에서는 아리나민이고, 한국에서만 액티넘으로 출시됐다. 국내에 들어왔을 때, 아리나민으로 허가를 받고, '액티넘'으로 제품명을 변경했다. '아리나민'이라는 제품명을 그대로 가져갔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노이즈를 피하고 싶었다. 타 제품과의 연관성 보다는 고함량 프리미엄 비타민 액티넘 이엑스 플러스(Actinum EX Plus)의 다양한 효능∙효과를 한번에 알 수 있도록 표현하기 위해 국내 상품명에 의미를 부여하게 됐다. 차승원을 모델로 활용한 브랜드 투자에 있어서 회수에 대한 부분도 고민했나. 다케다는 사업계획을 제안할 때 최소 5년이 걸린다. 우리의 평가지표는 올해만 보는 매출 지표가 아니다. 정성적인 Key performance index가 굉장히 세부적으로 많이 있어서 그 지표들을 다 달성하도록 노력하면 매출은 따라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통상 integrated marketing 혹은 media mix 라고 하는데, 각 채널 별 역할과 효과가 다르다 보니 얼마나 잘 융합하느냐가 관건인 것 같다. TV 광고만 많이 한다고 효과가 좋은 것도 아니고, TV 광고는 TV 광고만의 역할과 효율적인 미디어 비용이 있게 마련이다. 광고와 홍보 머천다이징 및 디테일링 모든 것이 잘 융합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마케팅과 광고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고 영업도 잘 돼야 한다. 마케팅에서 진행하는 모든 액티비티가 전략 단계에서부터 영업과 공유되고 왜 하고 있는지 영업에서도 완전히 이해하고 이를 충분히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서 이번 OTC 시작하면서 이춘엽 대표도 "힘들더라도 팀을 콤팩트(compact) 하게 꾸려서 영업과 마케팅이 네 일, 내 일 없이 멀티(multi)로 갈 수 있도록 하자"고 말했다. 우리 팀은 콤팩트하게 꾸려 커뮤니케이션을 효율적으로 하고, 영업 파트너와의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내도록 할 것이다. 앞으로 액티넘을 어떤 약으로 키우고 싶나. 일단은 메디컬 마케팅을 열심히 진행할 계획이다. 비타민에 대한 국민의 인식을 바꾸고 비타민에 대한 지식수준을 높이고 싶다. 액티넘을 치료 비타민으로 포지셔닝 하고 싶다. 예상 매출액 관련해서는 지금 현존하는 시장이 아닌 다른 영역의 시장을 보고 있어 시장 규모를 예측하기가 쉽지는 않다. 국민에게 믿을 수 있는 브랜드, 믿을 수 있는 회사로 자리매김하고 싶다. 사회공헌활동 등을 진행해 다케다제약이 한국에서 잘 자리잡는 데 큰 역할을 하는 브랜드가 되고 싶다.
2015-05-28 11:54:23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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