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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의사 공략 나선 학회들…미래위원회 등 조직 신설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집단보다는 개인의 행복을 중요시 하는 MZ세대가 등장하면서 의료계 학술단체에 젊은 세대의 마음을 잡아야 한다는 특명이 떨어졌다.임원진뿐 아니라 각종 분과 위원회 위원들도 중장년층이 주축을 이루면서 학회들도 점점 고령화 추세로 가고 있다는 것.학회 활동에 소극적인 젊은 세대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방안으로 일부 학회들은 차세대위원회나 미래위원회와 같은 방안을 도입하고 나섰다.11일 의학계에 따르면 젊은 의료진의 학회 참여 독려를 위한 목적으로 위원회 신설과 같은 구조적인 변화가 시도되고 있다.먼저 대한종양외과학회는 차세대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백정흠 종양외과학회 이사장(가천대 길병원 외과)은 "학회가 점점 고령화되면서 요즘은 40대 중후반이 돼도 어린 축에 속한다"며 "40세 전후의 의료진들은 중장년 층에 비하면 경험이 부족할지 모르지만 세상을 보는 시각이나 아이디어가 다르다"고 말했다.대한종양외과학회의 위원회 목록. 차세대위원회를 신설, 운영하고 있다. 그는 "AI부터 디지털 치료제까지 의료를 둘러싼 환경이 빠르게 변하고 있고 학회들도 이런 변화를 받아 들여야 한다"며 "새로운 아이디어가 많고, 새로운 것들을 상대적으로 많이 접하고 포용도가 높은 이들을 학회의 인재로 발굴하기 위해 차세대위원회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그는 "아무래도 선배 세대들과 함께 하면 아이디어 제안, 창의적인 연구 주제에 대한 목소리를 내기 부담될 수도 있다"며 "차세대위원회는 말 그대로 젊은 인재들에게 장을 열어주기 위해 비슷한 또래로만 구성된다"고 밝혔다.국내 학술단체는 최근에서야 젊은 층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한 조직을 만들고 있지만 앞서 점진적인 고령화 시대를 거친 주요 해외 선진국의 학술단체들은 젊은 의사들을 위한 별도 그룹을 이전부터 운용해 왔다는 게 그의 설명.내분비학회도 학회 최초로 45세 이하로만 구성된 미래위원회를 발족했다.하정훈 미래이사(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는 "내분비학 자체에 대한 인지도, 선호도 하락이 현실화되고 있다"며 "내분비내과 전공 지원율이 하락하고 있어 후배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학회 차원에서 미래위원회를 대책으로 꺼내들었다"고 밝혔다.미래위원회는 45세 미만 총 20명으로 구성됐다. 위원들은 의대생을 대상으로 내분비 전문 진료 영역 홍보를 맡아 전임의 지원율 상승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계획이다.이어 의대생 캠프나 의대생과 내분비학 실험실을 연계하는 프로그램, 연구 지원 매칭 시스템, 해외 학회 참석 기회 우선 제공 등으로 내분비내과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유도할 예정이다.세대 격차 해소에 이어 지역, 성별 격차 해소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올해 16대 집행부가 출범한 대한간학회는 다양한 지역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당면한 국내 의료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5인의 지역 의대 이사진과 2인의 여성 이사진을 포진시켰다.김윤준 이사장은 "지역과 성별에서 쏠림이 없는 균형적인 참여가 중요하다"며 "젊은 의료진에서 여성 연구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절반에 이르기 때문에 여성의 학회 참여는 필연적"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지역 연구자들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고 적극적으로 학회 활동 및 회무에 참여하도록 기회를 드리고 싶다는 소망이 있었다"며 "그런 의미로 여성, 지역 이사진을 역대 최다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소화기내시경학회 역시 미래를 위한 준비로 여의사 특임 부회장직을 신설하고 여성 의료진들에 대한 교육, 멘토링 제공을 통해 학회 회무에 참여토록 독려한다는 계획이다.
2024-03-16 05:30:00학술

여의사단체 7곳 박민수 차관 검찰 고발..."여의사 비하"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여의사 단체가 보건복지부 박민수 차관을 명예훼손 혐의로 27일 검찰에 고발했다.고발에 참여한 단체는 서울대 의대 함춘여자의사회·연세의대 여동창회·고려의대 여자교우회·이화여대 의대 동창회·카톨릭의대 여자 동창회·연세대 의대 여교수회·분당서울대병원 여교수회 등 7곳이다.서울대 함춘여자의사회 등은 여성 의사에 대한 비하 발언을 한 복지부 박민수 차관에 대해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단체는 지난 20일 박 차관이 의사 집단행동 관련 중앙사고수습본부 정례브리핑 도중 여성의사에 대한 차별성 발언을 문제삼았다.해당 발언은 한국개발연구원(KDI) 보고서를 의대 증원 정책 근거자료 중 하나로 제시하는 과정에서 (의사 수급추계 방법으로) 여성 의사 비율 증가, 남성 의사와 여성 의사의 근로시간 차이 등을 가정해 분석한다고 했다.즉, 남성과 여성 의사의 근로시간에 따른 차이를 언급한 것을 두고 의료현장의 여성 의사에 대해 차별적 발언이라고 지적한 것.함춘여자의사회 김나영 회장은 "이 땅에서 어머니와 아내, 딸로서 최선을 다해 분투해온 여성 의사가 남성 의사에 비해 온전한 업무를 수행하지 못해 의대 증원이 필요하다는 충격적 내용"이라며 "여러 차례 사과를 요구했으나 박 차관이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어 법적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그에 따르면 지난 2012년 7월 열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창립 12주년 세미나에서도 심평원 여성 직원을 언급하며 '자신감이 없고 규정에만 매달린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김 회장은 "박 차관은 여성의 전문성과 능력을 폄훼한 바 있다"면서 "여성차별적 시각이 뇌리에 박혀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또한 주요 의대 여자동창회 및 여교수회의 검찰 고발에 이어 여의사회에서도 강력하게 문제를 제기하면서 논란이 확산될 조짐이다.대한외과여자의사회가 여성 의사에 대해 비하 발언을 한 보건복지부 박민수 차관에 대해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외과여자의사회는 "의대증원 규모의 근거를 묻는 질문에 여성 의사의 수가 많아져서 전체 의사 수가 부족하다. 그래서 의대 입학 정원 증원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서슴치 않았다"라며 유감을 표했다.이들은 박 차관이 근거로 제시한 연구는 의료현장을 전혀 반영하지 못하는 보고서임을 지적하며 외과는 50% 이상의 여성 전공의가 밤을 지새우며 근무하고 있다고 밝혔다.외과여자의사회는 "여성이어서 근무를 더 적게 한다거나 비효율적이라는 비하 발언은 열악한 필수의료 현장 속에서도 피땀 흘려 노력하는 많은 여성 의료인에 대한 무차별적인 언어폭력"이라며 분노를 드러냈다.이어 "공식적인 브리핑에 양성평등기본법에 반하는 차별적이고 모욕적인 발언에 대해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2024-02-28 09:41:30병·의원

복지부 박민수 차관 여의사 차별 발언 구설수..여의사회 반발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정부가 여성 의사가 많아져 의과대학 정원 확대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으면서 의료계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 여성 의사들의 노력을 차별‧비하하는 것이라는 비판이다.21일 의료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 박민수 차관이 전날 오전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의대 증원 근거와 관련해 "여성 의사 비율 증가, 남성 의사와 여성 의사의 근로시간 차이까지 가정에 넣어 분석한다"고 발언하면서 의료계가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정부가 여성 의사가 많아져 의과대학 정원 확대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으면서 의료계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대한외과여자의사회는 전날 저녁 성명서를 내고 이 같은 발언은 여성 의사들을 차별‧비하하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박민수 차관의 발언은 여성 의사 수가 많아지면서 전체 의사 수가 부족해져 의대 증원이 필요하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이는 국민의 다양성‧형평성‧포용성을 지원해야 할 정부가 오히려 근거도 없이 여성 의사에 대한 차별‧비하 발언을 한 것이라는 지적이다.실제 박민수 차관이 근거로 인용한 연구(Cooper et al. 2002)는 분야에 따른 의사 인력 생산성 편차 등 일반화가 어려운 의료 현장 상황을 반영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이와 관련 외과여자의사회는 "외과에선 50% 이상의 여성 전공의가 밤을 지새우며 생명을 살리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며 "여성이어서 근무를 더 적게 한다거나, 비효율적이라는 비하는 열악한 필수의료 현장 속에서도 한 생명이라도 살리기 위해 피땀 흘려 노력하는 많은 여성 의료인들에 대한 무차별적인 언어폭력"이라고 비판했다.이어 "복지부 장‧차관은 공식적인 브리핑에서 대한민국 양성평등기본법에 반하는 차별적이고 모욕적인 발언을 했다"며 "이에 대해 국민 의료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전국의 여성 의사들과 여성 의사가 되기를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역시 성명서를 내고 이는 여성 혐오라고 비판했다. 특히 정부는 소아청소년과‧산부인과 등에서 오히려 여성 의사의 비율이 더 높다는 것을 간과하는 등 근거가 허술하다는 지적이다. 또 박민수 차관을 향해 관련 발언의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하라고 요구했다.이와 관련 의협 비대위는 "복지부 정례 브리핑에는 혐오와 왜곡, 위헌적 폭력이 가득했고 믿기 힘든 여성 차별적 발언까지 있었다"며 "'의새'라는 의사 비하 발언에 이어 이번에는 여성 차별적 발언까지 서슴지 않는 박민수 차관은 고위 공직자로서의 기본도 갖추지 못한 인물이다. 당장 해당 발언에 대한 사과와 동시에 자진 사퇴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2024-02-21 12:07:52병·의원

전문과·지역의사회 잇딴 정부 규탄 성명…"의대증원·수가인하 웬 말"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정부를 향한 의료계의 규탄이 다시 시작됐다. 정부가 필수의료 살리기 대책으로 의대 증원과 의원유형 수가인하를 시사하자 불만이 폭발한 모습이다.4일 경기도의사회는 성명서를 내고 현재의 의대 정원 확대 논의가 현역 의사 및 여의사 비하를 기반으로 강행되고 있다며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정부의 필수의료 살리기 대책에 대한 의료계 반발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의사인력 수급 추계 전문가 포럼이는 지난달 27일 열린 '의사인력 수급 추계 전문가 포럼'에서 2035년이 되면 국내 의사 수가 9654~2만7232명 부족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온 것을 규탄하기 위함이다.보건복지부가 주회한 이 포럼에선 의사 수가 부족하다는 각계 인사들과 지금도 과잉이라는 의료계가 맞붙었다. 이런 상황에서 복지부가 수요자인 국민,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한 분과·전문위원회를 구성해 의대 정원을 논의하기로 하자 의료계 반발이 커지는 모습이다.이와 관련 경기도의사회는 복지부가 의대 증원이 불필요하다는 의료계 주장을 무시한 채, 이를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어 사회적 혼란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특히 이날 포럼에서 의대 증원 근거가 된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는 심각한 연령차별, 성차별 문제를 가지고 있다고 비판했다.이 연구는 30~39세 생산성을 기준으로 그 외 나이대의 생산성이 떨어진다고 전제할 뿐만 아니라, 여의사들 역시 남의사들에 비해 생산성이 떨어진다고 봤기 때문이다.현재의 필수의료 문제를 만든 것은 전 정권 당시 문 케어를 시행한 복지부임에도, 이 같은 차별적인 자료를 근거로 의대 증원을 주장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것.이와 관련 경기도의사회는 "연구원의 의료인력 추계가 잘못됐음을 인정하고 의대증원과 같은 포퓰리즘 정책을 중단하라"며 "대신 필수의료 근무 환경 개선, 경증 환자의 상급종합병원 과밀화 해소, 의료 분쟁 부담 경감 등 근본적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정부는 의료 현실에 대한 무지와 함께, 성차별적 시각을 드러낸 두 국책연구기관의 담당자와, 이를 묵인, 방조한 보건복지부 공무원에 대한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대한의사협회는 현 상황을 초래한 협상팀을 즉각 해체하고,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의대증원을 막고 필수 의료를 살리기 위한 근본적 제도 개선 투쟁에 나서라"고 촉구했다.지난달 29일 열린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 대한 의료계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수가협상에 대한 비판도 계속되고 있다. 이는 지난달 29일 열린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의원유형 1.6% 인상률이 확정된 것을 규탄하기 위함이다. 더욱이 이날 건정심에선 2025년 수가협상엔 5개 유형에 차이를 둬 유형별로 다른 수가 인상률을 적용하는 안이 결정됐다.매년 관행대로 수가가 오르는 것이 아니라 검체·기능·영상검사·수술·처치 등 5개 유형 중 동결되는 영역이 생길 수 있다는 의미다. 당장 올해는 수가협상 결렬을 선언한 의원급에만 해당하는 얘기지만 향후 다른 유형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이 같은 방안은 의료계 반대로 확정되진 않았지만, 행위 유형별로 수가 인상률에 차이를 둔다는 정부 의지는 확고한 상황이다. 더욱이 정부가 이렇게 절약한 재정으로 필수의료를 보강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치면서, 혜택 당사자인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조차 즉각 규탄성명을 내는 등 반발이 거세다.이와 관련 소청과의사회는 "타 전문과의 수가를 빼앗아 이익을 취하고픈 생각이 조금이라도 없음을 밝히며 이 부당한 조치에 대해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한다"며 "모든 의사 동료들에게  피해가 발생하는 어떠한 제안도 수용할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이어 "이런 무책임하고 무지성적인 제안을 한 건정심을 해체하고 이런 일이 발생하게 된 근본적인 문제인 수가 협상 체계 자체를 이번 기회에 완전히 바꿔야 한다"며 "의료계 분열을 야기하고 재정투입 없는 윗돌 빼서 아랫돌 괴는 식의 필수의료 살리기 정책과 의대 정원 확충을 강력 규탄한다"고 강조했다.대한일반과의사회도 성명서를 내고 현재의 수가결정제도는 일차의료를 고사시킨다며 즉각 폐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욱이 향후 유형별로 수가협상이 이뤄진다면 검체·기능·영상 검사 등 의원급에서 다빈도로 행해지는 행위의 수가는 오히려 인하될 수 있다는 우려다.이와 관련 일반과의사회는 "상대가치점수 제도는 의료행위들의 상대적인 가치를 연구를 통해 의료계가 자율적으로 정하는 것이지 정부가 함부로 간섭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물가 상승률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수가를 강요하는 것으로도 모자라, 이젠 권한도 없이 상대가치 점수를 재단해 의료제도의 근간을 흔들고 있다"고 비판했다.이어 "이런 식이라면 향후 의료계는 공단과 수가 협상을 지속해야 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며 "정부는 무늬만 협상인 현재 수가협상제도를 폐기하고 중립을 지키면서 가입자와 공급자가 대등한 위치에서 협상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하라"고 촉구했다.서울특별시의사회도 성명서를 내고 별도의 재정투입 없이 의료공급자의 희생과 진료과목별 분열을 조장하는 필수의료 살리기는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필수의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공급자단체 재정운영위원회 참여 및 공급자·가입자 5대 5 비율의 건정심 구조 개편 ▲의료전달체계를 강화 ▲정부 추가 재정 투입이 필요하다는 것.이와 관련 서울시의사회는 "이번 사태로 행위 유형별로 수가 인상률에 차이를 두어 추가적인 재정 투입 없이 또다시 아랫돌 빼서 윗돌 괴는 식의 필수의료 살리기 정책의 속내가 여실히 드러났다"며 "수가가 모든 문제의 정답이 아닐지는 모르지만 부당한 건정심 구조는 수많은 대한민국 의료 문제의 핵심 원인"이라고 강조했다.대한내과의사회도 성명서를 내고 다른 의사회들의 규탄 성명을 지지하며 현 상황이 의료계의 공분을 사기에 충분하다고 밝혔다. 또 적정수가를 보장하지 않는 방향의 필수의료 살리기는 결국 목표를 이루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했다.이와 관련 내과의사회는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필수의료의 중심축은 일차의료다. 하지만 우리나라 일차의료는 시대적 변화와 제도권의 무관심, 무사안일한 정책 등으로 회생 불가능할 지경에 이르렀다"며 "작금의 위기상황에 최우선으로 요구되는 건 필요한 부분에 정부가 아낌없이 재정을 투입하고 효과적으로 운용될 수 있게 제도적인 뒷받침을 해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하지만 정치권은 보여주기식 정책을 일삼으며 그나마 남아있는 필수 의료 종사자들마저 떠나게 하고 있다"며 "적정수가를 보장하지 못하면서 진료 자율권을 제한하고, 처벌이 줄을 잇는 상황에서 의대 정원을 확대한들 필수의료가 살아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대한개원의협의회도 원가 이하의 수가를 정상화하라고 요구했다. 1977년 건강보험 출범 당시 진료·수술 등에서 비용이 관행 수가의 50% 수준으로 낮게 책정됐다는 지적이다. 이후 소비자 물가와 임금은 매해 평균 4~10% 올랐지만, 수가 인상은 1~3%에 그쳤다는 것.이와 관련 대개협은 "작금의 필수의료 문제와 의료 위기, 붕괴는 25년간의 초 저수가로 초래됐다"며 "하지만 건정심과 정부는 일말의 반성과 회개도 없이 의원급 환산지수 1.6%로 필수 의료를 지키겠다는 안일함을 보였다"고 지적했다.이어 "원가 이상 수가가 있으면 지켜주고, 원가 이하의 수가들이 모두 원가 이상으로 만드는 것이 정상적인 경제 논리"라며 "일방적이고 강압적인 수가협상은 대형병원 쏠림 현상과 필수의료, 일차의료의 붕괴를 가져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2023-07-04 12:05:46병·의원

성희롱 교수 정직 5개월만에 복직 소식에 젊은의사·여의사 발끈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성추행 및 성희롱으로 정직 5개월의 징계 처분 받은 대학병원 교수가 오는 9월 복귀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의료계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한국여자의사회는 "진료와 교육을 담당하는 의대 교수가 여성 의료인에게 언어적 성희롱과 동의 없는 신체접촉으로 불쾌감과 정신적 스트레스를 줘 근무 환경을 불안정하게 만들어 왔다는 것은 충격"이라며 "서울아산병원은 피해자의 권익을 보호하고 명확한 분리 조치 및 재발 방지를 위한 최선을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28일 밝혔다.자료사진. 성희롱 및 성추행으로 정직 5개월 처분을 받은 대학병원 교수가 9월 복직한다는 소식에 의료계가 발끈하고 나섰다.서울아산병원 A교수는 2021년부터 올해 초까지 전공의와 간호사 등 10여명을 성추행한 의혹을 받았다. 내부 구성원의 신고 후 해당 교수는 진료에서 배제됐고 병원측은 3월까지 사실관계 조사를 실시, 5개월 정직 처분을 내렸다. 이에따라 A교수는 오는 9월 복직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여의사회는 "A 교수에게 피해를 입은 전공의과 간호사는 지금도 정신적 스트레스에 시달리며 근무지와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성평등 실현과 성폭력 예방에 앞장서고 여성 보건의료인의 인권 보호와 권익 신장을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앞서 대한전공의협의회도 입장문을 내고 "위계 관계에서 발생한 폭력이고 사회적 기준에서도 범죄로 여겨지는 짓을 저지르고도 고작 몇 개월의 정직으로 가볍게 쉬다 오면 해결되는 문제로 만드는 병원의 결정이 걱정된다"라며 "피해자가 용기내 신고했는데 반년도 되지 않아 다시 같은 병원에서 근무하는 것이라면 누가 그 병원을 신뢰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이어 "서울아산병원은 피해자에게 A교수 복귀 일정을 미리 알리고 그를 업무 공간에서 분리할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동의를 구했는지, 재발 방지와 피해자 보호를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 소상히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3-06-28 11:29:32병·의원

산부인과로 시작 가천대 총장까지 '이길여 회고록' 출간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한 세기에 걸쳐 의료·교육·문화·봉사·언론 분야를 아우르는 가천대 이길여 총장의 삶을 다룬 신간 '이길여 회고록 : 길을 묻다'가 9일 출간됐다.이길여 총장. 이 책에는 일제 강점기, 집안의 둘째 딸로 태어나 6·25 전쟁 중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입학 이후 미국 유학 후 한국 최초 여의사 의료법인 설립, 인재 양성을 위해 학생 수 기준으로 수도권 사립 4위 규모인 가천대학교 설립, 의료·교육·문화·봉사·언론 분야를 아우르는 국내 최대 공익재단인 가천길재단 설립하는 등 한 세기에 걸쳐 이룬 이길여 총장의 업적이 담겨있다.이름 앞에 항상 '최초'가 붙는 그의 인생을 견인한 동력들 그리고 끊임없이 도전하고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든 여성 의사이자 다음 세대에게도 존경받는 교육자, 한 세기에 걸친 한반도의 역사가 투영된 그의 삶을 가천대학교 김충식 교수(한일미래포럼 이사장)와의 2년간에 걸친 대담으로 구성됐다.책에는 다음 세대가 반드시 알아야 할 리더로서 발자취가 그려져 있다.  "일본어만 써야 했던 초등학생 시절, 이길여 총장은 무심코 우리말을 썼다는 이유로 교사에게 뺨을 맞는다. 그것도 같은 조선인 교사로부터. 초등학교 고학년이 됐을 무렵에는 일본군 '정신대' 징발로 온 동네에 난리가 난다. 이길여 총장의 나이가 서너 살만 많았다면 진작 시집을 갔을 것이고, 지금의 길병원 설립자 이길여, 가천대학교 총장 이길여는 없었을지도 모른다."서울대 의대와 병원이 부산 국제시장 부근에 있던 시절, 이길여 총장은 세 명이 비좁은 방에 누워 잘 수 없어 돌아가며 한 명은 앉아서 공부를 해야 했던 일화가 자세히 소개돼 있다.또 6.25전쟁이 휴전으로 끝나자 인천 용동 우물가에서 '이길여 산부인과'를 열고, 선진 의료를 배우고 싶어 미국으로 갔지만, 조국과 환자들을 위해 다시 귀국하게 된 일련의 과정과 소회들이 고스란히 녹아들어 있다."1978년 이길여 총장은 국내 여성의사로서는 최초로 의료법인을 설립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길여 총장은 “의료 법인이 아니면 '병원'이라는 이름을 쓸 수 없었고 한 단계 낮은 '의원' 이라는 이름을 써야 했습니다. 무엇보다 의사들이 의료 법인 설립을 기피했던 이유는 모든 재산을 사회에 내놓는다는 의미가 있었기 때문입니다"이길여 회고록 표지 모습. "1968년 이길여 총장은 미국에 남으라는 주변의 강권한 만류를 물리치고 귀국을 결단한다. 가난한 한국보다, 더 가난한 조국의 환자들에게 '반드시 돌아오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였다."이 총장의 애국과 봉사 그리고 사랑에 대해 현 세대가 알아야할 내용들은 총 11장에 걸쳐 담겨있다.책은 ▲1장, 미운 오리 새끼 ▲2장, 왈가닥 모범생 ▲3장, 전쟁과 가난, 그리고 의대생 ▲4장, 봉사 활동에 눈을 뜨다 ▲5장, 낯선 천국 미국으로 ▲6장, 이길여 산부인과 ▲7장, 종합 병원을 꿈꾸다 ▲8장, 길병원의 성장 가도 ▲9장, 성공시대 ▲10장, 어미 새의 노래 ▲11장, 가천의 이름으로 등의 내용과 '책을 펴내며'(김충식), '추천사'(김병종) 등을 포함해 총 512페이지로 구성돼 있다. 출판사는 샘터사.이길여 총장은 한국여자의사회 회장, UN 여성대회 정부 대표, 서울대 의대 동창회장, 의사협회 100주년 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2022년 현재 가천대학교 총장으로 재직 중이며 가천의대 길병원, 가천문화재단, 가천박물관, 새생명찾아주기운동본부, 가천미추홀봉사단, 경인일보 등 국내 최대의 공익재단인 가천길재단을 이끌고 있다.
2023-01-09 11:39:29병·의원

[신년사] 한국여자의사회 백현욱 회장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존경하는 한국여자의사회 회원 여러분, 한국여자의사회 31대 회장 백현욱 새해 인사 드립니다.2023년 새해를 맞아 삼만 오천 회원 여러분과 가정에 건강과 웃음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지난 2022년은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팬데믹에서 엔데믹으로 전환하는 시기였습니다. 이에 따른 보건의료 문제뿐 아니라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국지 전쟁 등으로 경제적 위기와 지정학적 변화 등 급변하는 사회를 우리는 겪었습니다.한국여자의사회는 코로나19로 앞당겨진 비대면 시대의 사회적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다각적인 회원 참여를 이끌고, 아울러 21세기 대한민국의 의료체계에서 소외된 분야, 소외된 계층을 찾아 필요한 전문적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였습니다.임원진과 회원 여러분의 도움으로-우선 회관과 시스템을 정비하여 비대면 소통 방식과 소통 내용의 충실을 기할 수 있었습니다. 2022년 9월의 한국여자의사회 첫 하이브리드 월례 학술 심포지엄은, 대구지회에서 주관하여 진행하며 220명의 사전 온라인 등록자와 현장에 참석한 40명의 회원이 함께 하며 전국지회와 해외를 동시 연결하였습니다.  -다각적인 회원 참여를 위하여 세대와 지역을 아우르고자 하였습니다. 청년여의사와의 교류와 지회 활성화에 역점을 두었습니다. 8월의 전국 여의사대표자대회는 의료계 여성 CEO인 상급병원 여성병원장님들을 모시고 예비여의사 청년 여의사가 “묻고 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한국여자의사회 공식 발간지인 여의회보에서 여러분은 이들의 토론 내용과 모습을 보셨습니다. 그 장면에서 연령을, 세대를 뛰어 넘는 모습을 보셨습니다.아울러 청년 여의문학상 청의예찬을 제정하여 11월 10일 제1회 시상식을 진행하였습니다. 청년여의문학상은 청년 여의사의 시각으로 바라본 글 세상을 통하여 한국여자의사회와 청년 여의사들과의 접점을 늘이고, 글쓰기 작업으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과정을 통하여 의료 기술자가 아닌, 따뜻한 가슴을 지닌 진짜 의사로 성장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하고자 하는 두가지 목적으로 제정하였습니다.-의료인으로서 책무의 하나인 의료 봉사 역시 시대의 흐름에 맞추어, 문화적 요소를 가미하여 제도권에서 소외된 틈새에 진정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였습니다. 9월 24일 <싱글맘과의 동행>은 의료 및 심리 상담에 수준 높은 클래식 음악을 묶어 홍대앞 산울림 소극장에서 힐링의 시간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시대와 의료 환경의 변화에 따라 의료 봉사 역시 새로운 모습을 갖추고자 한 시도였고 내용과 장소 그리고 형식에서 참가자들의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지난 12월 송년회에서 회원 여러분께서는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역대 단일 행사로 기록적인 금액을 모아주셨습니다. 참여하신 한분한분이 정성으로 모아 주신 것인 만큼 더욱 의미가 크며 노숙인 한끼 나눔과 연탄 지원, 싱글맘 지원 등 성남, 인천, 서울 영등포 등 각지에 회원 여러분의 따뜻한 손길이 닿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특히 정관개정위원회의 노력으로 지난 연말 한국여자의사회가 지정기부금단체로 지정되어 더욱 많은 분이 기부의 손을 내미는데 장벽을 줄이게 되었습니다.  -사회 변혁에 따른 의료계 현안과 도전에 대처하여, 대한의사협회를 포함한 의사 전문가 단체와 발을 맞추어 현행 제도 관련 전문가적 의견 제시와 함께 변혁을 위한 적극적 참여를 하였습니다.- 세계여자의사회 서태평양지역담당 부회장 김봉옥 전 한국여자의사회 회장님과 발을 맞추어  국제적 학술교류와 인적교류 및 청년 참여 활성화에 노력하였습니다.이 모든 일들이 역대 회장님과 고문님을 포함한 선배님, 동료와 후배, 모든 회원들이 도와 주셔서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감사드립니다.새해에도 회원 여러분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는 한국여자의사회가 되겠습니다. 여전히 많은 과제와 도전이 있을 터이나, 회원 여러분의 활동을 지원하고 전문의료인으로서 리더로서의 의미 있는 활동에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한국여자의사회가 되겠습니다.새로운 해는 계묘년(癸卯年) 검은 토끼의 해입니다. 영특한 토끼는 지혜와 평화를 상징한다고 합니다. 토끼는 큰 귀로 잘 들으며, 부지런하고 생기발랄하며 다산으로 번창과 풍요를 상징한다고 합니다. 새해에는 큰 지혜로 모든 일이 형통하게 이루어지며, 여러분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늘 함께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2023년 1월 새해를 맞이하며  한국여자의사회장 백현욱 
2023-01-05 17:48:29병·의원

서울대 함춘여의사회, 역사 속 여의사 활동 논의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서울의대 출신 여의사들이 한국 여의사의 역사성을 중심으로 사회적 이슈를 논의했다.함춘여자의사회 학술대회 기념촬영 모습. 서울의대 함춘여자의사회(회장 김나영)는 지난 16일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역사로 살펴본 여의사 그리고 정신건강증진'을 주제로 제9회 학술대회를 개최했다.함춘여자의사회는 서울의대를 졸업한 1807명의 여자의사들의 모임으로 각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동문들의 연구업적 발표와 토론을 통해 지식을 교류하고 사회적인 제반 이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해 왔다.지난 2012년 '여의사의 정신건강'을 주제로 첫 학술대회를 개최해 여의사들이 현장에서 겪고 있는 어려움을 처음으로 공개적으로 논의해 많은 관심을 모은 바 있다.이어 2013년 '여의사의 리더십'을 주제로 의료계의 여성 리더십과 국민건강과 국가정책을 주도하는 여의사로서의 역할에 대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의사들의 주제 발표를 통해 토론한 바 있다.이번 학술대회는 ▲여의사들의 번 아웃 예방과 행복감 증진을 위한 방안(윤제연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나의 강점 살리기(이데에 박지선 대표) ▲한국여의사 122년의 역사: Dr. 김점동(박에스더)을 시작으로 (안명옥 17대 전 국회의원) 초청 강연으로 진행됐다.발표에서는 1900년도 볼티모어 여자의과대학을 졸업한 김점동 의사가 한국의료 최초의 의사이며, 1910년도 과로로 사망하기까지 평양, 황해도, 서울 지역에서 로제타 홀과 같이 많은 환자를 돌본 헌신적인 의사로 소개됐다.일제강점기 국내 여자의학교육과 일본 유학에 의한 여자의사 교육에 대해 소개하고, 1918년도에 안수경, 김해지, 김영흥의 경성의전 졸업과 면허취득 사실을 조선통독부관보로 소개하기도 했다.함춘여자의사회 김나영 회장(분당서울대병원 내과 교수)은 "여의사는 김점동(박에스더) 선각자 의사로부터 시작된 장구한 역사를 갖고 있고, 우리나라 역사에서 큰 역할을 했다"면서 "학술대회를 통해 122년 역사를 지니고 있는 여의사들은 의료계를 선도하고 이끌어가야 할 주체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2022-09-19 10:54:36병·의원

여의사들, 대표자대회서 저변 확대 및 사회 협력 도모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한국여자의사회가 제17회 전국여의사대표자대회 및 8월 월례 학술심포지엄을 지난 27일 코리아나호텔 2층 다이아몬드홀에서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전국여의사대표자대회는 전국 회원 및 청년 여의사, 예비 여의사, 의대 총동문회장 등 현장 여의사들이 경험을 공유하고 화합을 다지는 행사라는 게 여자의사회의 설명이다.제17회 전국여의사대표자대회 및 8월 월례 학술심포지엄 현장올해는 '의료계 여성 CEO와 청년 의사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포럼을 개최해 전국에서 100여명이 참석했다.1부 행사인 8월 월례 학술심포지엄에선 '소아청소년기의 기능성 위장관 질환' 이라는 주제로 ▲서울대어린이병원 소아청소년과 이경재 교수의 '소아 위식도역류질환' ▲고려의대 소아청소년과 심정옥 교수의 '소아 변비의 이해' 강연이 있었다.2부에선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국회의원, 대한의사협회 이필수 회장,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박성민 의장, 대한병원협회 윤동섭 회장, 서울특별시의사회 박명하 회장의 축사가 이뤄졌다.3부 전국여의사대표자대회에선 '의료계 여성 CEO와 청년 의사의 만남'을 주제로 의료현장에서 여성리더의 도전과 극복에 대한 사례를 공유했다. 의료계 여성 CEO 4명의 발제와 청년여의사 및 예비 여의사 7명 패널의 질의응답으로 구성됐다.이를 통해 고대구로병원 정희진 원장은 "여자의사들은 그 자체로 장점이 충분하다고 피력하면서 일에 대한 방향성을 설정해 진심으로 노력한다면 조력자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대전선병원 남선우 원장은 "여의사들이 다양한 분야로 진출해 대한민국의 의료발전과 권익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아주대학교 박해심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지혜로운 인재로 성장해 국내외 의학계를 이끄는 지도자가 돼 달라"고 당부했다.이화여자대학교 유경하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여의사, 아내, 엄마, 며느리, 딸, 주부로 살아야 하는 버거운 현실에서도 하고 싶은 일을 열정적으로 하다 보면 길이 보인다"고 격려했다.청년 여의사 및 예비 여의사 패널은 ▲남성 리더와 여성 리더의 차이점 ▲의료 리더십과 사회 공헌 ▲여의사 네트워크 강화 필요성 ▲의료계 내 고위직 여성 비율 저조에 대한 타개책 ▲남성 비율 높은 전공에 대한 여의사 접근 한계성 ▲병원에서 여성리더의 영역 ▲여의사의 어려움에 대한 극복 방법 등을 다뤘다.백현욱 회장은"이번 전국 여의사대표자대회는 의료계 여성 CEO인 의료원장과 청년여의사 및 예비여의사들의 소통을 이루고자 기획했다"며 "여성의 의료계 진출이 점차 확대되고 있지만 아직은 의료계의 대표성 비율에서 여성이 많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전했다.이어 "특히 수도권을 벗어난 지역은 더욱 그 정도가 크다"며 "의료 현장에서 양성 평등의 문제는 무엇보다도 여의사 스스로 사회적 위상에 걸맞는 준비가 필요하고 더 많은 자극과 교육이 동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계명대학교 동산병원 김진희 대구여자의사회 회장은 "그동안 지역은 상대적으로 의료계 여의사에 대한 정책과 지원이 소홀한 경향이 있었다"며 "이번 포럼에 함께 하면서 동시대 여의사에 대한 교류와 공감이 전해져 추후에도 여러 포럼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2022-08-29 15:26:11병·의원

의사 평균 임금 연 2억3069억원…코로나 여파 소폭 감소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2020년 기준 의사의 평균 임금은 연 2억3069만원으로 보건의료인력 중 가장 임금이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 여파로 감소한 수치로 2019년 기준으로는 2억3610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치과의사 임금은 2020년 기준 1억9489만원, 한의사는 1억 859만원 순으로 높았다. 이들 또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기준 각각 1억9908만원, 1억1600만원에 달했지만 2020년 신종감염병 여파로 소폭 감소했다.보건의료인력 중 지난 10년간 임금 증가율이 가파른 직종은 의사로 연평균 증가율은 5.2%로 가장 높은 반면 한의사는 2.2%, 응급구조사 2급 2.2%로 가장 적게 증가했다.이와 더불어 의사의 경우 개원의 임금은 2억9428만원으로 봉직의 1억8539만원보다 높았다. 개원의와 봉직의간 임금은 약 1억원의 격차가 있었으며 봉직의 임금은 개원의 63%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성별로는 남자 의사가 연 평균 2억 4825만원으로 여성 의사의 임금 1억7286만원보다 높았으며 이는 한의사, 치과의사에서도 유사한 경향을 보였다. 복지부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을 통해 보건의료인력 실태조사를 진행, 7일 그 결과를 발표했다. 자료: 복지부■보건의료인력지원법 이후 첫 실태조사보건복지부는 7일 보건의료인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보건의료인력지원법이 지난 2019년 9월 개정된 이후 첫 실태조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해당 법에 따르면 보건의료인력 실태 및 특성을 파악하고자 3년마다 실태조사를 실시하도록 명시하고 있다.지난 2018년 당시에도 보건의료인력 실태조사를 진행한 바 있지만 당시에는 의사, 간호사 일부 직종에 한헤 1만9072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하는 데 그치는 수준이었다.이번 보건의료인력 실태조사는 보건의료인력 20개 직종에 대해 총 201만명 전체를 대상으로 실시, 사실상 전수조사인 셈이다.실태조사를 총괄한 보건사회연구원 신영석 박사는 자료의 객관성을 확보하고자 복지부 면허 정보와 건강보험공단 자격 정보, 국체청 자료까지 동원했다.다만 행정자료만으로는 파악하기 어려운 근무시간 및 업무량, 근무만족도 등을 조사하기 위해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에는 참여한 의사가 142명에 그쳤다. 의사 이외 치과의사, 한의사, 간호사 등은 총 3만여명이 해당 설문조사에 응했다.■산과·외과·소청과·이비인후과·비뇨의학과·흉부 등 감소세2020년 기준 면허 의사 수는 총 11만5185명으로 2010년 기준 8만5140명 대비 35.3%증가했다.이중 의료기관에 근무하는 의사 비율은 86.4%(9만9492명)으로 대부분 임상의사였으며 비의료기관 근무의사는 5.8%(6712명), 비활동의사는 7.8%(8981명)로 나타났다.전체 면허의사 중 비요양기관 근무 비율은 2.6%p감소했지만 비활동 인력의 비율은 1.2%p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2020년 기준 요양기관에 근무 의사 전문과목을 보면 내과 전문의가 18.8%(1만5308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가정의학과가 8.2%(6701명), 정형외과 7.3%(5948명), 외과 7.0%(5711명), 마취통증의학과 5.54%(4433명)순이었다.전문과목별 전문의 활동 현황또한 2010년 대비 2020년 전문의 비중 증가추이를 보면 내과는 1.1%, 응급의학과 1.1%에 이어 가정의학과 0.6%, 재활의학과 0.6%, 신경과 0.4%로 증가세 보였다.주목할 만한 부분은 위 비중이 증가한 전문과목과 달리 산부인과 -1.7%, 외과 -0.9%, 소아청소년과 -0.8%, 이비인후과 -0.4%, 비뇨의학과 -04%, 흉부외과 -0.3% 순으로 감소세를 기록했다는 점이다.요양기관 종별로는 요양병원에 근무하는 의사의 평균 연령은 55.9세로 가장 높은 반면 상급종합병원 근무의사는 평균 39.8세로 가장 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인턴, 레지던트 등 전공의 비중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여의사 증가추세…보건의료인력 성별 비율 변화최근 10년간 여의사 수의 증가가 수치로 확인됐다. 면허 의사 수를 확인한 결과 2010년 전체 의사의 21.%(1만5516명)를 차지했지만 2020년 25.5%(2만5351명)로 증가했다.이처럼 여성 비율 증가현상은 의사 이외 치과의사, 한의사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났다. 치과의사는 2010년 22.2%에서 2020년 25.2%로 증가했으며 한의사는 2010년 15%에서 2020년 20.6%로 늘었다.반면 간호사 영역에선 남성 간호사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전체 간호사 중 남성 간호사 비율은 지난 2010년 1.5%에서 2020년 5.1%로 약 5배 급증했다.■의·약사 인력 서울지역 집중…지역별 불균형이번 실태조사에서는 의사 인력의 서울지역 쏠림 현상도 확인됐다. 약사 또한 서울지역에 가장 집중해 있었지만 의사의 쏠림이 더욱 두드러졌다. 의사의 경우 서울에는 2만9136명으로 전체의 29.3%가 몰려 있는 반면 울산지역은 1687명(1.7%)으로 가장 적었다. 보건의료인력 수급 및 지역간 불균형 현황 또한 최근 10년간 의사 수 증가율은 서울지역이 3.0%였지만 인천과 경기가 각각 4.8%, 4.3%로 증가세가 두드려졌다. 반면 경남 1.6%, 충북 2.0% 전북 2.2%로 낮았다. 특히 의사 수(인구 10만명 당 의사 수) 상위 5개 지역은 서울(305.6명), 대전(242.7명), 광주(232.7명 ), 대구( 230.2명), 부산(229.3명)이었으며 하위 5개 지역은 경북(125.5명), 충남( 137.5명), 전남(143.0명 ), 충북(145.8명 ), 울산(148.5명 ) 등으로 집계됐다. 간호사는 광주지역에 가장 집중돼 있었으며 다음으로 서울, 부산, 대구 순으로 나타나 대도시 중심으로 간호인력이 몰려 있는 것을 확인했다. 보건복지부 이창준 보건의료정책관은 "이번 실태조사는 보건복지부의 면허·자격 자료 및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공공데이터를 연계하여 빅데이터화 한 최신의 보건의료인력실태조사로서 의미를 가진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이어 "향후 실태조사 결과를 통해 근거기반의 과학적 보건의료정책의 기초로 삼는 한편 연구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여 연구자, 이해관계자 및 국민들이 자료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2022-07-07 16:00:48정책

여자의사회 새 집행부 임기 시작…사회적 위상 강화 강조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한국여자의사회 제31대 집행부가 주요 회무로 세계여자의사회와의 연계를 통한 국제사회에서의 위상 강화를 내세웠다.23일 한국여자의사회는 본회 마포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제31대 회장으로 백현욱 회장이 취임했다고 밝혔다.  한국여자의사회 기자간담회 현장이와 함께 31대 집행부는 주요회무로 ▲한국여자의사회 국제 사회 위상 고양 ▲비대면시대 흐름에 따른 효율적인 회무와 사업 진행 ▲11개 지회와의 밀접한 상호 교류 및 여의회보 발간 ▲여의사 리더십 강화 프로그램 강화 및 젊은 여의사 활동 지원 ▲의사 전문가 단체와의 소통·교류로 보건의료 동반자 역할 지속 등으로 꼽았다.세계여자의사회와의 교류 강화와 관련해선 곧 서태평약지역 담당 부회장으로 취임하는 김봉옥 전 회장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세계여자의사회와는 그동안의 활동이 유럽 쪽에 치우쳐진 경향이 있었는데, 김 전 회장이 서태평약지역을 맡게 되면 한국에서의 활동이 활발해질 것이라는 판단이다.특히 세계여자의사회는 포럼을 통해 각국의 여의사들과 학술적으로 교류해왔는데 향후 한국에서 이 같은 활동이 적극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토대로 학술적·사회적 측면에서 한국여자의사회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겠다는 목표다.향후 회무에서 인공지능, 메타버스 등 IT기술을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특히 11개 지회와의 밀접한 상호 교류 및 연계 사업 활성화에 이를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각 지회는 활발히 운영 중이지만 거리상의 이유로 상호 교류 및 연계 사업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IT기술로 공간의 제약을 없앤다는 구상이다.우선 여자의사회에서 진행하는 학술심포지엄을 영상회의 형태로 진행해 모든 지회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사무국의 구조도 이를 원활히 할 수 있도록 변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한국여자의사회 백현욱 회장여의사 리더십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기존에 진행 중인 사업을 이어받아 이번 집행부에서 활성화한다는 각오다. 이를 통해 회원들의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관련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를 세웠다.그 일환으로 오는 11월 청년위원회 주재로 개최되는 월례심포지엄에서 여의사의 고충을 담은 시·수필 등을 주제로 문학공모전을 개최할 계획이다. 시상식과 작품발표회도 함께 진행된다.대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 대한의학회, 시도의사회 등 의사전문가 단체와의 협력도 지속한다고 강조했다.지난 4월 열린 제74차 의협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의협 산하단체로 들어가는 안이 정족수 미달로 상정되지 않았지만, 동반자로서의 관계를 지속해 나가겠다는 설명이다.또 아직 산하단체로의 편입이 확정되지 않은 만큼, 홀로 설 수 있도록 자생력을 키우는 노력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여자의사회 백현욱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 여의사들은 전국 곳곳 다양한 분야에서 역할을 다하고 있다. 이 시기에 본회가 나아갈 길이 무엇인가 생각해 보았다"며 "본회의 66년 전통을 잇고 젊은 후배들에게 희망을 전하며, 회원이 의지할 수 있고 사회에 꼭 필요한 단체로 사명을 다하기 위해선 여러분의 성원과 지지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2022-06-24 05:29:00병·의원

'재난' 코로나19가 전공의들에게 남긴 것은

메디칼타임즈=박한나 전공의 코로나 바이러스의 대유행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에서 보건 방역 및 의료 전반에 걸쳐 큰 사회적 혼란을 야기시켰다. 세계보건기구는 재난을 '한 지역사회가 감당할 수 있는 정도의 한계를 압도할 만큼의 심각한 생태/사회적 붕괴'로 정의하고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단위 병원이 가진 자원의 한계를 넘어서는 사건이 발생했을 때를 병원 재난으로 정의할 수 있겠다.코로나 바이러스가 의료현장을 덮친 지난 몇년을 필자는 감히 '재난'이라고 표현하고 싶다.병원 내 의료진을 포함한 모든 의료자원이 코로나 확진자 및 의사환자를 위해 투입되었지만 아랫돌 빼어 윗돌 괴는 수준의 주먹구구식 대응으로 의료자원은 점점 더 고갈되어 가고 있다. 음압격리실이 없어 입원이 제한되고, 응급실 진료조차 보지 못하고 병원을 전전하는 환자들의 이야기는 이제 흔한 일상이 되어버렸다.2022년 1월, 대한전공의협의회에서는 코로나 진료와 관련한 전공의 실태조사를 시행했다. 그 결과 대부분의 수련병원에서 사전고지 및 참여의사 확인 없이 코로나 관련 진료에 전공의를 투입했는데, 전공의 외의 입원전담전문의 등 새로운 의사 인력을 보충했다는 답변은 소수에 불과했다. 전공의들은 이로 인해 본인의 전문과목 수련이 양적, 질적으로 저해되었다고 답했다.본인의 수련과목과 전혀 관련이 없는 업무를 진행하거나, 전문과목 이수에 필수적인 수련을 받지 못하고 코로나 현장에 투입되고 있다는 뜻이었다.예를 들어,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어떤 병원에서는 외과계 수련중인 전공의가 본인의 전공과목과 관련없는 코로나 확진자 진료 업무를 맡고 있고, 응급실을 운영하지 않아 응급의학과 수련중인 전공의가 필수 수련을 진행하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어떤 대학병원의 내과에서는 코로나 확진자의 증가로 코로나 외의 감염 환자를 받지 않고있어 내과 수련에 필수적인 감염 케이스들을 경험하지 못하고 수련 과정이 끝나기도 한다.전공의는 근로자 및 피교육자의 이중적 지위를 지니고 있다. 근로자로서 병원의 일원으로 근무하는 동시에 한편으로는 향후 전문의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수련을 받아야 하는 피교육자라는 뜻이다.전공의를 선발하는 수련병원에서는 체계적인 수련 교과과정을 수립하고 전공의가 충분한 역량의 전문의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할 의무가 있다. 하지만 코로나 대유행이라는 전대미문의 국가적 재난 속에 비교적 업무 변경이 수월한 전공의들을 의료 현장의 빈자리마다 채워 넣는 식의 운영으로 많은 병원에서 전공의 수련교육 파행이 일어나고 있다.전공의들은 수련을 받아야 하는 피교육자이니 코로나 관련 진료에서 배제되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대한민국에서 면허를 부여받은 의사로서, 감염병 유행 상황에 그 책임을 다하는 것이 마땅하다. 다만, 현재 각 과목의 전문의 육성을 위한 필수적인 수련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결국 수년 후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의료인력 확보에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임을 강조하고 싶다.전공의특별법 시행 이후 전공의의 근로환경은 이전에 비하여 크게 개선되었으나 아직까지도 많은 병원에서 연차별 수련교육 과정이 확립되어 있지 않거나 지도전문의의 지정 및 교육이 이루어지지 않는 등 전공의 수련에 대한 체계가 제대로 잡혀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 이렇게 체계적인 교육 과정이 없다는 것이 결국 코로나 사태 등을 맞이하면서 상황에 따라 필요한 업무에 전공의가 투입되며 수련 교육 파행을 불러오게 되는 빌미를 제공하게 되었다. 전공의 수련을 담당하는 수련병원들은 전공의를 선발할 수 있는 권한이 사회 초년생의 젊은 의사들을 적은 임금으로 노동시킬 수 있다는 권리가 아닌 전문의 양성을 위해 수련교육을 담당해야 하는 의무를 부여받은 것임을 기억해야 한다.코로나 대유행이 여러번의 굴곡을 거치며 3년차에 접어든 지금, 다양한 전문가들의 예측을 비웃기라도 하듯 상황은 시시각각으로 변화하고 있다. 앞으로 새로운 감염병의 출현으로 제 2의, 제 3의 코로나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보건당국에서는 충분한 수의 감염병 전담 전문의를 확보하고, 감염병 유행의 반복에 대비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 그리고 각 수련병원에서는 전공의 수련교육 과정을 정상화하여 장기적인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기반을 다져야 할 것이다.지금 이시간에도 본인의 자리를 지키며 환자를 위해 희생하고 있는 모든 의료진들에게 응원과 격려를 전하며, 하루 빨리 감염병 사태가 진화되고 의료 현장이 정상화 되기를 기도해본다.
2022-03-21 05:10:00오피니언

|신년사| 한국여자의사회 윤석완 회장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존경하는 한국여자의사회 회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한국여자의사회 제30대 회장 윤석완입니다. 2022년 임인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21년 한 해 동안 우리 회원 선생님께서 보내주신 관심과 격려 덕분에 COVID19 상황 하에서도 30대 집행부는 많은 활동을 할 수 있었습니다. 3월에는 우리 회 주최로 제41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 후보자 합동토론회를 개최하여 의사협회 회장 후보의 정책과 비전을 듣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5월에는 2021년 한국여자의사회 시상식을 진행하여 학술상 및 봉사상을 시상하였고, 8월에는 세계여자의사회 서태평양지역 국제학술대회를 웹 세미나 형태로 개최하여 8개국 420여 명이 참여하여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10월에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제16회 전국여의사대표자 대회를 개최하였고 의대 여성학장님들을 모시고 의학교육 현장에서의 여의사 리더십이라는 주제로 열띤 논의의 장을 마련하였습니다. 월례 학술심포지엄을 지속 개최하며 학술연구 활동을 지원하였고, 여의사인권센터에서는 여의사들의 인권을 보호하고 돕는 역할도 계속 해 오고 있습니다. 여성 과총 단체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여성청소년 성교육을 위한 교재 개발을 진행하였고, 내년에 출판을 앞두고 있습니다. 한국여자의사회와 회원님들의 특별한 활동 소식 및 의료계 새로운 핫이슈를 여의사회보와 여의회보에 수록하며 발간사업을 지속해 오고 있습니다. 또한 사회공헌사업으로 한국여자의사회 해외 의료봉사협력단체인 Tulay Foundation(필리핀 오병이어 건축자금)에 성금을 모금하여 1755만 원을 전달하였습니다. 원각사 무료급식소에는 기부금을 모아 총 3회에 걸쳐 쌀 20kg 들이 199포대를 기부하였으며 급식봉사도 함께 진행하였습니다. 코로나로 힘든 상황에 놓여있는 인도여의사회 돕기 긴급 모금을 진행하여 5,000불을 송금하였고, 미혼모 시설인 스텔라의 집에 쌀 30포대를 후원하였습니다. 나날이 심각해지는 COVID19 상황으로 의료봉사 예정이었던 영등포쪽방촌에 2021년 송년회에서 봉사기금을 모금하여 대신 후원금으로 전달하려고 합니다. 1956년 한국여자의사회 창립 이래 오랫동안 우리 사회의 그늘진 곳에서 인술을 베풀고 사랑의 나눔을 실천해 온 한국여자의사회 동료, 선후배님 덕분에 올해 제정된 제1회 김우중 의료인상 시상식에서 우리 한국여자의사회가 의료봉사상을 수상하게 되었습니다. 매우 영광스러운 일입니다. 지난 한 해를 돌아보니 한국여자의사회의 정체성 확립과 위상을 높이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던 시간이 떠오릅니다. 모두 회원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뜨거운 사랑 덕분에 우리 한국여자의사회가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고 여깁니다.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제32차 세계여자의사회(MWIA) 국제학술대회가 2022년 6월 24일에서 26일까지 타이완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회원님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 올립니다. 델타 변이에 이어 오미크론 변이 등 COVID19 상황은 계속 악화되고 있습니다. 국민 건강 수호의 파수꾼으로 자부하며 힘껏 달려보지만 우리 의료계의 현실은 아직도 혹독한 겨울입니다. 우리에게도 곧 훈풍이 불어오길 기대합니다. 앞으로도 한국여자의사회에 회원님의 변함없는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회원님의 가정과 일터에 건강과 행운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한국여자의사회 회장 윤석완 드림
2022-01-01 05:45:50병·의원

외과 의사 사이에서도 성차별 심각…"인식 개선책 시급"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의대 정원의 절반 가량이 여학생으로 채워지는 등 의료계에 여의사 비중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지만 그 안에서의 성차별은 여전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여성 전문의 절반 이상이 성차별을 경험했으며 주요 보직 등에서 제외되는 등의 불이익을 받고 있다고 털어놨기 때문이다. 이러한 차별은 남성 전문의들도 동의하고 있었지만 그 인식의 정도는 달랐다. 국내 의료계에 여성 비중이 꾸준히 늘고 있지만 성차별 인식은 여전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3일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는 국내 의사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성차별과 성평등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가 게재됐다(doi.org/10.3346/jkms.2021.36.e323). 실제로 국내 의료계에는 10여년전부터 여풍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여성 의사들의 비중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2020년을 기준으로 의과대학 졸업생의 38.7%가 여성일 만큼 눈에 띄게 여의사의 비중이 늘고 있는 것. 불과 10여전전까지 한자리수에 불과했던 전체 의사 대비 여성 의사의 비중도 2018년을 기준으로 22.8%까지 큰 폭으로 증가한 상태다. 하지만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여성 의사에 대한 차별은 여전한 논란이 되고 있다. 실제로 다수의 연구(Med Educ Online 2015;20(1):25923)에서 여전히 여성 의사들이 남성 의사들에 비해 차별을 받고 있다는 보고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도 과연 이러한 차별이 실제로 존재하는지, 또한 실제로 의사들이 그렇게 느끼고 있는지에 대한 연구는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중앙대병원 외과 이승은 교수팀이 이끄는 연구진이 가장 여성 비중이 적은 대한외과학회 소속 전문의들을 대상으로 성차별과 성평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여성 전문의 수가 적은 만큼 그 차별의 강도도 셀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성차별 경험에 대한 문항 16개와 성차별 인식에 대한 문항 17개로 이뤄진 심층 설문 조사 항목을 통해 432명의 외과 전문의의 응답을 받았다. 그 결과 모든 항목에서 여성 전문의들은 남성 전문의에 비해 성차별 경험을 겪었다는 응답을 내놨다(P<0.001). 가장 많은 경험은 역시 환자나 간병인으로부터의 성차별로 무려 80%의 여성 전문의들이 여성이라는 이유 만으로 차별을 당하거나 예의없는 태도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또한 63.6%의 여성 전문의는 성별때문에 자신의 의학 실력 등의 평가에 차별을 겪었다고 답했고 55.5%는 간호사 등 다른 의료진으로부터 성차별을 당했다고 응답했다. 특히 절반에 달하는 50%의 여성 전문의는 성별때문에 비공식적인 사교 모임이나 네트워크 등에서 따돌림을 당했다는 답변도 내놨다. 외과 의사로의 경력이나 세부 전공 여부, 직급 등의 다른 모든 요인을 조정해도 이같은 차별은 여전했다. 모든 항목에서 여성 전문의가 남성 전문의보다 성차별을 경험할 가능성이 3.4배나 높았던 것. 또한 이는 나이와도 전혀 상관이 없었다. 경력 20년 이상의 전문의와 그 미만의 전문의 사이의 인식을 조사해도 이같은 경향이 달라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외과 전문의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성차별 인식 조사 결과 연구진은 "젊은 전문의들 사이에서도 이같은 인식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은 의사 사회에서 여성 비중이 늘어나더라도 이같은 문제가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성차별에 대한 인식도 여성 전문의와 남성 전문의간에 분명한 차이가 존재했다. 성차별이 있다는 것을 전제하고서도 여성과 남성간에 괴리가 있다는 의미다. 구체적 불이익을 묻는 질문에 여성 전문의의 87,9%는 보직 등에 임명되는데 불이익을 받고 있다는 응답을 내놨다. 하지만 남성 전문의 중에 이같이 생각하는 사람은 55%에 불과했다. 승진 등의 이슈에 대해서도 여성 전문의는 79.4%가 여성이기 때문에 불이익을 받고 있다고 했지만 남성 전문의는 27.9%만이 그렇다는 응답을 내놨다. 그렇다면 이같은 성차별이 일어나는 이유는 뭘까. 이를 파악하기 위해 연구진은 10가지 항목을 제시하고 성차별이 발생하는 가장 중요한 3가지 이유를 꼽도록 유도했다. 그 결과 남성 전문의들은 57.3%가 여성과 남성의 신체 능력 차이를 꼽았다. 이어서는 임신과 출산으로 인한 경력 단절(51.8%)을 거론했다. 여성 전문의들은 68.7%가 임신과 출산으로 인한 경력 단절을 꼽았다. 이어 65.7%의 여성 전문의는 남성 전문의에 대한 막연한 편애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국내 의사들의 성차별 현황을 조사한 최초의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여성 전문의가 직면하는 모든 범위의 성차별을 설명하는 중요한 통찰력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성차별을 해소하는데 중요한 단계이자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1-12-14 05:45:57학술

외과계 개원의가 생각하는 심층진찰료는 최소 4만6천원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일차의료기관 의사들은 외과계 수술 전후 관리 교육상담 및 심층진찰 수가로 얼마가 적정하다고 생각하고 있을까. 외과계 개원의는 현재 2만원대 머물러 있는 수가가 4만원은 넘어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같은 내용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공개한 '일차의료 중심 외과계 교육상담 및 심층진찰제도 도입방안(연구책임자 조비룡)' 연구 보고서에 담겼다. 2018년 10월부터 시범사업 형태로 시행된 외과계 수술 전후 교육상담 및 심층진찰제는 말 그대로 외과계 질환 수술 전후 교육상담한 후 비용을 청구하는 것을 말한다. 의원급 의료기관 중 10개의 외과계 전문과목 의료기관 1727곳이 참여하고 있다. 질환은 15개 상병이 대상이다. 질환별 환자당 최대 4회, 초회 20분 이상, 재회 15분 이상 실시해야 한다. 초회 수가는 2만5300원, 재회 수가는 1만7290원이다. 환자 본인부담률은 20%다. 표준화된 교육상담 프로토콜을 적용하기 곤란한 수술 전 환자에게는 심층진찰을 할 수 있다. 전문의 1인당 1일 최대 4명까지 회당 15분 이상 실시해야 하며 수가는 회당 2만5300원이다. 연구진은 11개 진료과 의사회에 협조를 통해 교육상담/심층진찰 시범사업 참여의사 및 미참여 의사를 포함해 총 227명의 의사에 대해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에 응한 의사 10명 중 2명꼴인 42명은 시범사업 자체에 대해서 들어보지 못했다. 제도 활성화를 위해서는 교육상담이 별도 의료 서비스라는 인식개선이 가장 필요하다고 봤다. 수가인상, 교육자료 내실화, 횟수 확대 또는 횟수 제한 완화가 뒤를 이었다. 심층진찰 개선책도 절반 이상이 수가 인상이라고 응답했다. 두가지의 환자 교육, 상담의 시간과 수가는 어느정도가 돼는게 적정하다 판단하고 있을까. 교육상담 시간은 평균 초회 16분, 재회 12분 정도 수가는 초회 4만6000원, 재회 3만1000원이 적절하다는 응답이 다수를 이뤘다. 심층진찰은 15분에 적어도 4만4000원의 수가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교육상담 서비스를 확대 적용하기에 가장 효과적인 질환은 ▲요실금, 하부요로증상, 발기부전, 곤지름, 만성방광염, 음낭질환 등(비뇨기과) ▲난임, 난소종양, 자궁경부암, 자궁내막증, 성교육, 불규칙 생리, 폐경기 질환, 호르몬 연관 질환, 월경 전 증후군(산부인과) ▲녹내장, 황반변성, 망막수술, 안저광응고술(안과) ▲연부조직양성종양, 피지낭종, 피부양성종양, 탈장, 모소동염(외과) ▲편도 아데노이드 비대, 수술 중이염, 중이 환기관 수술, 성대 질환, 인후두역류 질환(이비인후과) 등이었다. 이들 제도에 대한 환자 만족도는 95~96%에 달했다. 연구진은 교육상담에 참여한 환자 331명, 심층진찰을 받은 환자 398명에 대해서도 만족도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약 96%의 환자가 교육상담, 심층질찰 서비스에 만족한다고 답했고 73~74%가 본사업 전환이 필요하다고 했다. 환자들이 생각하는 교육상담 및 심층질찰 적정 시간은 평균 14~15분 정도로 의사들의 생각과 일치했다. 다만, 적절한 본인부담 비용은 교육상담료 3500원, 심층진찰료 2000원 수준으로 의사들이 생각하는 적정 비용보다 크게 낮았다. 연구진은 설문조사와 함께 건강보험 청구자료도 분석했다. 그 결과 "교육상담으로 해당 의료기관 의사와 관계가 잘 형성되고 진료 연속성이 증가했다"라며 "이 때문에 환자가 상급병원을 안가게 되면서 의사 쇼핑(doctor shopping)이 줄어들었다"라고 평가했다. 또 "일차의료에서 외과적 수술 대상 질환을 진료함에 있어서 장기적으로 추적하는 사실상 만성질환 같은 관리 양상을 보이고 있었다"라며 "일차의료에서 진료하는 많은 질환을 커버하기 위해서는 수술 및 시술을 했을때만 대상으로 하기 보다는 수술 또는 시술을 대상으로 하지만 이를 하지 않은 경우도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구진이 제시한 교육 및 심층진찰 자료 및 기술 비용 보전 구조 연구진은 외과계 교육상담/심층진찰 시범사업이 본사업으로 가게 되면 수가는 묶음수가, 수가 차등화 등을 제안했다. 연구진은 "교육과 상담은 대상자와 질환의 다양한 특징에 따라 필요성과 효과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라며 "너무 복잡하면 포괄 또는 묶음수가로 진행하는 게 나을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상담에 들어간 시간에 따라 수가를 차등화 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라면서도 "교육과 상담이 필요한 대상에 충분히 제공될 수 있는 기전이 필요하다. 단순한 시간에 따른 차등화는 교육, 상담이 더 많이 필요한 취약계층 상담 시간을 줄어들게 할 수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 교육 및 심층진찰 자료 및 기술 비용 보전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특히 표준치료가 정해져 있는 수술은 교육 효과를 높일 수 있는 교육자료의 개발과 정기적인 업데이트가 필요하다는 게 연구진의 의견이다. 연구진은 "보험자는 교육 및 상담을 진행하는 기관에 급여 이외 교육자료 및 심층상담 인프라에 해당하는 자료 및 기술 개발을 위한 비용을 행위별 또는 평가결과에 따른 인센티브를 포함해 지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2021-03-17 11:42:10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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