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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거 쌓이는 'PET-MRI'…비용효과성 논란 넘어설까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와 자기공명영상(MRI)를 결합한 'PET-MRI'가 의학적 근거를 쌓아가면서 과연 비용효과성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보다 정밀한 검사를 진행할 수 있다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고가 장비와 이에 따른 비용 부담으로 인해 비용효과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의견이 여전하기 때문이다.유럽유방암학회 연례회의에서 유방암 환자에 대한 세계 최대 규모의 PET-MRI 임상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현지시각으로 20일부터 22일까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진행중인 유럽유방암학회 연례회의(EBCC 2024)에서는 PET-MRI의 효과에 대한 대규모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PET-MRI는 말 그대로 PET과 MRI의 장점을 한데 모은 결합한 제품으로 세계 각국에서 개발이 진행중인 차세대 기기다.이미 임상 현장에서 많이 쓰이고 있는 PET-CT에 비해 결합이 까다롭다는 한계로 인해 아직까지 상용화 단계에 이른 제품은 극히 드문 것이 사실. 특히 기기 자체가 워낙 고가라는 점에서 환자가 부담해야 할 비용이 크다는 점도 한계로 꼽히고 있다. 굳이 이 기기를 써야하느냐는 반문이 나오고 있는 셈이다.그러나 반론도 만만치 않다. 보다 정밀한 검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초기 암과 특히 뇌질환 등에는 유용성이 크다는 의견도 많은 이유다.이탈리아 라파엘 의과대학 로사(Rosa Di Micco) 교수가 이끄는 다기관 연구진이 이에 대한 검증에 나선 배경도 여기에 있다.실제로 PET-MRI가 초기 암 환자에게 다른 진단 기기보다 더 유용한 결과를 보여줄 수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2020년 7월부터 2023년 10월까지 초기 유방암 환자 205명을 대상으로 기존 표준 진단법에 더해 PET-MRI 검사를 추가로 진행하며 추적 관찰을 진행했다.종양 제거를 위한 수술을 받기 전에 PET-MRI 검사를 한번 더 실시해 그 전 진단 및 치료계획과 비교하는 방식이다.그 결과 205명의 환자 중 57명(27.8%)가 PET-MRI 결과를 바탕으로 치료 계획을 변경한 것으로 분석됐다. 현 진단법으로 찾지 못한 병변이나 부작용 등을 찾아낸 셈이다.이를 통해 이 중 18명은 절제 수술을 하지 않고 화학요법만으로 완치 판정을 받았다. 또한 39명은 PET-MRI 진단 결과에 따라 여분 림프절 제거, 유방 조직 추가 제거 수술을 시행했다.결과는 놀라웠다. 이렇게 PET-MRI 결과에 따라 추가 제거 수술을 받은 환자 21%에서 또 다른 종양이 발견됐기 때문이다.만약 PET-MRI 검사를 진행하지 않았다면 재발암 등으로 발전하거나 암 조직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아 다시 수술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을 거라는 의미다.연구진은 이러한 결과가 PET-MRI의 전반적 활용에 근거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다. 단순히 비용 문제로 치부하기에는 최적의 치료법을 결정하는데 매우 유용한 도구가 된다는 설명이다.또한 현재 CT나 유방조영술, 초음파 상으로 발견이 어려운 소엽 유방암 환자의 경우 PET-MRI는 빼놓을 수 없는 옵션이라고 강조했다.로사 교수는 "이번 연구는 초기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PET-MRI의 효용성을 분석한 세계 최대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PET-MRI가 유방암이 퍼지기 시작하는 초기 징후를 발견하는데 대체 불가능한 옵션이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결국 이는 환자의 생존율과 삶의 질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PET-MRI의 적극적인 활용은 필수 불가결한 요소"라며 "보다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임상을 통해 프로토콜을 확립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3-25 05:20:00의료기기·AI
기획

"핵‧병‧방 위기 전문성 인정 심사기준 진료지침서 해법 찾자"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메디칼타임즈 특별취재팀| 핵의학과‧병리과‧방사선종양학과가 역대 최악이라는 2019년도 전공의 지원율 성적표를 받아든 가운데 제도 및 수가 소외를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수가에서 각 과의 전문성을 인정받지 못하는 상황이 결국 병원 내 포지션 축소→전문의 일자리 감소→전공의 지원율 하락 순의 악순환으로 연결된다는 것. 이들 3개 학회가 제시한 해법은 임상진료지침을 통한 심사기준 마련. 임상진료지침을 통해 각 과의 전문성을 인정하고 심사를 보다 예측가능하고 투명하게 가져가야 된다는 의견이다. 메디칼타임즈는 본사 스튜디오에 대한핵의학회 이경한 회장(삼성서울병원 교수)과 대한병리학회 이건국 이사장(국립암센터), 대한방사선종양학회 금기창 회장(세브란스병원 교수) 그리고 보건복지부 보험급여과 이중규 과장, 의료자원정책과 권근용 사무관 등을 초청해 '2019년 신년대담'을 개최했다. 보건복지부는 학회의 임상진료지침 마련 요구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히며 심사체계 개편과 맞물려 '경향심사'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각 학회는 현재 심사에 문제가 있는 상황에서 진료 경향심사 방향을 잡게 되면 문제가 심각하다고 우려했다. 학회-복지부, 깜깜이 심사 임상진료지침 통한 심사 해결방향 공감대 이경한 회장:불합리하고 과도한 삭감에 대해 심평원과 대담을 했다. 마음을 터놓고 삭감에 대한 의의신청 답변을 문의했지만 구체적 심사기준이 없이 보험 급여기준에 따라 하기 때문에 삭감에 대해 말해주기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 학회는 이러한 상황에서 핵의학을 유용한 임상진료지침을 만들 용의가 있고 학회에서 만드는 것보다 복지부 주도로 서로 공감할 수 있는 임상진료지침을 만들어 주기를 제안하고 싶다. 이건국 이사장:병리과 검사 특징이 비 반복적 검사이고 대부분 암 환자이다. 진단에 의해 치료방침을 결정하기 때문에 단순한 결정이 아니고 분석, 해석해서 판단하는 부분은 가치를 충분히 인정하는 방향으로 수가체계를 개선해야 한다. 이중규 과장:적정수가가 이뤄져 의료현장이 왜곡되지 않아야 한다는 기조는 변함이 없다. 심사과정에서 의료현장이 예측불가능한 부분이 존재한다면 심사체계 개편과 맞물려 개선하는 형태로 나아가도록 하겠다. 하지만 기존의 심사가 건별심사로 15억 건 정도로 심사하지만 심사하는 사람은 600명이다. 사람이 심사하다보니 불균형이 존재하는 부분이 있고 이를 경향심사를 하는 방향으로 간다면 기준을 정하는데 불만은 있겠지만 투명성이나 예측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본다. 이경한 회장:지금 심사기준이 문제가 있는 상황에서 경향심사 방향을 정한다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 이중규 과장:맞다. 그렇기 때문에 현장의견수렴을 통한 임상진료지침 중심으로 모니터링을 하겠다. 합리적인 임상진료지침을 벗어나는 의료기관이나 전체 행위에 대해 문제제기를 할 예정이다. 금기창 회장:그 부분에 대해선 이미 학회에서도 자정노력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고 고민 중이다. 의료에 벗어나는 부분에서는 학회도 같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부분으로 함께 노력해야한다. 이중규 과장:앞으로 문제가 되면 복지부, 심평원, 학회가 모여 기록을 남겨놓는 오픈형태를 고려중이다. 논의 과정에서 결정이 난 것을 일종의 판례처럼 남아있을 수 있도록 하는 방향이다. 실무차원에서 아이디어는 인터넷 방송으로 전 국민이 보게 되면 각 학회가 억울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확정사항은 아니지만 깜깜이 심사에 대한 일부 해결안 중 하나다. 핵‧병‧방 기피 원인은 일자리 부족…지원책 필요하다 이경한 회장:또 하나의 문제는 일자리에 있다. 영상의학과의 경우 MRI, CT를 설치하려면 영상 전문의가 있어야 하지만 PET-MRI의 경우 핵의학 전문의를 두지 않고 방사선동위원소관리 특수면허소지자만 있어도 설치가 가능하다. 또한 판독 시 핵의학 전문의가 아니어도 판독료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핵의학 전문의의 저변개선을 위해 반드시 핵의학 전문의를 채용해야 하도록 인력기준을 바꿔야 할 필요가 있다. 이건국 이사장:많은 전문수탁검사기관이 있다. 보험고시에 따르면 시행한 기관에 수가를 지급해야 하는데 그렇게 되지 않고 있다. 검사료에 대한 할인부분이 어디까지 진짜인가에 대해 이야기를 하지만 실제 관행적으로 그런 부분이 이뤄지고 있다면 이를 투명하게 하는 것 자체가 일자리를 넓히는 방법이 될 것 같다. 정부의 적극적 검토와 시행의지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금기창 회장:요양병원을 보면 암 환자가 많지만 모든 의사가 열 치료를 실시하고 있다. 즉, 암을 전공하지 않은 의사가 암 환자를 케어하고 있는 것이다. 의료법상 문제는 없지만 전문가에 대한 인정이 약하고 이는 해당과 취업의 어려움으로 이어지게 된다. 특히, 대형 대학병원에서도 방사선종양학과 교수가 1명이 커버하는 경우가 있는데 교수 한명이 어떻게 모든 환자를 커버하겠는가. 학회만의 노력으로는 안 되고 나라에서 재투자 이뤄지고 더 많은 의사를 고용할 수 있도록 적정인력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학회에서 제공하면 나라가 정책적으로 끌어줘야 할 것으로 본다. 이중규 과장: 일자리 및 의료인력 수급관련해선 실제로 배출된 전문의가 어디로 가는지 파악해 볼 필요가 있다. 전문의 공급 과잉일 수도 있기 때문에 인력 수급 시 전문의가 어디로 이동하는지 살펴봐야 한다. 권근용: 결국에는 수가가 인력채용으로 이어지는 부분 그리고 장비에 대한 인정과 검사 가치가 일자리로 이어지는 것 같다. 이 부분을 어떻게든 늘려나갈 필요가 있다. 또 단순히 학회가 독점권을 가지려는 게 아니라 국민에 대한 의료서비스를 위한 부분이라면 정부도 지원해야 하는 부분이고 방향성은 동일하다고 본다. [특별취재] 진행=이창진 기자, 기록=이지현 기자·황병우 기자
2019-01-03 05:30:59병·의원

한국서 수입 의존 고가 ‘치료재료’ 중국은 달랐다

메디칼타임즈=정희석 기자 ‘제79회 중국국제의료기기전시회’(CMEF Spring 2018)가 4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지난 14일 폐막했다. 중국 의료기기산업의 현주소를 가늠하고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는 ‘제79회 중국국제의료기기전시회’(CMEF Spring 2018)가 지난 14일 폐막했다. 중국 상해(Shanghai) 국가전시컨벤션센터(NECC)에서 열린 CMEF 2018에는 전 세계 4100개 업체가 참가해 약 600개에 달하는 신제품을 출품했다. 의료기기 ‘대국에서 강국으로’ ‘Made in China에서 Made by China’로 부상한 중국 의료기기산업의 현재를 보여주듯 전시회 현장에는 세계 각국 바이어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특히 이번 CMEF는 기자에게 남다른 의미가 있었다. 전시회 주최사로부터 매년 해외기자로 초청받은 지 10년이 되는 해이기 때문이다. 처음 CMEF를 방문한 2009년 당시만하더라도 중국 진단영상장비업체들에게 던진 질문은 ‘있고 없고’(有无)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CT·MRI를 생산하고 있는지와 해당 제품이 CE·FDA 승인은 받았는지 말이다. 하지만 더 이상 이 질문은 하지 않는다. 아무런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6~7년 전부터 CMEF에서 중국 로컬업체들의 CT·MRI·PET-CT·PET-MRI를 찾기란 어려운 일이 아니다. CE·FDA 인증 여부를 물어보는 것 또한 촌스러운 일이 됐다. 대부분의 중국 진단영상장비업체들은 기본적으로 CE 인증을 갖고 있다. 또 미국 일본 등 선진국시장을 겨냥한 상당수 제품은 FDA 승인을 획득했다. 사실 중국 업체들에게 FDA 인증은 큰 의미가 없었다. 내수시장만으로도 충분한 판매가 이뤄지는데 선진국시장에 진출한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중국 로컬업체들은 CMEF Spring 2018에서 내시경·복강경 수술 일회용 치료재료를 대거 출품했다. 기술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필요성이 없었기 때문에 FDA 인증을 받지 않았던 것. 오히려 중국 업체들은 “FDA 인증보다 CFDA 인허가 받기가 더 어렵다”고 너스레를 떤다. 중국 진단영상장비는 ‘있고 없음’이 아닌 ‘좋고 나쁨’(好坏)을 따져야하는 시대가 됐다. GPS(GE·PHILIPS·SIEMENS) 장비와 비교해 스펙과 기술력 면에서 더 좋은 점과 아직은 나쁜 점의 ‘작은 차이’가 있을 뿐이다. 변변한 자국산 CT·MRI조차 없는 한국과 달리 첨단 진단영상장비 국산화를 구현한 중국. 과연 치료재료 역시 ‘Made by China’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을까? 고가의 수입 치료재료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한국과의 차이점을 알아보기 위해 CMEF 2018현장에서 중국 로컬업체 부스를 꼼꼼히 살펴봤다. TONCARE社는 일회용 내시경 커터·카트리지, 커브형·원형·자동형·치핵절제술용 봉합기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중국 강소성 상주에 위치한 ‘TONCARE’社는 주로 내시경·복강경 수술에 필요한 일회용 치료재료를 생산하는 로컬업체. 일회용 내시경 커터·카트리지, 커브형·원형·자동형·치핵절제술용 봉합기, 폴리머 클립 어플라이어 등 제품은 다양했다. 특히 일회용 내시경 커터와 봉합기는 한국의 경우 존슨앤드존슨메디칼과 코비디엔을 인수한 메드트로닉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품목. 부스에서 만난 챈숭린 해외영업부 경리(매니저)에 따르면, 강소성 상주지역에만 일회용 내시경 커터·봉합기를 생산하는 로컬업체가 약 50곳에 달한다. 중국 또한 과거에는 내시경·복강경 수술 일회용 치료재료 대부분이 외산 제품이었다. 하지만 로컬업체들이 국산화에 적극 나서면서 외산 점유율을 빠르게 끌어내리고 있다. 챈숭린 매니저는 “중국 내 3급 병원(한국의 상급종합병원에 해당)은 여전히 존슨앤드존슨메디칼·메드트로닉의 내시경 커터·봉합기 제품을 선호한다. 하지만 전체적인 시장 상황은 중국 제품을 사용하는 비중이 높다”고 말했다. 중국 로컬업체 BM.Precision社가 출품한 다양한 치료재료. 이 회사는 각종 수술용 치료재료를 OEM·ODM으로 공급한다. 그러면서 “중국 정부가 국산 의료기기 사용을 장려하고 있고 ‘가성비’를 따지는 민영병원이 증가하고 있으며 외산 제품과의 기술격차도 빠르게 해소되고 있는 만큼 시간이 갈수록 국산 치료재료 사용량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특히 “우리 부스에 한국 바이어들이 찾아왔다”며 “그들은 부품만 구매한 후 한국에서 완제품으로 조립한 후 Made in Korea로 판매를 하겠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TONCARE社 부스에 전시된 일회용 치료재료는 또 다른 로컬업체 JIANGSU TONGDA MEDICA社에서도 쉽게 볼 수 있었다. 1990년 설립한 이 회사는 2006년 연구개발을 시작해 2009년부터 각종 일회용 내시경 커터·봉합기를 본격적으로 생산·판매하기 시작했다. 하소환 총경리는 “제품 대부분은 TUV SUD 마크와 CE 인증을 획득했다”며 “중국은 내수시장 자체가 크기 때문에 현재 해외수출은 동남아시장에만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 로컬업체들은 이미 10년 전부터 내시경·복강경 수술 일회용 치료재료를 생산하기 시작했다”며 “국산 치료재료는 정부의 자국 의료기기 사용 정책에 힘입어 시장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중국 로컬업체가 출품한 ‘일회용 질경’(Vaginal Speculum) 중국 일회용 내시경 커터·봉합기가 고가의 외산 치료재료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는 가운데 일회용 복강경 트로카(Laparoscopic Trocar)·질경(Vaginal Speculum)은 로컬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질경을 출품한 HUALAISI社 주차오쥔 영업 담당자는 “정부가 여성건강을 위한 의료서비스 정책을 강화하면서 자궁경부암 검사 등에 필요한 질경 수요량이 증가하고 있다”며 “중국 업체 간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에는 중국 제품에 대한 선입견이 있었지만 지금은 가격경쟁력이 뛰어난 중국 치료재료를 찾는 해외바이어들이 많다”며 “한국 업체 3~4곳에서도 우리 제품을 수입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왔다”고 덧붙였다. 고가의 외산 치료재료를 자국 제품으로 빠르게 대체해 나가고 있는 중국. 어쩌면 한국시장에서 다국적기업과 가격경쟁력을 내세운 중국산 치료재료가 경쟁할 날이 멀지 않아 보인다.
2018-04-17 00:29:49의료기기·AI

“한국서 GPS와 경쟁…5년 내 시장점유율 25% 목표”

메디칼타임즈=정희석 기자 BMK 이승묵 의장과 UNITED IMAGING은 지난 17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양사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UNITED IMAGING Healthcare Korea’(UIHK) 조인트 벤처 체결식을 가졌다. “CT MRI PET-CT PET-MR과 같은 첨단 진단영상장비와 AS를 합리적인 가격과 비용으로 제공해 더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전 세계 헬스케어서비스를 향상시키는 것이다.” 국내 ‘비앤비 헬스케어’(BnB Healthcare)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내년 한국시장 진출을 선언한 중국 의료기기 로컬기업 ‘UNITED IMAGING’社의 철학이자 미션이다. 이 회사가 중국은 물론 글로벌시장을 무대로 GPS(GE·PHILIPS·SIEMENS)와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한 이유가 바로 이러한 철학과 미션 때문이다. 국내 진단영상장비시장 약 90%를 GPS가 장악한 상황에서 UNITED IMAGING의 한국시장 진출은 고가의 장비 가격과 AS를 얼마나 합리적인 비용으로 끌어내릴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 이는 오랜 시간 견고하게 구축된 GPS의 시장점유율을 얼마나 단기간 내 뺏어올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비앤비 헬스케어와 UNITED IMAGING은 지난달 30일 중국에 이어 지난 17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 서울 파르나스에서 양사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UNITED IMAGING Healthcare Korea’(UIHK) 조인트 벤처 체결식을 가졌다. 기자는 체결식에 앞서 UNITED IMAGING 연구개발센터 첸친 CEO·아시아태평양지역 글로벌사업부 데니스 장 VP를 단독 인터뷰했다. 첸친 CEO는 미국 뉴욕대에서 24년간 교수로 재직하면서 MRI 관련 기술개발을 연구했다. 데니스 장 부사장은 지멘스에서 근무하다 올해 1월 UNITED IMAGING에 전격 합류했다. 먼저 UNITED IMAGING 회사 규모나 제품 경쟁력을 고려할 때 지사 설립을 통한 독자적인 한국시장 진출이 가능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업체와의 조인트 벤처를 결정한 배경에 대해 물었다. 사진 왼쪽부터 아시아태평양지역 글로벌사업부 데니스 장 부사장과 연구개발센터 첸친 CEO 데니스 장 부사장은 “UNITED IMAGING은 회사 직원만 2800명에 달하며 중국 의료기기기업 중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회사 규모만 봤을 때 지사 설립을 통한 직접 진출도 충분히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중국 기업이 한국에서 영업·마케팅·서비스를 제공하는 건 무리가 따르고 효율적이지도 않다고 판단했다”며 “우리의 기본적인 철학과 정책은 해외 로컬사업을 현지 문화, 언어, 소비자 성향을 잘 아는 로컬회사가 맡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행히 이 조건을 충족하는 한국 파트너를 만나 합작법인을 설립하게 됐다”며 “UNITED IMAGING은 자금과 장비를 제공하고 연구개발을 지원한다”고 덧붙였다. 2010년 설립된 UNITED IMAGING이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CT MRI PET-CT PET-MR을 상용화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막강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단기간 내 집중적인 연구개발(R&D) 투자가 이뤄졌기 때문. UNITED IMAGING은 본사가 위치한 중국 상해 시정부로부터 2억3000만위안(약 380억원)을 펀딩 형태로 자금지원을 받았다. 상해 시정부는 현재 이 회사 지분 29%를 보유하고 있다. UNITED IMAGING은 또한 국책과제로 진행되는 다수의 대규모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수주해 막대한 연구자금을 지원받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중국과학기술부 등 국책과제로 ▲5.0T MRI ▲새로운 형태의 PET-CT· PET-MRI ▲영아전용 MRI ▲저선량 DSA(Digital Subtraction Angiography) ▲디지털 맘모그라피 등 7개 주요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 첸친 CEO는 “UNITED IMAGING의 연구개발 인력은 전체 직원 2800명 중 1300~1400명에 달해 약 50%를 차지하고 있다”며 “또 연구개발 인력 중 절반은 석사 혹은 박사급이며, 200여명의 박사급 인력 중 110명은 해외근무 경력자들로 채워졌다”고 설명했다. 현재 중국 내 UNITED IMAGING 연구개발센터는 3곳으로 ▲상해 ▲우한 ▲심천에 있다. 더불어 미국에는 ▲휴스턴 ▲샌프란시스코 ▲클리블랜드에 해외 연구개발센터를 운영 중이다. 그는 “우리는 전체 매출액 중 50%를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며 “UNITED IMAGING은 중국시장에서 1~2위를 하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시장에서 GPS와 경쟁하는 것이 목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비교적 신생기업에 속하는 UNITED IMAGING이 GPS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단기간 내 집중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그들과의 기술수준을 동등 또는 그 이상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에서 ‘중국산’에 대한 인식은 여전히 부정적이다. “가격은 저렴하지만 혹시 제품의 질이 떨어지지 않을까”는 중국산 의료기기에 대한 한국 의사들의 선입견 또한 배제할 수 없는 법. 진단영상장비의 유효성·안전성을 평가하는 CE·FDA 인증 여부를 묻지 않을 수 없었다. 데니스 장 부사장은 “기본적으로 CFDA는 물론 미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에서 통용되는 CE 인증은 모두 받았다”고 밝혔다. 덧붙여 “FDA 인증은 진행 중”이라며 “CT·MRI는 올해 말 또는 내년에, PET-CT·PET-MR 역시 내년 중반까지 대부분 승인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UNITED IMAGING은 GPS가 장악한 한국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어떠한 카드를 꺼내들을까? 고가의 GPS 장비 가격과 AS비용에 대한 불만이 적지 않은 현실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로 차별화된 ‘가격경쟁력’을 내세울 가능성이 높다. 이 회사 철학이자 미션에서 알 수 있듯 한국에서도 CT MRI PET-CT PET-MR과 같은 고가의 의료기기를 합리적인 가격과 AS를 제공해 GPS와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데니스 장 부사장은 “일단은 혁신적인 제품과 좋은 AS가 한국시장 첫 관문을 뚫을 수 있는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이후에는 강력한 영업마케팅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UNITED IMAGING은 GPS 장비와 비교해 동등 또는 그 이상의 품질을 갖춘 진단영상장비를 한국시장에 공급할 것”이라며 “후발주자로서 병원 고객들에게 당연히 GPS 보다 훨씬 더 유리하고 메리트 있는 합리적인 장비 가격과 AS를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도 마찬가지지만 한국의 상급종합병원과 의사들이 GPS 장비를 신뢰하는 이유는 수많은 논문과 임상데이터를 통해 진단 정확도와 안전성을 인정받았기 때문. UNITED IMAGING 역시 한국 주요 메이저병원·의사들과 다양하고 심도 깊은 학술교류와 연구협력을 통해 신뢰를 쌓아가겠다는 복안이다. 첸친 CEO는 “UNITED IMAGING은 올해 월드 와이드 연구개발센터를 설립해 전 세계 파트너 병원과 대학 연구기관들을 찾고 있다”며 “이미 한국에서도 성균관대학교 이미징 랩과 7.0T MRI 연구협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한국 메이저병원들과의 긴밀한 연구협력을 강력히 기대하고 있다”며 “UNITED IMAGING의 뛰어난 연구개발 능력과 한국 병원·의사들이 생각하는 아이디어를 반영한 의료기기를 개발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기자는 마지막 질문으로 한국에서의 시장점유율 목표를 물었다. 데니스 장 부사장은 “UNITED IMAGING社는 중국에서 제품별 다소 차이는 있지만 필립스를 제치고 시장점유율 3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특히 우리의 해외진출 국가 중 한국은 호주시장과 같은 규모의 마켓으로 결코 작지 않은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의 GPS 시장점유율을 모두 가져오려고 하고 있다(웃음)”고 농담을 던진 뒤 “현실적으로 5년 내 시장점유율 25%를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2017-11-20 00:28:56의료기기·AI

길병원, 왓슨에 뇌 연구단지까지 "정밀의학 메카로"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가천대 길병원이 12월부터 암 환자 진료에 왓슨 포 온콜로지(Watson for Oncology)를 활용하는 데 이어 뇌 연구단지 조성에 본격 나선다. 뇌 연구단지 조성을 통해 관련 치료 분야 중심지로서 길병원이 IBM 왓슨과 협력해 초정밀의학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 가천대 길병원에 따르면, 오는 30일 '브레인 밸리'(Brain Valley) 기공식 및 연구 3동 착공식을 개최할 예정으로, 본격적인 뇌 연구단지 조성에 나선다. 앞서 길병원은 미국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뇌 촬영 전용 '11.7T 마그넷(Magnet) 발주 및 PET-MRI(양전자 단층촬영-자기공명영상) 제품화 및 보유하기 위한 협정을 체결한 바 있다. 구체적으로 길병원은 ASG슈퍼컨덕터스·㈜마그넥스 컨소시엄과 11.7T MRI의 핵심부품 '마그넷' 발주를 144억원에 계약했다. 11.7T MRI는 제품화 된다면 현재 병원에서 진단용으로 사용하는 MRI(3T)보다 해상도가 20배 이상 높아 선명하게 뇌 속을 들여다볼 수 있게 한다. 특히 길병원은 2020년까지 관련 장비 개발을 완료하고 2022년까지 임상 적용 기술을 개발해 상용화 한다는 계획이다. 연구 개발에는 연구중심병원 육성 R&D 사업 정부연구비 및 기관부담금을 포함해 250억원이 투입된다. 길병원은 이미 2014년 복지부 연구중심병원 육성 R&D 사업 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 길병원은 이를 계기로 송도를 뇌 연구부터 뇌 치료까지 가능한 '뇌 연구단지'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인천 송도를 세계적인 최첨단 뇌 질환 진단기기와 치료기기를 기반으로 한 브레인 밸리를 조성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길병원은 IBM 왓슨과 협력해 초정밀의학을 전세계에 알림으로써 국가 인지도 향상과 경제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내놨다. 이미 길병원은 IBM 왓슨과 계약을 완료하고 오는 12월부터 암 진료에 왓슨 온 콜로지를 활용할 예정이다. 길병원 측은 "브레인 밸리는 뇌 질환의 진단부터 치료까지 이어져 세계 최고의 뇌 연구 중심 허브로 추진해 세계의 유일한 뇌기능 연구의 중심지이자 뇌질환, 뇌 치료 분야의 중심지로 부각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IBM 왓슨과 협력해 진단 치료의 정밀도를 제고하는 등 한국 초정밀의학을 전 세계 알릴 것"이라며 "연구중심병원 R&D 육성사업과 뇌과학 원천기술 개발사업을 통해 확보된 기술들을 제품화로 연계함으로써 국부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6-11-28 12:00:56병·의원

길병원, 세계 두 번째로 뇌전용 11.7T 마그넷 발주

메디칼타임즈=손의식 기자#i1# 한국이 미국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뇌 촬영 전용 11.7T(Tesla, 테슬라) MRI(Magnetic Resonance Imaging, 자기공명영상) 시스템 보유국이 된다. 11.7T MRI는 현재 병원에서 진단용으로 사용하는 MRI(3T)보다 평면해상도가 1만배 이상, 7T보다는 100배 이상 선명하게 뇌 속을 들여다볼 수 있게 한다. 가천대학교 길병원은 2004년 아시아 최초로 도입해 연구를 시행해 온 7T MRI 기술들을 기반으로 하여 세계 어디에도 없는 PET-MRI(Positron Emission Tomography - Magnetic Resonance Imaging, 양전자 단층촬영 - 자기공명영상) 결합 시스템의 제품화를 시작한다. 가천대학교 길병원은 ASG Superconductors(이탈리아), ㈜마그넥스, IDG 캐피탈 파트너스와 함께 11일 오후 2시 송도컨벤시아 2층 프리미어볼룸에서 '11.7T 마그넷 발주 및 PET-MRI 제품화 계약 체결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가천길재단 이길여 회장을 비롯해 유정복 인천시장 등이 참석했다. #i2#가천대 길병원과 ASG Superconductors-(주)마그넥스 컨소시움은 보건복지부 연구중심병원 육성 R&D사업으로 수행 중인 11.7T MRI의 핵심 부품 '마그넷(Magnet)' 발주를 143억원에 계약했다. 가천대 길병원은 이와 함께 보건복지부 R&D사업 및 미래창조과학부 '뇌과학 원천기술개발사업'의 지원으로 확보한 원천기술과 특허들을 활용해 PET-MRI 제품화를 위한 협정을 (주)마그넥스와 맺었다. 뇌전용 11.7T MRI 시스템 세계 두 번째 보유 2022년까지 11.7T MRI 시스템을 활용한 임상 적용 기술 개발 마그넷은 일종의 강력한 자석으로, 자장이 셀수록(숫자가 클수록) 더욱 선명한 영상을 얻을 수 있다. 마그넷은 자동차에 비유하면 엔진에 해당하는 핵심 부품이다. 현재까지 개발된 인체 적용 가능한 마그넷의 최고 자장은 11.7T로 영국에 지사를 둔 (주)마그넥스가 세계에서 유일하게 7T, 9.4T, 11.7T 등 초고자장 마그넷의 설계, 제조 및 생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11.7T MRI 시스템 제조에는 마그넷 설계, 제조 및 생산 기술 뿐 아니라 RF코일(Radio Frequency Coil), 영상화 장치 등 우주선 제조 기술 정도의 초고난도 기술들이 필요해 미국과 프랑스를 제외한 다른 선진국들은 보유하지 못하고 있다. 엔진만 가지고 최고 성능의 자동차를 만들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다. 가천대 길병원은 2004년 아시아 최초로, 당시 최고 사양인 독일 지멘스사의 7T MRI를 들여와 HRRT-PET과 7T MRI 뇌 영상 특허를 세계 최초로 획득하고 뇌 영상 연구를 진행해 왔다. 2006년 개소한 길병원 뇌과학연구원은 2009년 뇌지도(7.0T MRI Brain Atlas, Springers), 2013년 뇌신경지도(Brain White Matter Atlas, Springers)를 최초로 발간하는 등 뇌영상 연구 분야를 선도해왔다. 이러한 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가천대 길병원은 2014년 뇌질환 진단기술 플랫폼 구축 및 대사질환 신약개발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보건복지부 연구중심병원 육성 R&D사업 기관으로 선정됐다. 가천대 길병원은 11일 마그넷 발주를 시작으로, 2020년까지 마그넷 설치 및 전자 장비 개발을 완료하고 2022년까지 임상 적용 기술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연구 개발에는 연구중심병원 육성 R&D사업 정부연구비 및 기관 부담금을 포함 250억 원이 투입된다. PET - MRI 제품화를 위한 협정 체결 가천의 기술력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 국부 창출 가천대 길병원은 보건복지부와 미래창조과학부의 지원을 받아 이러한 원천기술과 특허들을 기반으로 (주)마그넥스와 PET-MRI 시스템 제품화를 위한 협정도 체결했다. 세계적으로 7T MRI 시스템은 독일 지멘스, 미국 GE, 네덜란드 필립스 등의 글로벌 첨단의료장비제조기업들에 의하여 50여대가 생산돼 각국에서 연구용으로 쓰여왔다. 이들 가운데 지멘스는 올해 말 7T MRI 시스템의 임상 활용을 위한 유럽 CE 인증 획득할 예정이다. 분자적 관찰을 통해 뇌 질환을 진단하는 PET과 뇌의 해부학적, 기능적 관찰을 통해 질환을 진단하는 MRI를 동시에 촬영할 수 있는 PET-MRI 융복합 시스템은 한국의 가천대 길병원에의해 세계 시장으로 판매됨으로써 국익 창출과 창조경제에 기여하게 된다. 한국의 송도, 세계 최고 뇌 연구 중심 허브로 육성 한편, 가천대 길병원은 세계적인 최첨단 진단기기와 치료기기를 기반으로 송도 BRC(Bio Research Complex) 클러스터를 세계적인 브레인 밸리(Brain Valley)로 조성, 국가 인지도 향상과 창조 경제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주)BRC는 가천대 길병원 등 가천길재단이 IT, BT 의료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송도에 조성한 R&D 클러스터다. ㈜마그넥스와 BRC에 PET-MRI 제품화를 위한 연구 및 제조시설을 설치하는 한편, 가속기 기반 붕소중성자 포획치료기(accelerator-Boron Neutron Capture Therapy·이하 a-BNCT) 개발 사업과 연계해 뇌 질환의 진단에서부터 치료로 이어지는 클러스터를 구축한다. a-BNCT는 가속기의 중성자와 암조직에 있는 붕소화합물이 핵반응 하는 원리를 이용해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차세대 암치료법으로, 뇌암을 포함한 두경부암에 치료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세계적으로 일본, 미국 등지에서 활발하게 연구 중이지만 상용화 단계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 a-BNCT 개발은 올해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핵심기술개발사업으로 (주)다원시스와 함께 선정돼 2020년까지 5년간 104억원을 지원받는다. 5년 후 개발에 성공하면 가천대 길병원과 가천대는 붕소방사성의약품개발과 함께 뇌종양 등 두경부암 치료에 전환점을 마련하게 된다. PET-MRI 연구 개발과 결합해 송도 브레인 밸리는 세계적인 뇌 연구, 진단 및 치료 중심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류 최후의 미지의 영역 뇌, 세계적으로 개발 경쟁 치열 MRI는 '뇌를 들여다보는 현미경'으로 불린다. 인류가 고령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치매, 파킨슨, 뇌종양에서부터 우울증, 조현병 등 각종 뇌질환에 노출될 가능성도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뇌는 여전히 미지의 영역이다. 기술의 개발을 통해 뇌질환에 관련된 해부학적, 기능적 및 분자적 정보를 활용한다면 뇌질환의 조기 진단이 가능하게 되며, 노령화 사회 대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때문에 뇌에 대한 진단의 핵심인 MRI와 특히 해부학적, 기능적 정보와 분자적 정보를 모두 연구할 수 있는 PET–MRI 융복합 시스템에 대한 기술 개발을 선점하기 위한 보이지 않는 전쟁이 계속되고 있다. 미국 오바마 정부는 2013년 '브레인 이니셔티브(Brain Initiative)'를 발표하고 2022년까지 30억달러(약 3조 7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유럽 역시 2014년 10억유로(약 1조 3600억원)을 투입하는 휴먼 브레인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일본도 10년간 1000억엔(약 1조 980억원)을 투입하기로 하고 개발을 계속하고 있다. 가천대 길병원과 가천대는 2004년 뇌과학연구원을 설립한 이후 7T MRI와 HRRT-PET 결합 시스템을 개발하며 뇌 영상 이미지 구축과 뇌질환 진단 영역에서 독보적인 성과물을 도출해왔다. 이번 11.7T 마그넷 발주 계약 및 PET-MRI 제품화 계약 체결로 한국의 뇌 연구 위상은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이길여 가천대학교 총장은 "가천이 주도하는 송도 브레인 밸리는 머지 않아 세계 최고의 뇌연구 허브가 될 것이며, 세계 유수의 기업들의 투자를 유치하고 고급 인재를 육성하는 최고의 플랫폼으로, 이를 통해 대한민국이 세계 뇌 연구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6-08-11 14:00:00병·의원

국가 주도 중국 의료기기 '빛과 그림자'

메디칼타임즈=정희석 기자 다국적 의료기기기업들을 대상으로 자국 의료기기시장을 개방하되 선진기술 이전을 조건으로 지난 30년간 국내 의료기기산업의 근간을 키워온 중국이 빠른 성장속도에도 불구하고 열악한 연구개발(R&D) 투자와 선진기술 및 제품 복제의 오명을 여전히 씻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과 중국의료기기협회는 양국 간 의료기기산업 교류와 협력 확대를 위해 12일 코엑스 컨퍼런스 301호에서 '한ㆍ중 의료기기 포럼'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중국의료기기협회 장 펑(Jiang Feng) 부회장은 "중국 정부가 최근 3년 동안 의료기기산업에 투자한 비용이 과거 30년 간 투자한 자금보다 많다"며 "국가적으로 의료기기산업을 적극 키우려는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 펑 부회장에 따르면, 2012년 6월 기준 중국 의료기기제조기업은 1만 4862곳, 판매기업이 17만 742곳에 달할 정도로 양적 성장을 일궈냈다. 의료기기시장 규모가 커짐에 따라 의료기기 관리감독기관인 중국 SFDA(한국의 식약청)의 의료기기 담당인력 역시 과거 30명에서 최근 100명까지 크게 늘어났다. 장 펑 부회장은 "중국 정부가 병원 및 의료보험 개혁을 추진하고 있고, 가정에서의 홈 헬스케어 열풍, 인구 60세 이상 노령인구가 13%에 달하는 인구노령화 추세를 감안할 때 중국 의료기기산업의 발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중국 의료기기 로컬기업들이 기술력 축적을 기반으로 장기적으로 64 Slice CT, 3T MRI, PET-CTㆍPET-MRI 등 첨단 기술력이 요구되는 의료기기분야로의 진출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중국 의료기기산업의 양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중국 로컬기업들의 열악한 R&D 투자와 해외 선진기술ㆍ제품 복제는 여전히 풀어야할 숙제다. 장 펑 부회장은 "중국 의료기기제조기업들의 수는 증가하고 있지만, 이들 중 90% 이상이 연구개발(R&D) 투자를 하지 못해 제품 상업화에 한계성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연구개발 투자가 부족하다보니 기술력을 확보하지 못한 대부분의 소규모 중국 로컬기업들은 인퓨전ㆍ실린지 등 저부가가치 소모품 위주의 영업을 통해 순이익이 20% 수준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중국 의료기기시장에 진출한 외국기업들의 기술유출과 제품 모방 피해도 여전히 심각한 수준. 장 펑 부회장은 "중국시장에 진출한 한 스위스 의료기기기업이 자사 제품 기술을 복제했다는 이유로 중국 업체를 기소한 상태"라며 "중국시장에 진출한 외국기업들은 제품 등록을 하기 위해 SFDA에 기술 자료를 제출하는 과정에서 유출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GE 헬스케어ㆍ지멘스 등 다국적기업들은 이미 중국에서 지적재산권이나 특허 보호를 위한 법률적 안전장치를 다 마련해 놓은 상태"라며 "한국기업들도 중국시장 진출에 앞서 기술유출이나 제품 복제를 방지하기 위한 법률적 보호 장치를 사전에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장 펑 부회장은 OEM 방식으로 중국 현지에서 의료기기를 생산할 때 핵심부품은 본국에서 만들어 조립해 중국으로 보내는 방법도 한국기업들이 기술유출을 방지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고 조언했다.
2012-12-12 13:54:21의료기기·AI

서울대병원, 일체형 PET-MRI·트루빔 STx 가동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서울대 암병원이 일체형 PET-MRI와 방사선치료장비 트루빔 STx를 11월부터 가동한다고 밝혔다. 일체형 PET-MRI는 의료영상장비 중 진단 정확도가 높고, 트루빔 STx은 최고 수준의 정밀도와 성능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진 장비. 서울대 암병원은 환자중심의 진료시스템, 세계 수준의 의료진에 더해 최첨단 암 진단 및 치료장비를 도입함으로써 암 치료 및 연구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재 국내에는 일체형 PET-MRI와 트루빔 STx가 각각 2대씩 도입되어 있으며, 이 두 장비를 모두 갖춘 곳은 서울대학교암병원이 유일하다는 게 병원 측의 설명이다. 일체형 PET-MRI는 신체 내부를 정밀하게 보여주는 MRI(자기공명영상)와 조직 및 세포에 발생한 문제를 정확하게 발견하는 PET(양성자 단층촬영) 영상을 동시에 촬영해 보여준다. 따라서 기존 영상장비와 비교해 조기암∙미세암의 진단, 종양의 크기∙위치 파악 및 추적관찰의 정확성을 높임으로써 치료결과를 향상시킨다. 또한 약 30분 촬영으로 전신 영상을 한 번에 얻으며 방사선 영향의 부담이 적어 환자가 보다 편하고 안전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다. 특히 PET-CT를 정기적으로 찍어야 하는 암환자나 성장기 어린이에게 적합하다. 정밀하고 정확한 진단, 용이한 반복 검사 등을 바탕으로 환자 개개인을 위한 맞춤형 치료는 물론 더 나아가 바이오마커 개발, 새로운 치료법 개발에도 활용할 수 있다. 또한 트루빔 STx는 높은 정밀성과 강력한 방사선 출력으로 종양 부위만을 정확하고 빠르게 치료하는 첨단 암치료장비로 치료 중에 실시간으로 내부 장기의 움직임을 추적하며 방사선 조사 시 오차범위를 0.1mm 이내로 줄였다. 정확하게 종양의 모양에 맞춰 방사선을 전달하고 주위의 정상세포에 대한 영향은 최소화하기 때문에 부작용은 줄고 치료결과는 극대화된다. 또한 기존의 선형가속기보다 최대출력이 2~3배 높으며 토모테라피, 사이버나이프 등보다도 뛰어난 출력 성능을 갖추고 있어 회당 소요 시간 및 전체 치료 기간을 단축시켜준다. 폐암, 척추암, 간암 등의 경우 치료 회수가 5회 이하로 줄어들어 환자가 보다 편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서울대 암병원 노동영 병원장은 "암치료에서 의료장비의 역할이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서울대학교암병원이 정확하고 빠른 암치료를 위한 최첨단 진단 및 치료장비를 도입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치료 효과와 환자 안전 및 편의를 대폭 향상시키고 신약 및 새로운 치료법 개발 연구에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2-11-01 15:07:43병·의원

'연세 암전문병원' 13일 착공

메디칼타임즈=박진규 기자 연세 암전문병원이 오는 13일 착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 연세의료원(의료원장 박창일)은 오는 13일 오전 1시부터 제중관(구 외래) 지하주차장에서 착공식을 갖고 공사에 들어간다고 8일 밝혔다. 연세 암전문병원은 연면적 3만1823평에 지하 6층, 지상 15층, 476병상 규모의 최첨단 시설과 장비를 갖춘 빌딩으로 건설된다. 롯데건설에서 시공을 맡아 8월부터 공사에 들어가 2014년 2월 개원할 예정이다. 연세 암전문병원은 로봇수술, IOERT(IntraOperative Electron Radiation Therapy) 등 수술실 18개가 설치되며 방사선종양학과 치료실에는 양성자치료기, 토모테라피, 사이버나이프, IGRT, IMRT 등 최첨단 의료기기가 들어선다. 또 핵의학과에는 PET-MRI, PET-CT, 감마카메라, 사이클로트론, 영상의학과에는 MRI, CT, 초음파, DSA, MRgFUS(자기공명 영상유도 고집적 초음파)를 갖추는 등 최첨단 의료장비를 완벽하게 구비할 계획이다.
2010-07-08 11:26:35병·의원

세계 최초 'PET-MRI' 개발 가시화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반도체 PET' 시스템을 개발해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반도체 PET는 기존 진공관 방식의 한계로 지적됐던 MRI와의 호환성 문제를 말끔히 해결할 수 있어 PET-MRI 개발에 가장 선진화된 기술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최 용 교수 삼성서울병원 핵의학과 최용 교수팀은 최근 정부지원 연구기술 개발사업의 지원으로 실리콘 광증배 센서를 이용한 반도체 PET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반도체 PET는 기존 PET에 사용되는 진공관을 반도체 센서로 대체한 기기. 기존 PET는 진공관 방식을 사용해 부피가 컸으며 진공관 자체가 수작업으로 제작되기 때문에 상당한 제작비와 시간이 필요했다. 또한 MRI를 가동할때 생기는 자기장이 진공관에 영향을 끼쳐 PET이 먹통이 되는 등의 호환문제가 발생해 일체형 PET-MRI를 개발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최 교수팀이 진공관에서 반도체로 핵심부분을 교체하는데 성공하면서 대량 생산 체제가 가시화 됐다. 특히 반도체는 진공관과 달리 자기장의 영향을 받지 않는 다는 점에서 일체형 PET-MRI를 상용화 시킬 수 있는 기술적 토대가 마련됐다. 최 용 교수는 "반도체 PET는 우리나라의 대표적 첨단기술인 반도체 기술이 접목돼 진공관 방식에 비해 제작비용이 크게 절감된다"며 "무엇보다 PET-MRI 개발에 가장 앞선 기술을 확보하게 됐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개발된 PET는 직경 330mm로 뇌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규모. 하지만 핵심기술이 완성됐다는 점에서 전신 촬영용으로 확대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또한 모의 뇌영상 실험 결과 기존 PET와 비슷한 수준의 영상을 획득했다는 점에서 영상품질 면에서도 상당한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최 교수팀은 이러한 기술을 발판으로 향후 2년 내에 반도체 기반 PET-MRI를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세계 메이저 의료기기 회사들이 앞다퉈 PET-MRI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진공관과의 호환성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난항을 겪고 있던 것이 사실. 따라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한 최 교수팀의 연구결과가 향후 PET-MRI개발에 큰 파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최 교수는 "반도체 PET를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한 것 자체로도 큰 의의가 있지만 세계 어느 나라보다 PET-MRI 개발을 위한 선진기술을 확보했다는 것이 더욱 큰 의미"라며 "수년 내에 국제경쟁력 있는 일체형 PET-MRI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학계에 따르면 만약 PET-MRI가 개발될 경우 세계적으로 약 20조원에 달하는 새로운 시장이 조성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09-12-14 10:22:51병·의원

고국 돌아온 조장희 박사, 결국 '일냈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PET의 개발자로 뇌영상 분야의 세계 3대 석학으로 꼽히는 조장희 박사가 고국에 돌아온지 1년만에 혁혁한 성과를 이뤄내 주목받고 있다. 세계적인 병원인 메이요클리닉에 자체 개발한 차세대 뇌영상 촬영장비를 수출하기로 하고 본격적인 공동연구를 제안받은 것. 가천뇌과학연구소는 14일 미국 메이요클리닉에 연구소가 자체 개발한 'HRRT PET 7.0 테슬러 퓨전시스템'을 수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오는 15일에는 메이요클리닉 관계자가 뇌과학연구소를 방문, 향후 뇌영상 장비의 공동연구를 골자로 하는 연구협약도 체결하기로 했다. 뇌과학연구소 관계자는 "15일 메이요클리닉 부원장과 조장희 연구소장이 향후 공동연구 및 장비 수출에 대한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HRRT PET 7.0 테슬러 MRI 퓨전시스템'은 조장희 박사팀이 개발한 차세대 뇌영상 촬영장비로 고속으로 3차원 뇌영상을 분석할 수 있어 파킨슨병 등 난치병 치료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첨단장비다. 조장희 박사팀은 이러한 성과들이 향후 꿈의 암 진단기로 불리는 'PET-MRI'개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장희 박사는 "PET-MRI란 해상도와 조기진단의 정확도가 떨어지는 PET에 고해상도 MRI를 보완해 분자 게놈으로 뇌를 분석하기 위한 장치"라며 "보다 정확하고 해상도가 높은 MRI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은 PET-MRI를 만들기 위한 초석"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조장희 박사팀은 자제 개발한 뇌영상 장비를 통한 '뇌영상 사진전'도 준비중이다. 고해상도 MRI를 통해 얻어진 영상을 구성한 사진들을 통해 뇌의 신비를 알리고 장비의 발전속도를 쉽게 설명한다는 것이 조 박사팀의 구상이다.
2008-02-14 12:05:28학술

꿈의 암 진단기 'PET-MRI' 개발 임박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세계 최초의 국산 'PET-MRI', 과연 현실로 다가올 수 있을까. 사람의 뇌를 손금 보듯 들여다 볼 수 있어 차세대 의료장비로 손꼽히는 'PET-MRI'가 과연 국내 연구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개발될 수 있을지에 의학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PET'의 개발자로 세계 뇌영상분야의 석학으로 꼽히는 조장희 박사가 가천 뇌과학연구소에 둥지를 튼지 1년만에 고해상도 자기공명영상(7.0T MRI)에 대한 의료기기 임상시험에 들어가며 PET-MRI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6일 조장희 박사가 대표자로 제출한 '7.0T MRI'에 대한 임상시험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7.0T MRI란 기존 1.5T MRI를 획기적으로 보완한 첨단 영상장비로 기존 MRI를 이용해서는 불가능했던 뇌속 뇌산 부위의 미세신경다발과 미세혈관을 선명하게 촬영하는 것이 가능하다. 가천의과학연구소와 서울의대는 이 장비를 이용, 파킨슨병 환자의 주요 병변 부위인 뇌간의 흑질을 촬영하고 파킨슨병의 진행정도와 흑질 영상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할 예정이다. 이처럼 가천의과학연구소가 7.0T MRI에 대한 임상시험에 들어간 것은 PET-MRI 개발의 본격화를 알리는 신호탄이라는 분석이 높다. 당초 조장희 박사는 7.0T MRI가 PET-MRI 개발사업의 1차 결과물로 향후 PET-MRI 개발에 큰 역할을 담담할 것이라고 의의를 평가했기 때문이다. 조장희 박사는 "PET-MRI란 해상도와 조기진단의 정확도가 떨어지는 PET에 고해상도 MRI를 보완해 뇌질환의 원인을 분자 게놈영상으로 분석하기 위한 장치"라며 "이에 따라 고해상도 MRI는 PET-MRI개발에 필수불가결한 요소"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이처럼 PET-MRI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가천의과학연구소와 지자체도 지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당초 가천의과학연구소는 세계 98개 뇌영상 연구소 중 가장 많은 예산과 시설을 투자하며 조장희 박사를 지원했다. 또한 인천경제자유구역청도 가천뇌과학연구소를 인천바이오메디컬 허브 구축협상 파트너로 선정하고 정부예산을 투입해 가천뇌과학연구소를 세계 뇌과학연구의 중심센터로 만들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가천의과학연구소 관계자는 "이길여 가천재단 이사장을 비롯, 모든 가천 관계자들이 뇌과학연구소에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며 "이러한 지원에 힘입어 조만간 좋은 성과를 내놓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2007-12-06 11:31:05학술

서울·가천의대, 동북아 의료허브 구축 나선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서울의대와 가천의대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청장 이환균)과 손잡고 동북아 의료허브 구축에 나선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 27일 서울의대와 가천의대 뇌과학연구소를 '인천바이오메디컬허브' 구축협상 파트너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의대는 자유구역청의 지원을 받아 인천바이오메디컬허브의 유전체분야 연구소인 '동아시아유전체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며 가천의대는 '뇌과학센터'를 설립하게 된다. 인천바이오메이컬허브는 송도지구내 약 75만평 부지에 구축되는 대규모 의료단지로 총 7개의 연구센터와 4개의 클러스터로 구축되는 의료연구단지다. 이번에 협약을 맺은 서울의대는 7개 연구센터 중 유전체센터를 담당하게 되며 가천의대는 첨단뇌과학분야를 맡게 된다. 자유구역청은 현재 협약을 맺은 두개 의대 외에도 웰빙, 전문치료, 동서통합의학, 신약개발, 재생의학 등 5개의 연구센터를 추가로 구축하기 위해 국내 의대의 전문성을 평가하고 있다. 또한 의료관광, 맞춤신약, 첨단의료기기, 첨단유전체이식의학을 포함하는 4개의 클러스터를 구축, 연구센터와의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자유구역청은 우수한 의료진과 연구진을 갖춘 서울의대 및 가천의대와의 협약으로 향후 동북아의료허브 조성에 상당한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유구역청 관계자는 "서울의대는 지난 2001년 세계 최초로 한국인 유전체지도를 작성했으며 2002년에는 동아시아인을 대상으로 질병유전자 발굴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등 동아시아내에서 유전체 의학연구를 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의과학과 진료분야에서 국내 최고를 자랑하는 서울의대가 의료허브 구축에 참여함에 따라 새로운 유전체의학체계를 확립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가천의대 뇌과학연구소의 핵심프로젝트 중 하나인 PET-MRI 퓨전영상시스템도 의료허브 구축에 큰 힘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자유구역청 관계자는 "가천의대는 의료영상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인 조장희 박사를 연구소장으로 영입해 PET-MRI 시스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PET-MRI시스템이 개발되면 치매, 뇌졸중 등 뇌질환 치료에 신기원을 열며 의료허브가 세계 뇌과학연구의 중심센터로 도약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이환균 청장은 "의료산업선진화위원회에서 추진중인 '첨단의료복합단지'와 상호 긴밀한 연계를 구축할 예정"이라며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의료산업의 선진화를 이루고 궁극적으로 동북아를 아우르는 바이오메디컬허브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인천바이오메디컬허브 구축사업을 새로운 선도산업 창출을 위한 투자유치모델로 확정하고 지난 2005년 기획과정 및 전문가 초청설명회를 거쳐 올해 2월 세부구축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2006-12-28 07:04:00병·의원

'꿈의 의료장비' 가천의대에선 현실이 된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사람의 뇌를 손금 보듯 들여다 볼 수 있는 차세대 의료장비 '퓨전영상시스템(PET-MRI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국내 의료진에 의해 개발되는 날이 멀지 않았다. 가천의과학대 뇌과학연구소(소장 조장희)는 20일 길병원 내에서 개원식을 갖고 'PET-MRI 하이브리드 시스템' 개발을 위한 최첨단 뇌영상 장비 구축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에 설립된 뇌과학연구소는 시설과 인력에 있어 전세계 98개 뇌영상연구소 가운데 최대 규모로 세계 제1의 의료장비회사인 독일 지멘스메디컬과 퓨전영상시스템에 대한 공동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뇌과학연구소 조장희 소장의 설명에 따르면 뇌과학연구소가 개발 중인 '초고해상도 퓨전영상시스템'이란 해상도와 조기진단 정확도가 떨어지는 PET에 MRI의 고해상도를 결합한 것으로 뇌질환의 원인을 유전학적 수준 즉 분자 게놈영상으로 분석해 치매와 알츠하이머 등 각종 뇌질환 발병 전에 병의 징후를 알아낼 수 있는 말 그대로의 '꿈의 장비'다. 이런 사실을 증명하듯 이날 개원식에서 뇌과학연구소는 퓨전영상시스템 개발사업의 1차 결과물인 7.0테라급 초고해상도 자기공명영상장치(MRI 7.0T)로 촬영한 뇌 표면의 7겹 잔주름을 포착한 사진을 공개해 탄성을 자아냈다. MRI7.0T는 지멘스가 개발한 최첨단 자기공명영상장치로 이번 협약을 기념해 지멘스가 가천의대에 기증한 것으로 독일 마그데버대학, 미국 하버드대학, 뉴욕대에 이어 가천의과학대가 4번째로 보유하고 있다. 뇌과학연구소는 이와 함께 저해상도 MRI(1.5T)와 뇌과학 전용 양전자방출단층촬영장치(HRRT-PET)를 합성한 퓨전영상(동영상)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가천길재단 이길여 회장은 "가천뇌과학연구소는 세계 98개 뇌영상연구소 가운데 투자액이나 장비 면에서 최대 규모가 투입된 만큼 뇌영상 기술개발을 주도할 것을 믿는다"며 "퓨전영상 시스템 개발을 위한 모든 지원과 노력을 통해 빠른 시일내에 성과를 내어 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6-04-21 06:27:48제약·바이오

여의사회, 창립 50주년 기념식 개최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한국여자의사회가 14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창립 5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와 함께 학술심포지엄 및 50년사 출판기념식을 열어 영상의학의 미래를 전망해보고 여의사회의 지난 반세기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학술심포지엄에는 ‘인체의 신비, 영상의학 어디까지 왔나’를 주제로 뇌의 신비, 심장마비, 유방암, 미래영상 등 4개의 주제로 강연이 펼쳐졌다. 뇌의신비 발제를 맡은 가천의대 조장희 박사는 ‘PET-MRI의 미래영상의학’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연세의대 정남식 교수는 심근경색의 조기영상진단, 한림의대 정수영 교수는 유방암 시작에서 전이까지의 영상진단, 서울의대 문우경 교수는 Nano 물질을 이용한 세포영상을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창립 50주년 및 50년사 출판 기념식에서는 여의사회 50년사 영상물 관람에 이어 축하음악회가 열렸다. 한편에서는 50주년 회원 미술작품 전시회가 열려 눈길을 끌기도 했다.
2006-01-15 12:07:15학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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