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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명으로 급증한 CRE 환자, 자비쎄프타 주목 이유"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임상현장에서 항생제 내성 문제는 여전히 풀기 어려운 숙제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중환자실은 항생제 내성이 생길 경우 치명적으로 작용할 수 있어 국내는 물론 세계보건기구(WHO)도 항생제 내성 관리를 꾸준히 강조하고 있는 상황.최근 이 같은 임상현장 미충족 수요(unmet needs)를 해결할 수 있는 치료제가 국내 도입돼 주목된다.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인 서울성모병원 이동건 교수는 임상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항생제가 감소하는 동시에 신약도 줄어들고 있다고 평가했다.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인 서울성모병원 이동건 교수(감염내과)는 21일 한국화이자가 마련한 행사에 참석해 국내 다제내성 그람음성균 치료 미충족 수요를 설명하며 치료제 도입 중요성을 강조했다.다제내성균은 3가지 계열 이상의 항생제에 내성을 보이는 세균으로 항생제 치료를 어렵게 만들고 중증 감염 환자 치료 경과에 악영향을 미친다. 특히 녹농균 등 그람음성균은 요로감염, 복강감염, 폐렴 등을 일으킬 수 있는 병원균이다. 이 중에서도 카바페넴계 항생제에 내성을 보이는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속균종(이하 CRE) 감염증이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CRE는 면역력이 떨어진 환자 또는 요양병원 등 시설에 장기 입원 환자에서 주요하게 발생할 수 있으며, 높은 환자 사망률과 연관돼 있다.이 가운데 이동건 교수는 치료 패러다임 변화 속에서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항생제 개발도 감소해지면서 새롭게 출시되는 치료제 활용 중요성을 강조했다.이동건 교수는 "그동안 카바페넴계 항생제는 많은 항생제 중에서도 최후의 보루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이마저도 30~40년 전 이야기"라며 "최근 카바페넴계 항생제가 내성이 생기고 있지만, 신약 개발에 있어 항암제 등에 집중되면서 새롭게 출시되는 항생제는 손에 꼽을 정도로 줄어들었다"고 평가했다.그는 "CRE를 포함한 다제내성 그람음성균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적절한 항생제 사용과 도입, 병원 감염 관리 등이 중요하지만 그동안 제한적인 치료 옵션으로 실제 진료 현장에서 미충족 수요가 크다"고 전했다.고대안암병원 윤영경 교수는 자비쎄프타가 국내 임상현장에서 항생제로서 활용가치가 높다고 평가했다.임상현장에서는 이 같은 환경 속에서 올해 2월부터 건강보험 급여로 적용된 화이자 '자비쎄프타(세프타지딤/아비박탐)를 주목하고 있다.자비쎄프타의 경우 현재 국내에서 CRE 감염에 활성이 있는 유일한 항생제로 여겨진다. 2017년 MSD 저박사(성분명 세프톨로잔/타조박탐) 허가 이후 5년 만에 국내 허가 받은 그람음성균 항균제로 카파페넴 내성 환자를 포함해 다제내성 그람음성균 감염증에서 사용이 가능하다.함께 자리한 고대안암병원 윤영경 교수(감염내과, 감염학회 보험부이사)는 "자비쎄프타는 미국감염내과학회(IDSA) 2022년 가이드라인에서 CRE 또는 치료가 어려운 녹농균으로 인한 신우신염을 포함한 복잡성 요로감염에 대해 선호되는 치료옵션으로 권고됐다"며 "유럽미생물학‧감염질환학회(ESCMID) 가이드라인에서도 시험관 실험에서 활성이 있을 경우 CRE로 인한 중증 감염 환자에 대한 치료법으로 권고됐다"고 설명했다.특히 윤영경 교수는 국내 임상현장에서 CRE 환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자비쎄프타 급여는 긍정적인 소식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윤영경 교수에 따르면, 법정 감염병으로 분류되는 CRE 환자는 2017년 5717명에서 2022년 3만 533명으로 급증했다.윤영경 교수는 "진료 현장에서 2월 급여로 자비쎄프타가 급여가 적용돼 상당히 반갑다. 국내 카바페넴 내성률과 CRE 환자의 급증은 상당히 심각하다"며 "2017년 저박사가 국내 도입됐을 때도 당시에 획기적이었다. 자비쎄프타는 카바페넴 항균 범위를 더 확대했다고 볼 수 있어 두 치료제의 효과를 비교하며 활용할 수 있겠다"고 덧붙였다.
2024-02-21 12:00:04제약·바이오

복지부, 럭스터나 등 신약 4개 급여 적용

메디칼타임즈=임수민 기자정부가 필수의약품의 안정적인 공급을 지원하고 중증질환 치료제의 보장성을 강화하기 위해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의 심의 등을 거쳐 오는 2월 1일부터 보험약가 인상 및 중증질환 치료제 급여 적용 등의 조치를 시행한다.우선 보건복지부는 그간 수요량 대비 공급량이 부족했던 만성 변비(특히, 항암치료 암환자) 치료제(락툴로오즈 농축액 시럽제, 1개사, 1개 품목)의 약가를 오는 2월 1일부로 인상한다.보건복지부는 그간 수요량 대비 공급량이 부족했던 만성 변비 치료제(락툴로오즈 농축액 시럽제, 1개사, 1개 품목)의 약가를 오는 2월 1일부로 인상한다.해당 의약품은 원료 생산 및 수급의 어려움 등으로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해 그간 수급불안정 의약품 대응 민관 실무협의에서 증산을 위해 약가 인상 조치가 필요하다고 논의됐다.복지부는 안정적 공급을 위해 향후 1년간 월평균 사용량 수준을 고려한 수량을 공급하는 조건을 부여했다.또한 중증환자 치료 접근성을 높이고 경제적 부담 완화를 위해 유전성 망막위축 환자 치료제(성분명: 보레티진네파보벡)와 만성 신장병 치료제(성분명: 피네레논), 후천성 혈우병A 치료제(성분명: 서스옥토코그알파 돼지혈액응고 Ⅷ인자), 다제내성균 항생제(성분명: 세프타지딤/ 아비박탐) 4가지 신약을 신규로 급여 등재했다.유전성 망막위축 치료제는 1회 치료로 장기간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약제(One shot 치료제)로 건강보험 대상은 ‘유전자 돌연변이로 시력을 손실했으나 충분한 생존 망막 세포를 가지고 있는 소아 및 성인 환자’의 치료에 급여가 가능하도록 설정됐다.환자는 연간 1인당 투약비용으로 한쪽 눈은 약 3.26억 원, 양쪽 눈은 약 6.52억 원을 부담했으나, 이번 건강보험 적용으로 최대 1050만원까지 절감하게 된다.만성 신장병 치료제는 제2형 당뇨를 가진 만성 신장병 성인 환자가 기존 치료제로 적절히 조절되지 않을 경우 기존 치료제와 병행하여 치료한 경우에 급여를 인정한다. 환자는 연간 1인당 투약비용으로 약 61만 원을 부담했으나, 이번 건강보험 적용으로 약 18만 원까지 절감하게 된다.또한 후천성 혈우병A 치료제는 지혈을 막는 자가항체 생성으로 발생하는 출혈성 질환으로 기존 치료제를 사용할 수 없는 환자의 출혈을 치료한경우 급여를 인정한다.다제내성균 항생제는 ‘성인 및 생후 3개월 이상 소아 환자의 복잡성 복강 내 감염 및 복잡성 요로 감염 치료와 18세 이상 성인 환자의 원내 감염 폐렴 치료’에 급여가 가능하도록 설정됐다.보건복지부 이중규 건강보험정책국장은 “이번 약가 인상을 통해 보건안보차원에서 필수의약품이 안정적으로 공급되고, 중증질환 치료제 급여 적용을 통해 환자의 부담이 경감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4-01-24 16:18:53정책

"병원획득 폐렴 40% 치료 부적절"…정부 항생제 지침 마련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병원에 입원했다가 폐렴이 생긴 환자 10명 중 4명은 초기 항생제 치료를 부적절하게 받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이에 따라 질병관리청은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반영해 종합병원 이상에서 적용할 수 있는 '성인 병원획득 폐렴 진료 및 항생제 사용지침'을 발간할 예정이다.23일 의학계 등에 따르면 질병관리청이 병원획득 폐렴 발생에 대한 문제를 인식하고 학계와 함께 지침을 개발한 것으로 확인됐다. 병원획득 폐렴은 입원 48시간 이후 발생한 폐렴 및 인공호흡기 사용 48시간 이후에 생긴 폐렴을 말한다.질병청은 지침 개발에 앞서 정책 연구용역을 실시했다. 연구는 대한결핵및 호흡기학회가 맡았다. 학회는 2019년 1월부터 12월까지 16개 종합병원과 상급종합병원에 입원한 성인 환자 47만7734명에 대한 후향적 관찰연구를 진행했다.연구 결과 병원획득 폐렴은 1196명에게 병원획득 폐렴이 생겼다. 발생률은 1000명 당 2.5명꼴이다. 병원획득 폐렴 환자의 평균 연령은 72세로 고령 및 남자(69.1%)가 많았고 동반된 기저질환은 고형암(32%)이 가장 많았다.병원획득 폐렴의 가장 흔한 흡인 위험인사는 연하장애가 가장 많았고 병동에서 진단받은 환자 887명 중 261명이 호흡부전 및 패혈증 등으로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병원획득 폐렴 초기 사용하는 경험적 항생제는 Extended-spectfum penicillin/ β-lactamase inhibitor와 Respiratory fluoroquinolone이 가장 많았다.병원획득 폐렴 환자 중 30%가 임상적으로 치료에 실패했고 28.7%가 사망했다. 치료 후 상태에 호전이 있을 때 퇴원(38.3%)하거나 하부 의료기관(29.7%)으로 전원했다. 원인균 및 다제내성균 분포, 중환자실 입실 정도 및 치료 결과를 비교했지만 의료기관 종별에 따른 차이는 없었다.해당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지침은 ▲성인 병원획득 폐렴의 진단 ▲경험적 항생제 사용 ▲항생제 병합요법 ▲치료기간 ▲항생제의 단계적 축소 및 중단 등 11개 핵심질문에 대한 권고사항으로 구성돼 있다.또 올바른 항생제 선택과 사용 방법, 사용 시 주의사항 등을 포함하고 있어 의료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진단 및 치료방향을 제시하고 있다.정만표 결핵및호흡기학회 이사장은 "높은 병원획득 폐렴 진료 시 적절한 진단 및 치료에 대한 실제적인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지영미 질병관리청장도 "이번 지침은 병원획득 폐렴에 대한 국내 역학 자료에 기반한 것으로 그동안 임상 진료의 근거로 활용되었던 외국 지침보다 현실적인 치료의 접근 방법을 제시했다는 의의가 있다"라며 "치료 효과 증대 및 내성균 출현 예방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강조했다.
2023-10-23 11:47:31정책

의료관련감염관리학회, 코로나 이후 감염관리 논의한다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정부 엔데믹 선언으로 의료계에서 코로나19 이후 미래의 감염병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논의가 본격화했다.15일 대한의료관련감염관리학회는 오는 18·19일 서울 스위스그랜드 호텔에서 춘계학술대회를 열고 코로나19 이후 의료관련감염 중요성 및 향후 대책을 논의한다고 밝혔다.정부 엔데믹 선언으로 의료계에서 코로나19 이후 미래의 감염병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논의가 본격화했다.코로나19 여파로 감염병에 대한 인식이 크게 바뀐 만큼, 예방 및 대처 전략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사태로 감염병은 매우 빠르게 전파되고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인식이 형성됐다는 것.의료관련감염관리학회는 특히 의료 시설에서의 감염 문제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의료진 역시 환자들과 매우 밀접히 접촉하기 때문에 감염병 전파 위험이 더욱 높아 적절한 대처 전략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이를 위해 이번 학술대회에선 의료 시설 내 감염 예방 및 대처 전략에 대한 최신 연구 및 지식을 공유한다. 또 감염관리전문가들과 이를 함께 논의하고 지식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이와 함께 의료관련감염 관련 이슈들을 다루며 코로나19 이후 다제내성균 감염관리, 새로운 신종 감염병 대응·관리 등 안전한 의료 환경을 위한 여러 논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결과적으로 의료 시설 내 감염 예방 및 대처 전략과 이를 개선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공유해 회원들의 감염병 대응 역량을 높인다는 목표다.이와 관련 의료관련감염관리학회 이남용 회장은 "공공장소에서는 물론 대중교통 이용 시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지금 감염관리에 대한 필요성이 더욱더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라며 "본 학술대회를 통해 감염관리 전문가들의 업무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학술대회 프로그램을 구성했기에 많은 관심과 참석을 당부한다"고 전했다. 
2023-05-15 19:53:56병·의원

항생제 남용 다제내성균 문제 심각…요양병원 최대 구멍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국내에서 항생제 오남용과 잘못된 처방으로 인한 다제내성균(MDR) 문제가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기관 연구 결과 22.7%에서 다제내성균이 발견된 것.특히 요양병원의 경우 환자의 무려 35.9%가 다제내성균이 검출되는 등 문제가 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국가적 관리 방안이 시급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오는 13일 대한의학회 국제학술지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는 다제내성균에 대한 국내 최초 대규모 전향적 다기관 관찰 연구 결과가 게재될 예정이다.국내 최초로 항생제 다제내성균에 대한 전향적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다제내성균은 항생제의 오남용에 의해 발생하며 상당수 항생제가 듣지 않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이로 인해 패혈증 등으로 생명이 위급한 상황에서 환자의 예후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되는 것이 사실. 초기 항생제의 선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의미다.하지만 국내에서 아직까지 이에 대한 획득 경로와 내성 패턴에 대한 체계적인 정보는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위험 요소 또한 마찬가지다.서울대 의과대학 이연주 교수가 이끄는 다기관 연구진이 국내 주요 도시와 의료기관 종별로 이에 대한 전향적 연구에 들어간 배경도 여기에 있다.실제로 다제내성균이 어떤 경로로 획득되며 또한 이에 대한 지역적, 병원 종별 특징이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국내 19개 대학병원에서 패혈증으로 진단된 7024명을 대상으로 전향적 관찰 연구를 진행했다.지역 및 의료 환경에 따라 다제내성균의 분포가 다른 만큼 단일한 기준을 적용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이에 맞춘 분포 조사를 통해 위험 인자를 파악하기 위해서다.그 결과 총 7024명 중 1596명(27.2%)에서 다제내성균이 검출됐다. 이중 다제내성 그람 음성균이 18.0%로 다제내성 그람 양성균(5.9%)보다 우세했으며 1.2%는 음성과 양성균을 모두 가지고 있었다.가장 흔한 다제내성균은 MDR Enterobacteriaceae로 13.9%를 차지했고 MDR Staphylococcus aureus가 3.1%, MDR Enterococcus spp가 3.0%로 뒤를 이었다.다제내성균 획득 경로를 보면 요양병원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전체 유병률에서 요양병원에서 획득한 환자가 35.9%로 상당수를 차지한 것.이어 요양시설이 29.5%로 집계됐고 병원이 26.5%, 지역사회 획득이 26.5% 순이었다.특히 이러한 경향은 기관별로 다르게 나타났다.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에서 패혈증이 발생한 경우 다제내성 그람 음성균이 각각 30.4%, 26.3%로 대다수를 차지한 반면 병원에서 패혈증이 나타난 경우 다제내성 그람 양성군이 10.9%로 주를 이뤘기 때문이다.패혈증 환자의 다제내성균 검출 위험인자지역별로는 중부지방이 23.8%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제주도가 21.8%로 집계됐으며 남부지방이 21.1% 순이었다.신체 부위결로는 요로감염에서 32.8%로 가장 높았고 폐렴이 19.9%로 가장 낮았다. 다제내성 그람 양성균의 경우 피부 감염이 14.8%로 가장 높았고 다제내성 그람 음성균은 요로감염이 32%로 대다수를 차지했다.이를 통계학적으로 살펴보면 요양병원에 입원했을 경우 다제내성균 위험이 1.63배 높아졌으며 요양시설도 2.06배나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위험도 또한 병원에서 걸린 것보다 요양병원에서 균에 노출된 경우 1.42배가 높았다. 요양병원과 요양기관에 입원하는 것 자체가 다제내성균에 대한 독립적 위험인자가 되는 셈이다.특히 다제내성균에 맞춘 초기 약물의 적정성을 살펴봐도 병원은 83.1%로 상당히 높은 반면 요양병원은 66.8%, 요양시설은 73.9%로 차이를 보였다.연구진은 "국내 패혈증 환자를 대상으로 다제내성균의 유병률을 조사한 최초의 대규모 다기관 연구라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있다"며 "이를 통해 요양병원과 요양원이 다제내성균 검출의 독립적 위험인자라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설명했다.이어 "문제는 병원에서 패혈증에 걸린 것보다 요양병원이나 요양시설에서 걸렸을 경우 부적절한 항생제 처방이 내려질 가능성이 두배나 높다는 것"이라며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한 국가적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023-03-09 05:30:00학술
인터뷰

"항생제 내성 관리방안 시급… AMS 도입 미뤄선 안돼"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우리나라도 항생제 내성과 관련해 결코 자유로운 국가가 아닙니다. OECD 국가중 그리스와 터키 다음으로 항생제를 많이 쓰고 있어요. 더이상 미뤄서는 안되는 문제라는 의미죠."세균성 감염 질환의 치료에 결정적 역할을 했던 항생제가 이제는 내성이라는 복병을 만나 역으로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이미 전 세계적으로 2019년에만 127만명이 항생제 내성으로 사망했고 2050년에는 그 수가 1천만명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로 인해 미국과 영국 등 선진국에서는 빠르게 항생제의 적절한 사용을 지원하는 '항생제 스튜어드십(AMS; Antimicrobial Stewardship)을 도입하며 내성률 관리에 나서고 있다.여기에 맞춰 국내에서도 질병관리청을 주축으로 AMS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항생제 내성에 대한 문제 의식은 저조한 상태다.대한감염학회에서 패혈증연구회장을 맡고 있는 박대원 회장(고대의대)을 만난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실제 국내에서 항생제 내성 문제는 얼마나 심각하고 이에 대한 대비는 얼마나 이뤄지고 있는지를 들어보기 위해서다."한국, OECD 국가 중 항생제 사용량 3위…문제 의식 시급""우리나라의 경우 1천명 당 일일 항생제 사용량을 보면 인구의 2.6%가 매일 항생제를 사용하고 있어요. OECD 국가 중 3위에 오르는 오명을 쓰고 있는 이유죠. 대한감염학회를 비롯한 전문가들이 AMS 도입을 서둘러야 한다고 입을 모으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이미 많이 늦었어요."대한감염학회 패혈증연구회 박대원 회장은 현재 국내의 항생제 내성이 심각한 수준에 왔다고 지적했다.실제로 현재 국내에서 항생제 오남용과 내성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는 광범위 항생제 사용량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다.2006년 2% 수준이던 광범위 항생제 사용률이 2019년 8.8%로 4배나 증가했기 때문이다. 대한감염학회 등의 조사에 따르면 무려 25%의 항생제 처방이 부적절한 것으로 나타나 문제가 되기도 했다.그런만큼 박대원 회장을 비롯한 전문가들은 AMS의 도입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렇다면 과연 AMS란 무엇일까.박 회장은 "AMS는 항생제 용량과 투여 경로, 사용 기간 등 여러가지를 고려해 환자 상황에 맞는 최적의 항생제를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중재활동이라고 보면 된다"며 "이미 미국과 영국 등 선진국에서는 2010년대 초반부터 본격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제도"라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우리나라도 중요성을 인식해 질병관리청을 중심으로 한국형 AMS 적용 지침을 개발해 올해부터 본격 적용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인증평가와 수가 보상 등을 통해 2025년까지 종합병원급 의료기관에 100%까지 도입율을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대한감염학회 패혈증연구회가 한국로슈진단과 함께 이달 '항생제 스튜어드십 심포지엄'을 연 이유도 여기에 있다.빠르게 한국형 AMS 지침을 임상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의료기관과 의료진, 학회와 정부의 인식 변화가 시급하다는 판단에서다.이에 따라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감염학회 주요 전문가들이 나서 국내 의료기관에서의 AMS 적용 방향성과 한계와 더불어 AMS 도입의 임상적 이점 등을 집중 논의했다.박대원 회장은 "한국형 AMS 지침은 일단 의료진과 국민들에게 AMS를 소개하고 왜 이 프로그램이 필요한지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AMS를 기반으로 하는 여러가지 중재 활동이 항생제 내성률과 사용기간 감소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들을 공유했다"고 말했다."PCT 검사 등 유용한 도구 많아…인식 변화 함께해야"특히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프로칼시토닌(PCT) 등 항생제 사용 중지와 관련한 바이오마커 검사 등을 통한 전략도 함께 소개됐다. 이는 한국형 AMS 지침에서도 비중있게 다루고 있는 사항.박 회장은  AMS의 기본이 되는 PCT 검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프로칼시토닌은 칼시토닌의 전구 물질로 세균 감염이 있을때만 혈중에서 검출된다는 점에서 세균 감염과 비 감염을 구분하고 나아가 항생제 효과와 중지 시점을 확인하는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박대원 회장은 "패혈증의 경우 중증도에 따라 프로칼시토닌 혈중 농도가 다르기 때문에 이를 측정해 패혈증의 중증도도 평가가 가능하다"며 "또한 이외에도 프로칼시토닌을 연속적으로 측정하면 치료 반응 평가에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항생제 중지 시점을 알수 있는 도구"라고 설명했다.실제로 박대원 회장은 이러한 PCT 검사가 항생제 내성을 줄이는데 상당한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미 많은 연구를 통해 근거가 쌓여있는 만큼 충분히 검증된 도구라는 설명이다.박 회장은 "항생제 조절 유용성에 대한 연구 중 일반 진료지침과 PCT 수치 기반 치료를 대조한 결과들이 꽤 많다"며 "대다수 연구에서 PCT를 활용한 환자군의 사망률이 더 낮으며 다른 이환율을 증가시키지 않으면서 항생제 사용 기간을 낮춘다고 결론이 났다"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PCT를 기반으로 항생제 사용 기간을 줄이면 사먕률 개선 외에도 내성률을 낮추고 다제내성균 발생 위험을 줄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실제로 2021년 나온 PROGRESS 임상을 보면 PCT 기반으로 항생제 치료를 할 경우 다제내성균의 발현과 클로스트리듐 디피실리균 감염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이에 따라 패혈증연구회에서도 PCT 검사를 활용해 항생제 사용 기간을 줄이는 방안에 대해 연구와 정책 제안을 지속하고 있다.패혈증연구회의 설립 목적 자체가 패혈증 환자와 의심환자에게 항생제를 적절히 사용할 수 있는 방안과 내성균 발생을 낮출 수 있는 과학적 근거를 마련하는데 있다는 점에서 연구를 게을리 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박대원 회장은 "우리나라도 PCT 검사를 활용해 항생제 사용 기간을 짧게 줄이는 방향으로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과학적 근거들도 쌓여가고 있다"며 "이러한 패러다임 변화와 의학적 유용성 등을 패혈증연구회와 감염내과 전문가들을 넘어 다른 의료진들도 알 수 있도록 교육과 홍보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하지만 이에 앞서 박 회장은 항생제에 대한 인식 변화가 필수적으로 따라와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미 항생제 사용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좋은 지침이나 과학적 근거들은 모두 마련돼 있지만 이를 종합해 시행시킬 수 있는 인력과 시스템은 아직이라는 지적이다.박 회장은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 하듯 이러한 지침과 근거를 종합해 적극적으로 시행해 나가기 위해서는 수가를 보정하거나 의료기관 인증평가에 항목을 신설하는 등의 정부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이어 그는 "또한 의료기관에서 AMS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기 위해 경영진의 리더십도 빠질 수 없는 부분"이라며 "경영진이 항생제 내성의 위험성을 인식하고 AMS를 체계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한편 의료진들 또한 이를 거부감 없이 채택하고 수용하려는 노력이 수반돼야 한다"고 덧붙였다.특히 그는 이러한 변화에 국민들과 환자들의 인식 변화도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결국 환자가 이를 인식하지 못하면 정부와 의료진의 노력이 퇴색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다.박대원 회장은 "국내에서 진행한 항생제 사용 인식도 조사에 따르면 의사들 중 35%가 항생제가 필요하지 않은 환자에게 처방을 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이중 대부분이 환자의 요구에 의한 것이라는 응답을 내놨다"며 "국민들의 인식 변화가 먼저라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꼬집었다.아울러 그는 "혹여 항생제를 쓰면 증상이 더 빨리 낫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의사에게 항생제 처방을 강요하거나 요구하는 환자들이 여전한 상황"이라며 "이들에 대한 홍보와 교육 방안도 시급히 마련해야 할 부분"이라고 밝혔다. 
2023-01-12 05:30:00학술

"다제내성균 효과 확실한 저박사…항생제 새 선택지 충분"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기존 항생제와 비열등성을 입증한 다양한 중증감염 치료 항생제의 확보는 항생제 내성 관리 및 세계 보건증진에 매우 필수적이라는 점에서 저박사의 보험급여 등재는 상당히 의미가 크다."의료현장에서 항생제 내성 문제는 여전히 풀기 어려운 숙제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중환자실은 항생제 내성이 생길 경우 치명적으로 작용할 수 있어 국내는 물론 세계보건기구(WHO)도 항생제 내성 관리를 꾸준히 강조하고 있다.저박사 기자간담회 전경이런 상황에서 MSD의 다제내성녹농균 항생제 저박사(성분명 세프톨로잔/타조박탐)가 10월부터 급여권에 진입하면서 향후 임상현장에서의 역할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는 모습. 추후 항생제 내성에 대응할 수 있는 무기를 하나 더 얻었다는 게 현장의 평가다.한국MSD는 27일 코리아나호텔에서 저박사의 급여등재 기념 간담회를 개최하고 저박사의 향후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저박사는 10월부터 보건복지부 고시에 따라 복잡성 복강 내 감염, 복잡성 요로감염, 원내 감염 폐렴 치료에 있어 카바페넴계 항생제에 실패한 경우 또는 다제내성 녹농균이 증명된 경우 급여를 인정받는다.저박사는 항녹농균 효과를 보이는 세프톨로잔과 입증된 베타락탐 분해효소 저해제인 타조박탐의 복합 항생제이다. 녹농균의 주요 내성 기전에 대응하며, 다제내성 녹농균과 ESBL(Extended-spectrum beta-lactamases) 생성 장내세균에 활성을 입증했다.녹농균은 중환자에게 요로감염, 인공호흡기관련 폐렴 등을 유발할 수 있는 의료관련감염 원인균으로 국내 중환자실에서 카바페넴계 항생제인 이미페넴에 대한 녹농균의 내성 비율은 50.3%에 달한다.지난 2017년 세계보건기구는 카바페넴 내성 녹농균(CRPA, carbapenem-resistant P. aeruginosa)을 새로운 항생제 개발의 우선순위가 가장 높은 병원균 중 하나로 지정했다.저박사는 임상을 통해 녹농균을 포함한 유효균종에 대해 원내감염폐렴 및 인공호흡기 관련 폐렴 치료와 복잡성 복강내 감염에서(메트로니다졸과 병용 시) 카바페넴계 항생제인 메로페넴과 비열등한 임상적 완치율을 나타냈다.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감염내과 추은주 교수순천향대부천병원 감염내과 추은주 교수는 "저박사는 하기도 감염으로 입원한 국내 중환자 대상 녹농균에 대해 97.1%의 높은 감수성과 카바페넴계 항생제인 메로페넴, 피페라실린-타조박탐에 내성이 있는 녹농균에서도 모두 90% 이상의 높은 감수성을 나타냈다"며 "다제내성 녹농균으로 인해 고통 받는 환자들에게 효과적인 치료 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즉, 기존 항생제와 비열등성을 확인한 저박사가 중증 감염 환자에서 마지막 치료대안으로 고려되는 카바페넴 사용을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되는 것.최근 저박사의 급여권 진입에서 눈여겨 볼 점은 경제성평가 생략됐다는 점이다. 항생제는 신약이 나오더라도 대부분 우월성 보다는 비열등성을 입증하는 것이 중요해 국내 급여권 진입에 허들로 작용해 왔다.이에 대해 추 교수는 “세계적인 가이드라인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국내에는 쓸 수 있는 약이 없어서 추천하는 약들의 필요성에 대해 강력히 요청했다”며 “정부도 경제성평가 부분을 언급했었지만 내성환자의 사망 데이터가 나오면서 공감대가 형성됐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또한 추 교수는 저박사가 보통의 그람음성균에 대해서는 저박사가 카바페넴을 대체하는 것보다 카바페넴의 효능이 떨어지는 녹농균이나 다제내성균에 대한 효과를 기대했다.추 교수는 "저박사가 카바페넴 내성균에 모두 사용하는 것이 아닌 녹농균 중증환자에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카바페넴내성장내세균속균종(CRE)을 줄이는 효과와 일부 대체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중환자실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약이 한정된 상황에서 최선의 무기였던 카바페넴을 사용했지만 7년 이내에서 내성이 2배 이상 증가했다"며 "카바페넴의 내성을 덜 일으킬 수 있는 하나로 저박사가 생각되는 것"이라고 전했다.다만, 추 교수는 항생제를 적절하게 사용해야 내성균이 적게 생기고 다음 치료제 사용으로 연결 될 수 있는 만큼 항생제 스튜어십을 통한 내성관리 노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그는 "의료진의 항생제 사용이 내성을 만들기는 했지만 중증환자에서는 약을 써야하는 불가피한 경우가 있기 때문에 (항생제를) 적절히 고르고 사용하되 감염환자에 대한 약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저박사 이후라도 새로운 항생제가 들어와야 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2022-10-27 18:48:24제약·바이오

저박사 급여권 진입…차세대 항생제 옵션 기대감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다제내성 녹농균 항생제 저박사(성분명 세프톨로잔/타조박탐)가 10월부터 건강보험급여가 적용되면서 임상현장에서 다제내성균 감영 대응 새 옵션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특히, 경제성평가 면제 1호 항생제로 이름을 올리면서 추후 다른 치료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저박사 제품사진.한국MSD는 저박사는 9월 30일 보건복지부 고시에 따라 복잡성 복강 내 감염, 복잡성 요로감염, 원내 감염 폐렴 치료에 있어 카바페넴계 항생제에 실패한 경우 또는 다제내성 녹농균이 증명된 경우 10월 1일부터 요양급여를 인정받는다고 5일 밝혔다.저박사는 항녹농균 효과를 보이는 세프톨로잔과 입증된 베타락탐 분해효소 저해제인 타조박탐의 복합 항생제이다. 녹농균의 주요 내성 기전에 대응하며, 다제내성 녹농균과 ESBL(Extended-spectrum beta-lactamases) 생성 장내세균에 활성을 입증했다.녹농균은 중환자에게 요로감염, 인공호흡기관련 폐렴 등을 유발할 수 있는 의료관련감염 원인균으로, 국내 중환자실에서 카바페넴계 항생제인 이미페넴에 대한 녹농균의 내성 비율은 50.3%에 달한다.지난 2017년 세계보건기구는 카바페넴 내성 녹농균(CRPA, carbapenem-resistant P. aeruginosa)을 새로운 항생제 개발의 우선순위가 가장 높은 병원균 중 하나로 지정했다.저박사는 임상을 통해 녹농균을 포함한 유효균종에 대해 원내감염폐렴 및 인공호흡기 관련 폐렴 치료와 복잡성 복강내 감염에서(메트로니다졸과 병용 시) 카바페넴계 항생제인 메로페넴과 비열등한 임상적 완치율을 나타냈다.또한 신우신염을 포함한 복잡성 요로감염 치료에 있어 레보플록사신 대비 비열등성을 나타냈다.  이와 같이 기존 항생제와 비열등성을 확인한 저박사가 중증 감염 환자에서 마지막 치료대안으로 고려되는 카바페넴 사용을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한국MSD 호스피탈 스페셜티 사업부 김현 전무는 "오랜 기간 신약 부재로 인해서, 적절한 치료 옵션이 없었던 다제내성 녹농균 감염 중증 환자의 치료 환경에 저박사를 공급할 수 있게 돼 매우 뜻 깊다"며 "그동안 경제성평가의 어려움으로 새로운 항생제가 등장하지 못한 상황에서도 한국 환자들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함께 노력해주신 보건당국, 학회, 의료전문가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한국MSD는 감염질환 예방과 해소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 전무의 말처럼 최근 저박사의 급여권 진입에서 눈여겨 볼 점은 경제성평가 생략됐다는 점이다. 항생제는 신약이 나오더라도 대부분 우월성 보다는 비열등성을 입증하는 것이 중요해 국내 급여권 진입에 허들로 작용해 왔다.이에 대해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정용필 교수(대한감염학회 진료지침이사)는 "항생제 신약이더라도 개발할 때는 일반 세균에 대한 치료 효과에 대해 임상을 진행해 우월성을 입증하기 어렵고 동등성을 입증한다"며 "항생제를 쓰는 환자들은 여러 질환의 치료를 받다가 감염되거나 합병증 등의 문제가 있어 경제성평가로 얼마나 의료적 이득이 있는지 평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새롭게 급여권에 진입한 저박사에 대해 정 교수는 새로운 옵션이 등장한 것은 물론 이후 항생제의 급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정 교수는 "항생제 내성은 여러 약을 상황에 맞게 사용해야 하는데 저박사의 급여가 다른 치료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반가운 소식"이라고 밝혔다.
2022-10-05 12:05:06제약·바이오

다제내성균 치료제 '저박사주' 10월부터 급여 적용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다제내성균 치료제로 사용하는 한국MSD 저박사주(세프톨로잔/타조박탐)가 10월부터 급여권에 진입한다.또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 치료제 유한양행 리알트리스나잘스프레이액 또한 다음달부터 급여를 적용한다.보건복지부는 29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부의안건으로 약제급여 목록 및 급여 상한금액표 개정(안)을 심의, 의결했다.복지부는 29일 건정심에서 저박사주 급여 안건을 심의, 의결했다. 그 결과 저박사주는 바이알 당 6만98원으로, 리알트리스나잘스프레이액 18ml, 31ml은 각각 6197원, 1만2396원으로 합의했다.저박사주는 새로운 계열의 항생제는 아니지만 다제내성균에 사용하고자 개발한 것으로 복잡성 복강내 감염, 복잡성 요로 감염, 원내 감염 폐렴 등에 주로 사용한다.국내 항생제 내성균 문제는 의료현장에서 수년째 제기된 문제.실제로 국내 녹농균의 카바페넴계 항균제 내성률은 심각해지고 있으며 대체약제는 신독성이 강해 저박사주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실정.대한항균요법학회, 대한감염학회, 대한비뇨의학회,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등 관련 학회도 저박사주가 그람 음성균에 광범위하게 작용해 녹농균에 높은 활성 효과를 보인다고 급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특히 항균제는 효과가 없는 대조약 사용이 어려운 임상시험의 한계 등을 고려해 경제성 평가 생략 대상. 앞서 약평위에서는 6만4235원에 통과했지만 심의를 거치면서 6.44%를 인하해 6만98원으로 합의했다.또한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 치료제 유한양행 리알트리스나잘스프레이도 단일제에 비해 증상 완화 효과가 높다는 점에서 급여로 인정받았다.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대한이비인후과 등 관련 학회는 기존의 등재약품과 동일한 범주의 성분을 포함하고 있다는 점에서 유사 복합제와 동일하게 급여를 적용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봤다.해당 의약품은 각각 18ml는 6197원, 31ml는 1만2396원으로 대체약제 가중평균가의 90%이하로 비용효과성 측면에서도 인정받았다.
2022-09-29 17:48:10정책
인터뷰

"선택지 없었던 항생제 신약 등장…효과적 활용법 찾아야"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항생제는 내성 문제가 있어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항생제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있는 만큼 다양한 표적에 맞춰 효율적으로 활용해 내성을 줄이는 것이 최우선 전략이다."의료현장에서 항생제 내성 문제는 여전히 풀기 어려운 숙제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중환자실은 항생제 내성이 생길 경우 치명적으로 작용할 수 있어 국내는 물론 세계보건기구(WHO)도 항생제 내성 관리를 꾸준히 강조하고 있는 상황.국내로 눈을 돌려보면 지난 6월 MSD의 항생제 '저박사'가 비용효과성이 불분명하다는 이유로 비급여 판정을 받은지 3년 만에 약제급여평가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면서 급여권 진입을 목전에 뒀다.앞으로 임상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항생제가 부족했던 만큼 저박사의 급여 진입은 의료진 입장에서 사용 가능한 무기가 하나 더 늘어나게 된 셈이다.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정용필 교수이에 대해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정용필 교수(대한감염학회 진료지침이사)는 항생제의 효과적 사용을 위해 감염 관리와 함께 치료제 폭을 넓히려는 노력이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정 교수에 따르면 국내 의료 관련 감염은 코로나 여파로 최근 2년간 다양한 환경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실제로 전국 의료 관련 감염 감시 체계(KONIS) 데이터를 살펴보면 코로나 대유행 이후 중환자실에서 전반적으로 의료 관련 감염 발생률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하지만 코로나 병상을 중환자실(ICU)로 전환한 후 환경의 한계로 감염 관리나 환경 관리가 어려워 다제내성 감염증이 문제가 되면서 실제 현장에서 피부로 느끼는 내성률은 증가했다는 것이 정 교수의 지적.정 교수는 "현재 중환자실에서 내성률은 균종마다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카바페넴 내성률은 전국에서 ICU를 포함해 50%이상 넘어가고 있다"며 "그람음성균에 대한 내성이 많아지고 있는데 내성에 대한 치료 옵션이 국내에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항생제 내성균이 퍼지는 기전은 단순하다. 항생제를 너무 많이 사용하고 적절히 사용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내성균이 환경을 오염시키고 다른 환자에게 다시 영향을 주는 것을 막도록 환경 관리와 항생제 관리의 두 축이 조화를 이뤄야 하는데 국내에서는 그 조화가 깨져있는 상태"라고 말했다.이를 위해 정 교수는 감염관리를 위한 두 축인 환경 관리와 항생제 관리를 위한 제도적인 정비도 필요하다는 의견이다.그는 "국내는 기본적으로 행위별 수가제이기 때문에 항생제 관리, 내성균을 위한 환경 관리에 대한 보상체계가 없고 가령 2차병원, 요양병원은 항생제를 처방할수록 더 많은 보상이 따른다"며 "국가적으로 의료기관을 모니터링하고, 인센티브를 주면서 감염관리 지표를 관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또 환경관리를 하더라도 내성균을 100% 조절할 수 없는 만큼 적절히 치료할 수 있는 무기인 치료제에 대한 노력도 필요하다는 의견이다.정 교수는 "다제내성균을 치료할 수 있는 항생제들이 전 세계에서는 적어도 5~7년 전에 도입돼 사용되고 있지만 국내에는 보험 규정 등으로 아예 들어오지 못하고 있다"며 "국내 내성률이 미국이나 유럽보다 훨씬 높음에도 이런 약을 쓰지 못한다는 것은 환자를 제대로 치료하지 못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최근 저박사의 급여권 진입에서 눈여겨 볼 점은 경제성평가 생략됐다는 점이다. 항생제는 신약이 나오더라도 대부분 우월성 보다는 비열등성을 입증하는 것이 중요해 국내 급여권 진입에 허들로 작용해 왔다.정 교수는 "항생제 신약이더라도 개발할 때는 일반 세균에 대한 치료 효과에 대해 임상을 진행해 우월성을 입증하기 어렵고 동등성을 입증한다"며 "항생제를 쓰는 환자들은 여러 질환의 치료를 받다가 감염되거나 합병증 등의 문제가 있어 경제성평가로 얼마나 의료적 이득이 있는지 평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정용필 교수저박사 급여 진입 임상시각은?…옵션 증가‧후속 급여진입 기대그렇다면 새롭게 급여권에 진입하는 저박사에 대해 정 교수는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그는 새로운 옵션이 등장한 것은 물론 이후 항생제의 급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정 교수는 "저박사를 경험적 치료에 어느 정도까지 급여가 될지 예상이 어렵지만 다제내성 녹농균 감염증으로 급여가 될 것 같고 더 바란다면 감염증이 의심되는 경우까지 사용되길 바란다"며 "항생제 내성은 여러 약을 상황에 맞게 사용해야 하는데 저박사의 급여가 다른 치료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반가운 소식"이라고 밝혔다.이와 관련해 현재 대한항균요법학회는 복강내감염 진료지침을 만들고 있으며 이후 다제내성균 치료지침을 만들 계획을 가지고 있다.해외의 진료지침은 대부분 신규 항생제로 돼있어 국내에서 사용하는 옵션이 들어가 있지 않아 국내 실정에 맞는 항생제 진료지침이 만들어질 예정으로 저박사가 급여에 진입한다면 새롭게 포함될 것으로 예측된다.이와 함께 정 교수는 신규 항생제뿐만 아니라 기존에 만들어진 항생제가 국내에 유지되는 등 항생제의 폭을 넓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정 교수는 "항생제의 폭이 넓어야 내성을 줄일 수 있고 실제로 여러 항생제를 돌아가면서 써야 교차내성이 없다"며 "국가가 신규 항생제뿐만 아니라 기존에 있는 항생제를 없애지 않게 적정한 급여를 주는 등 인센티브를 줘야한다"고 언급했다.끝으로 그는 "퇴장방지약제 제도 등이 있지만 충분하지 않고 제약회사들이 인센티브를 받아 유지할 수 있는 정책 등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기존에 들어오지 않는 약제들을 계속 유지하고 예산을 들이지 않고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2022-08-04 05:25:00제약·바이오

제일약품, 시오노기 항생제 '세피데로콜' 국내 공급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제일약품은 핑안 시오노기(Ping An-Shionogi)와 사이드로포어 세팔로스포린(Siderophore Cephalosporin) 항생제 성분인 '세피데로콜(Cefiderocol)'에 대한 국내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핑안 시오노기는 일본 시오노기社와 홍콩 핑안社와의 합작 법인으로 원개발사인 시오노기로부터 '세피데로콜'의 아시아 판권을 보유하고 있다.이번 계약에 따라 제일약품은 '세피데로콜'의 국내 개발 및 상용화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갖게 됐다.제일약품은 이번 '세피데로콜' 도입을 통해 일명 '슈퍼 박테리아'인 CRE(카바페넴내성장내세균속균종)를 포함한 항생제 내성(AMR, AntiMicrobial Resistance) 감염군 치료에 새로운 치료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세계보건기구(WHO)는 항생제 내성(AMR)을 인류가 직면한 세계 10대 공중 보건 위협 중 하나로 규정하고 있다. 실제로, WHO는 항생제 내성을 ‘조용한 팬데믹(Silent Pandemic)’이라 규정하며 대응하지 못할 경우 2050년까지 1000만 명이 사망할 것으로 경고하고 있으며, 치료제 또한 극히 제한적이어서 의료 수요 해결이 시급한 상황으로 보고있다.세피데로콜는 그람음성균 항생제에 대한 여러 내성 획득기전을 극복한 세계 최초의 사이드로포어 세팔로스포린 항생제로 철분과 결합 후 박테리아의 자체 철분 포린 채널을 통해 흡수돼 강력한 항균 작용을 나타낸다.특히 카바페넴계 항생제에 내성을 나타내는 장내세균속균, 녹농균, 아시네토박터 바우마니 및 스테노트로포모나스 말토필리아에 유효성을 나타내며, 국내에 치료제가 극히 제한적인 신우신염을 포함한 그람음성균 복잡성 요로 감염 환자, 인공호흡기 관련 세균성 폐렴을 포함한 원내 감염 세균성 폐렴 환자들의 미충족 수요를 해소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세피데로콜'는 현재 미국과 유럽에서 허가 승인을 받아 사용되고 있다.성석제 제일약품 대표는 "이번 첫 파트너십 구축을 기쁘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더 많은 치료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길 기대한다"며 "이번 세피데로콜의 도입은 국내 항생제 내성 환자의 증가로 신규 치료제 도입이 시급한 가운데 다제내성균 환자들에게 상당히 유의미한 치료 옵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시오노기 제약은 일본의 글로벌 다국적 제약사로 1878년에 설립됐으며, 항생제, 항바이러스제와 중추신경계 장애 분야의 치료제를 중점적으로 개발, 판매하고 있다. 현재 일본과 미국, 유럽, 중국 등에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2022-07-28 16:44:49제약·바이오

서산의료원-서울대병원 협력시스템, 좋은 모델 돼야

메디칼타임즈=강윤희 위원 필자가 지방의 종합병원에서 일해보니 상급종합병원의 자문이 필요할 때가 종종 있다. 예를 들어 필자가 일하는 병원에는 감염내과 전문의가 없어서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인 필자가 감염관리실장을 겸하고 있었는데, 코로나 방역 또는 다제내성균 방역의 임상적인 측면에서 전문가 자문이 필요한 경우가 있었다. 그래서 필자는 서울의대 감염내과 교수 동기에게 카톡으로 종종 자문을 받았고(친구야 고맙다!), 큰 도움이 됐다. 또 원내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의 동정이 늘어나면서, 카바페넴 항생제의 처방 제한을 검토했으나, 그럼 어떤 항생제를 처방해야 하는지에 대해 필자가 실제적인 자문을 할 정도로 전문가가 아니었기에 대학병원의 교수가 한두 차례 우리 병원을 방문해서 경험적 항생제 처방에 대해 실제적으로 도움이 되는 강의를 해주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인근 대학병원의 알지도 못하는 감염내과 교수에게 메일을 써볼까 했지만 막상 실천하지는 못했다. 만약 인근 상급종합병원(대학병원)이 해당 지역의 의료기관들에 대한 거버넌스 역할을 하고 있었다면 의사들이 알음알음 알아서 문제를 해결하는 것보다 훨씬 더 효율적으로 문제 해결을 하면서 지역의료서비스의 질을 전반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다. 즉, 지역 의료서비스의 향상을 위해서 지역 의료서비스 기관과 상급종합병원과의 연계는 매우 필수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 뉴스를 보니 충청남도의 도지사와 지역 국회의원이 의기투합해 지방의료원인 서산의료원과 서울대병원의 협력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반가운 뉴스를 들었다. 수도권과 지방의 의료서비스 격차를 줄이기 위해 공공의대 설립, 의사 수 확대 등 뜬구름 잡는 정책보다 이와 같은 정책이 바람직한 것이다. 그런데 의도는 매우 바람직하나, 실제적으로 어떻게 추진해야 할까? 이 부분에서 혹시나 그저 도지사로서, 국회의원으로서 서울대분원을 충남에, 서산에 가져왔다는 업적식 방향이 될까 우려스럽다. 어떤 정책이든, 심지어 한 편의 연구와 논문조차도 목적에 부합하지 않으면 방향을 잃기 쉽다. 그래서 필자의 경우 업무를 할 때 이걸 왜 해야 하는가 하는 목적에 대한 고민을 가장 많이 하고, 이런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가장 좋은 방법을 찾게 되고, 이렇게 되면 업무를 하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이나 모두 만족스럽게 일이 추진이 된다. 서산의료원-서울대병원 협력시스템 구축의 목적은 단순하다. 지역주민들에게 더 좋은 의료서비스를 공급하기 위해서이다. 그렇다면 서산 지역에 어떤 의료서비스는 괜찮고, 어떤 의료서비스는 부족한지를 파악해야 한다. 여기에는 지역 주민들의 의견도 중요하지만, 지역 의료기관에서 근무하고 있는 전문가들의 생각도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서산의료원-서울대병원 협력시스템은 서산에 이미 있는 의료기관들과 경쟁하는 시스템이 돼서는 안되며, 이 의료기관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시스템이 돼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다면 지역의 의료서비스가 전반적으로 좋아지는 효과는 없고, 그저 국소적으로 의료서비스가 좋은 병원이 하나 더 생기는 정도에 불과한 것이다. 그러므로 지역의료서비스의 질을 전반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서산의료원-서울대병원 협력시스템을 위해서는 서산시의사회, 서산시간호사회, 민간종합병원인 서산중앙병원 등을 포함해서 심도깊은 논의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의료는 어느 정도 공공의 영역이다. 그러므로 지방자치단체가 취약한 지역의료서비스에 관심을 갖고 제대로 된 투자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며, 이를 위해 상급종합병원과 협력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더욱 바람직하다. 상급종합병원은 지역에 분원을 만들어 지역의 의료전달체계를 붕괴시키는 방향으로의 투자가 아니라,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지역의료서비스를 향상시키는데 기여하고, 그 기여 역할에 대한 비용을 지방자치단체로부터 받는 방향으로 가야 할 것이다. 서산의료원-서울대병원 협력시스템이 그 좋은 모델이 되기를 바란다. 또한 노인복지에 의료서비스는 필수적이나, 그렇다고 의료서비스가 노인복지의 핵심은 아니다. 예를 들어 의료서비스가 좋은 서울에 사는 어르신이 의료서비스가 취약한 울릉도의 어르신보다 삶의 질이 낫다고 볼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의료서비스를 뛰어 넘어 노인 복지를 위한 시스템 구축에도 도전하기를 응원한다!  ※칼럼은 개인 의견으로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2022-07-19 05:30:00오피니언

MSD 항생제 '저박사주' 급여권 진입, 약평위 통과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한국MSD 항생제 저박사주한국MSD 항생제 '저박사주'가 급여권 진입에 성공했다. 비용효과성이 불분명하다는 이유로 비급여 판정을 받은지 3년만이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제6차 약제급여평가위원회(이하 약평위) 심의 결과를 2일 공개했다.약평위는 다제내성균 항생제 저박사주(세프톨로잔/타조박탐)는 '복잡성 복강내 감염 및 복잡성 요로감염, 원내 감염 폐렴'에 대해 급여 적정성이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약평위를 통과한 저박사주는 건강보험공단과 약가협상을 가질 예정이다.저박사는 세파로스포린 항생제인 세프톨로잔에 베타-락타마제 억제제인 타조박탐을 더한 복합 항생제로 2014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약물이다. 3년 전만해도 약평위는 제약사 측의 급여 신청가가 고가라며 비용효과성이 불분명하다며 비급여 결정을 내린 바 있다.심평원은 약평위 심의를 거쳐 약제의 급여적정성 등을 평가하고 있다. 해당 약제의 세부 급여범위 및 기준품목 등의 변동사항, 결정신청한 품목의 허가사항 변경 및 허가취소 등이 발생하면 최종 평가결과가 바뀔 수 있다.
2022-06-02 16:07:30정책

이재갑 교수 "코로나 등급 완화시 감염병실 손실보상 종료"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정부가 코로나19 법정 감염병 완화 조치를 검토 중인 가운데 감염병 전문가 이재갑 교수가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한 대대적인 의료정책 변화를 전망했다.감염병 병상의 손실보상 종료 등 일상 의료체계 환원과 함께 병원급 4인 병실 기준의 1인실 전환을 중장기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재갑 교수 주제발표 모습.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는 23일 오후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대한요양병원협회 온라인 춘계학술세미나에서 "코로나19가 현재 1급 감염병에서 2급 또는 4급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 재난에서 일상 복귀로 정부의 중대본과 중수본(보건복지부), 방대본(질병관리청) 해체를 의미한다"고 밝혔다.이재갑 교수는 정부의 일상회복지위위원회 자문위원 등을 맡아 코로나 방역의료체계 전략 수립에 조언한 감염병 전문가이다.이 교수는 이날 '오미크론 유행에 따른 사회변화 전망' 주제발표를 통해 "정부가 오미크론 유행 이후에 대비해 코로나19 법정 감염병 개정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1급 감염병에서 2급 또는 4급 감염병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이 교수는 "법정 감염병 1급의 경우, 즉시 보고와 격리, 치료 비용을 국가에서 부담하나 2급은 24시간 이내 보고와 건강보험에서 지급하고 본인부담금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특히 그는 "1급에서 해제될 경우 현 감염병 병상에 대한 손실보상은 종료되고 기존 수가체계로 편입된다"면서 "의료체계도 일상 의료체계로 환원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법정 감염병 개정을 준비 중인 정부의 안일한 자세를 강하게 비판했다.이 교수는 "정부는 비용 절감 효과를 고려해 코로나19의 법정 감염병 2급 또는 4급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 비용을 줄이자는 의도가 우려된다"고 지적하면서 "앞으로 모든 의료기관에서 코로나 감염병을 진료해야 하는 상황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병원 구조의 대대적 변화를 예상했다.이 교수는 "중환자실은 1인실 개편이 필요하다. 신증축과 리모델링을 통해 1인실 개편을 중장기 계획으로 마련할 필요가 있다"면서 "음압 격리실 확대 등 감염병 재난 대응 병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정부의 재정 투입이 요구된다"고 말했다.■모든 의료기관 코로나 환자 진료  "재정 투입·수가 개선 필요"이어 "현행 병원급 4인실 기준 일반 병실을 단계적으로 2인실에서 1인실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요양병원의 경우, 6인실 기준 병실을 4인실에서 2인실로 중장기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재갑 교수는 요양병협 온라인 세미나에서 오미크론 이후 의료기관 정책 변화를 전망했다. 이 교수는 "감염병 병동 설치를 통해 평상 시 다제내성균과 인플루엔자 유행에 활용하고, 재난 시 감염병 환자 입원으로 활용해야 한다. 정부의 투자와 수가 계획이 동반돼야 한다"고 덧붙였다.감염병 전담요양병원 활용 방안도 조언했다.이 교수는 "감염병 환자 감소 시 지정 취소하면 기존 요양병원으로 환원해야 한다. 하지만 감염병 전담요양병원 경험은 중요한 자산으로 일부 기능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면서 "1개 병동을 교육과 훈련에 활용하고, 관련 비용은 정부가 지급해 해당 병원이 손해 보지 않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취약한 곳은 재난 후에도 취약하다. 가장 힘든 곳이 요양병원이다. 감염병 사태는 요양병원에서 종료돼야 끝나는 것"이라고 전하고 "요양병원의 노력에 맞춰 정부는 수가체계를 개선해야 한다"며 복지부의 지원을 주문했다.이 교수는 "코로나19 사태는 21세기 최악의 팬데믹으로 바이러스와 함께 안전하게 사는 법을 알려주고 있다"면서 "오미크론 변이 이후 의료체계도 일상화 길을 걷게 될 가능성이 높다. 새로운 팬데믹을 위한 정부의 중장기 계획 마련이 필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2022-03-23 17:26:14병·의원

휴온스메디케어, 중환자실 환자용 살균소독제 특허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휴온스메디케어는 국내 최초 클로르헥시딘 성분의 티슈형 외피용 살균소독제 '헥시와입스(2%, 4%)'에 대한 조성물 국내 특허를 취득했다고 16일 밝혔다. 헥시와입스 제품사진 이번 특허는 '클로르헥시딘 또는 이의 유도체 및 실리콘계 유화제를 포함하는 항균지속성이 개선된 수용성 소독용 조성물'에 대한 것으로 알코올성 용제가 배제되어 휘발로 인해 최종적인 주성분 누적 방출량 저하 문제점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클로르헥시딘은 광범위 그람음성균, 그람양성균에 대해 살균, 정균 작용을 하는 소독 성분이다. 주로 중환자실에서 입원 환자의 다제내성균과 혈류감염 발생 감소를 위해 사용된다. 중환자실 입원 환자는 질병의 중증도가 높고 잦은 침습적 처치와 장기간 항생제 사용으로 인해 상주균이 병원균으로 변하거나 외부 병원균 노출로 인한 감염 발생 가능성이 높아 클로르헥시딘으로 침상 목욕을 매일 해야 한다. 휴온스메디케어 이상만 대표는 "중환자의 병원 감염은 환자의 사망률을 증가시키고 병원 체류 기간을 연장시킬 수 있어 감염 예방에 각별한 관리가 요구된다"며 "특허 기술 적용으로 항균 지속성이 높아진 헥시와입스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1-12-16 09:53:09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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