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음파와는 무관하게만 보였던 흉부외과가 초음파에서 생존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이사장 심성보)는 15일, LS용산타워에서 임원진 워크샵을 열고 초음파 급여 확대에 따른 학회 전략을 논의했다.
김태식 교수
이날 발표를 맡은 고대안암병원 김태식 교수는 "일부 흉부외과 의사는 '내가 초음파와 무슨 상관이야'라는 반응도 있지만 어떤 흉부외과 의사에겐 생존이며 미래 먹거리"라며 "이에 대한 전략 마련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흉부외과학회는 올해 하반기에는 학회 자체적으로 초음파 연수강좌를 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당장 2월 중으로 교육 시뮬레이션을 실시해 흉부외과 내 초음파 교육을 맡아 줄 강사를 양성하는데 주력하고 오는 6월, 춘계학회에서는 초음파 연수강좌(핸즈온 포함)을 실시할 예정이다.
김 교수는 "학회 내 연수강좌를 외부 강사에게만 맡길 수 없으니 올해 초에는 내부 강사를 양성하는데 주력해 하반기에는 자체 연수강좌를 개최할 역량을 갖출 것"이라며 "인증의까지는 아니더라도 '인증서'를 발급해주는 양식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학회가 흉부외과와 무관해 보이는 초음파 교육에 대해 이처럼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뭘까.
김태식 교수에 따르면 복지부는 2013년 제한적으로 초음파 급여화를 시행한 데 이어 2015년 급여범위를 확대, 2016년도 전체 질환에 대한 급여확대를 검토 중이다.
정부는 분류체계를 확립하고자 대한영상의학회, 대한초음파학회, 임상초음파의학회 이외에도 두경부(흉부, 유방, 갑상선), 심장, 상복부, 하복부, 관절, 신경혈관 등 6개 분야별 관련 학회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이처럼 초음파 급여확대 논의가 진행되는 것에 발맞춰 사전에 전략을 세우고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한 행보인 셈이다.
김 교수는 "현재 흉부외과 의사의 약 40~50%가 개원가에 진출해 있고 그들에게 초음파는 생존 수단"이라며 "이 상황에서 초음파 급여 대상이 계속해서 확대되면 연수강좌를 듣기 위해 외과 등 타 학회를 떠도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는 "추후 급여 범주가 확대되면 급여청구 조건에 '초음파 인증의' 등 일정 수준 이상의 기준을 요구할 수 있다. 이를 대비해 사전에 준비해둘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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