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케어 저지를 위한 비상연석회의가 26일 항의 집회를 계획 중이지만 의료계 지도층의 불참이 확실시 되고 있어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집회가 오히려 후폭풍이 있을 수 있다며 지도층들이 참석을 꺼리고 있기 때문. 하지만 이들은 참여자가 중요한 것이 아닌 항의 그 자체가 중요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비급여의 전면 급여화 저지와 의료제도 정상화를 위한 비상연석회의는 26일 광화문 동아일보 앞에서 문재인 케어 저지를 위한 항의 집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 자리는 비상연석회의의 중심인 대한흉부외과의사회와 대한평의사회, 전국의사총연합 회원 등이 참석할 계획이며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등도 참여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최측에서는 약 1000여명 이상의 참여인원을 예상하고 있지만 집회 개최에 준비 시간과 일자 등을 고려한 다양한 예측이 나오고 있어 섣부른 예상이 쉽지 않다.
그러나 이 자리에서 의료계 지도층들을 보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대다수가 비상연석회의 주도의 항의 집회에 회의감을 보이며 불참 의사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한의사협회 추무진 회장은 이미 참석하지 않겠다고 분명하게 선을 그은 상태다. 회장이 참석하는 것만으로 의료계의 공식적인 노선이 확정되는 만큼 사전 협의없는 집회에 참석할 수 없다는 것이 추 회장의 입장.
추 회장을 비롯한 부회장, 상임이사 등 집행부 또한 모두 집회에 나가지 않기로 확정한 상태다. 의협 차원에서 지원은 없다는 의미다.
추 회장은 "그분들도 물론 회원들로 그들의 의견은 존중한다"며 "나 또한 회장으로서 할일을 충실히 하겠지만 이러한 집회에 의협이 집회에 참석하는 것은 현 시점에서 바람직 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찬가지 이유로 김숙희 서울시의사회장을 비롯해 각 시도의사회장들도 현재까지 참석 의사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개원의협의회 등 주요 단체들도 마찬가지다.
문 케어를 저지하는 것은 물론 중요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준비기간이 촉박한 집회를 여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의견이 대다수다.
한 시도의사회장은 "지금 상황에서 국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대통령이 직접 핸들링하는 정책에 대해 전 의료계 차원도 아니고 의사 몇명이 항의 집회를 해버리면 역풍을 맞기 쉽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제대로 대응전략조차 내놓지 못하는 추 회장과 집행부도 문제지만 그렇다고 이같은 개별적인 독단 행동도 도움이 될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시도의사회장들은 이날 모처에서 긴급 회동을 갖고 문 케어 대응에 대한 시도의사회장들의 의견을 모은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집회를 주도하고 있는 비상연석회의는 참여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선을 긋고 있다. 의사들의 의지를 보여준다는 의미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비상연석회의 관계자는 "누가 참석하느냐 몇명이 참석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의사들이 이렇게 행동으로 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한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라며 "당연히 해야할 일을 집행부가 하지 않고 있으니 우리라도 나서서 행동하겠다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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