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뇨기과에 이어 내과가 협동조합 설립을 추진중에 있어 주목된다. 내시경 소모품 등의 바가지 상술을 막겠다는 것이 설립 취지다.
하지만 일부 내과 개원의들이 '내과협동조합' 명칭을 쓰는 것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는 점에서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과협동조합 창립준비위원회는 9일 프라자호텔에서 창립 준비 모임을 갖고 구체적인 협동조합 설립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위원회는 협동조합의 임원진으로 이욱용(이내과의원) 원장을 이사장으로, 고문에 장동익 전 의협회장과 도성훈 원장(연세우노비뇨기과의원)을 선임했다.
아울러 이창훈, 허성욱, 김원중, 신성태, 조연희, 공현호, 한창완 원장이 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조합원의 자격으로는 내과의사로 우선 한정해 모집하며 5만원의 1회분 조합비를 납부하면 회원 자격이 부여된다.
설립 목적으로는 구성원의 대회적 구매 협상력 증대와 사업 영역 확대를 꼽았다. 이를 위해 사업 분야는 교육사업과 인력파견사업, 조합원 진로 및 직원 상담, 정보 제공 사업으로 정했다.
협동조합이 가장 먼저 시작하는 사업 분야는 인터넷 쇼핑몰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설립의 필요성이 대두된 것이 바로 이 부분이기 때문이다.
이욱용 이사장은 "단체 구매로 소모품 등을 저렴하게 구입하는 것이 협동조합의 가장 큰 목적"이라며 "첫 사업은 인터넷 쇼핑몰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동익 고문도 "가장 흔하게 사용하는 내시경 소모품만 해도 가격이 천차만별이며 잘 모르고 구입하면 바가지를 쓰기 일쑤"라며 "이러한 상술과 폭리를 막고자 협동조합을 설립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창립준비위원회는 협동조합 승인이 이뤄지는 대로 조합원을 모집하고 본격적인 창립총회를 통해 협동조합의 틀을 갖춰간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협동조합 명칭이 '내과협동조합'이라는 점에서 대표성을 두고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는 점에서 일부 논란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내과 전문의들이 주축이 되어 만든 협동조합이기는 하지만 의사회가 주축이된 비뇨기과협동조합 등과는 달리 대표성 면에서 분명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대한개원내과의사회 관계자는 "협동조합을 만든다는 것은 들었지만 그 이름이 '내과협동조합'인지는 몰랐다"며 "조합을 만드는 것은 반대할 이유가 없지만 '내과협동조합'라는 이름을 쓰는 것에 대해서는 얘기를 해봐야 할 부분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적어도 '내과협동조합'이라는 명칭을 쓰려면 의사회는 물론 의협과 대의원회 등과도 얘기를 해야 하는 것 아니겠나"며 "그런 명칭으로 이렇게 만드는 것은 아니다 싶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내과협동조합 창립준비위원회는 아무런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또한 개원내과의사회 등과 논의할 부분도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내과협동조합 공현호 이사는 "내과 의사들이 중심이 되는 것은 맞지만 굳이 개원의로 한정할 필요도 없는 만큼 내과의사회와 얘기할 필요가 없었다"고 전했다.
이욱용 이사장도 "내과의사회에 얘기는 전달했지만 수가 등 공통 현안 문제도 아니고 조합원들의 이익과 협동을 위해 하는 것인 만큼 내과 전체가 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다"며 "뜻 맞는 사람들끼리 모여 협동조합을 만드는 것인 만큼 내과 내에서도 몇개의 협동조합이 만들어질 수도 있는 것 아니겠냐"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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