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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난임치료 연구 해석 논란...의사단체 "실패한 연구다"

발행날짜: 2019-11-18 11:46:57

바른의료연구소, 정부 연구용역 결과 정면 반박 "입증에 실패"
한의협, 한의약 난임지원사업 성과대회 열고 제도 확대 주장

한약을 통한 난임치료 출산 성공률 연구결과가 발표되자 바른의료연구소는 해당 논문을 입수 "한방난임치료의 유효성 및 안전성 입증에 실패했다"고 결론내렸다.

바른의료연구소는 보건복지부 한의약산업과 연구용역으로 진행한 동국대 김동일 교수팀의 '한약(온경탕, 배란착상방) 투여 및 침구치료의 난임치료 효과규명을 위한 임상연구' 결과에 대해 18일 반박했다.

김동일 교수팀은 동국대 일산한방병원 등 3개 한방병원에서 2015~2019년 약 4년간 수행한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원인불명 난임으로 진단된 만 20~44세 여성 100명을 대상으로 한약과 침구 치료를 병행한 후 임신 여부를 관찰했다. 그 중 중도 탈락한 10명을 제외한 90명 중 13명(14.4%)이 임신했고 7명이 만삭 출산(8%)했다.

인공수정 임신율(13.9%)과 한방난임 치료의 유효성이 비슷하다는 게 김동일 교수팀의 주장.

바른의료연구소는 "대조군도 없는 임상연구로 한방난이 치료의 유효성을 입증할 수 없다"며 "비대조군, 비무작위배정, 비맹검 임상시험이었는데, 이는 한방난임 치료의 유효성을 전혀 입증해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임상연구에는 무려 4년이라는 긴 시간과 6억2000만원이라는 막대한 세금이 투입됐다"며 "연구자가 지적한 연구 한계는 연구자 스스로 자초한 패착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바른의료연구소는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의 '한방난임사업에 대한 의학적, 통계학적 관점에서의 평가' 보고서를 인용하고 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아무런 치료를 받지 않은 난임여성의 6~8개월 동안 자연임신율이 20~27%에 달했다.

바른의료연구소는 "난임여성이라도 아무런 치료 없이 임신에 성공하는 경우가 꽤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며 "김 교수팀의 연구에서 임신율 14.4%는 6~8개월 사이 난임여성의 자연임신율에도 훨씬 못 미침을 확인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더불어 한방치료에 사용한 한약인 온경탕과 배란착상방에는 유산을 촉진시키는 한약재가 들어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바른의료연구소는 "온경탕에 들어있는 목단피는 유산과 조산 위험성이 있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목단피 함유 한약제제를 모두 임산부 복용 금기로 설정했다"며 "배란착상방에 들어있는 토사자와 당귀도 임신 실패를 유발할 수 있는 약제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연구는 임상시험이 아니라 지자체 한방난임사업을 재탕한 수준에 불과하다"며 "복지부는 그동안 약속한 대로 지자체 한방난임사업의 지속 추진 여부 등을 신속히 재검토해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의협은 23일 난임지원사업 성과대회 연다

이런 가운데 대한한의사협회는 김동일 교수 연구결과를 발판 삼아 한의약 난임지원사업 성과대회까지 열며 한의약 난임사업 확대를 주장하고 나섰다.

한의협은 "오는 23일 오후 5시 30분부터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한의약 난임지원사업 성과대회를 연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한의협이 주최, 주관하고 복지부가 후원한다. 한의약 난임치료 지원사업에 대한 경과보고와 관계자 표창이 수여된다. 한의약 난임지원사업에 참여한 난임 가족의 임신과 출산 성공사례도 소개한다.

한의협은 "국가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난임문제의 현명한 해결을 위해 한의약 난임치료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전폭적 지원과 보다 적극적 활용이 필요하다"며 이번 행사에서 관련 정책제언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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