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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사이언스, 통합 그대로 간다…한미사우회도 찬성 결의

발행날짜: 2024-03-25 11:21:05

신동국 회장 반대 입장에도 기존 입장 고수
임주현 사장, 보호예수·채무 상황 공개 요구

한미사이언스, 통합 그대로 간다…한미사우회도 찬성 결의
신동국 회장 반대 입장에도 기존 입장 고수
서스틴베스트, 의결권 자문 결과도 함께 공개

한미사이언스가 최대 주주인 신동국 회장의 반대 입장에도 기존 OCI그룹과의 통합을 추진하겠다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특히 기존의 입장을 강조하기 위해 한미사우회의 의결사안과 추가적인 의결권 자문사의 권고 등을 공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미사이언스 측은 지난 23일 신동국 회장의 임종윤, 임종훈 형제에 대한 지지 표명 이후 추가적인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한미사이언스 측은 "OCI그룹과의 통합을 결정함에 있어, 대주주에게 관련 내용을 충분히 설명하지 못해 사과 드린다"며 "여러 방법을 통해 그룹 통합의 필요성과 한미의 미래가치에 대해 말씀 드렸지만, 충분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미그룹은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며 "OCI그룹과의 통합은 결코 대주주 몇명의 개인적 목적을 위해 추진된 것이 아니며, 상속세 재원 마련이 통합의 단초가 됐지만, 그것만으로는 이 통합의 이유를 설명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매년 약 700억원의 손실이 발생하고 있는 평택 바이오플랜트, 파트너사와 함께 글로벌 3상을 진행하던 신약이 여러 문제로 개발이 중단돼 국내 신약으로만 한정해 개발할 수 밖에 없었던 한미의 한계, 후보물질의 효능과는 거리가 먼, 파트너사의 경영 조건에 의해 우리의 소중한 후보물질이 반환됐던 경험들, 이러한 한계를 뚫고 나아가야만 비로소 글로벌 한미라는 우리의 비전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란 이사회 결정과 판단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어질 주주총회에서 한미의 미래가 결정되는 만큼 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한미사이언스 측은 "현재 한미그룹의 모든 임직원들도 현 경영진을 지지하고 응원하고 있으며, 통합 이후 펼쳐질 한미그룹의 미래가치에 큰 기대를 품고 있다"며 "일련의 시간이 흐른 후, 대주주 일가 모두가 화합하고 협력하는 모습도 주주들에게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미사이언스 측은 연달아 한미사우회의 입장문과, 국내 의결권 자문사인 서스틴베스트의 자문 결과를 연달아 공개하며, 기존 주장을 재차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한미사이언스, 한미약품, 한미정밀화학 임직원 모임인 한미사우회의 경우, 최근 개최한 사우회 운영 회의에서 ‘OCI그룹과의 통합을 찬성한다’고 입장을 결정하고, 오는 28일 열리는 제51기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에서 통합 찬성에 대한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한미 사우회는 "한미그룹 구성원을 대표하는 사우회가 OCI그룹과의 통합을 찬성한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그룹 통합 이후 펼쳐질 한미그룹의 비상과 약진을 기대하며 통합이 반드시 완성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서스틴베스트, 역시 최종적으로 한미사이언스 이사진 후보 주총 안건에 모두 찬성하고, 임종윤측 주주 제안에는 반대 의견을 권고했다.

서스틴베스트는 "한미사이언스는 OCI그룹과의 통합을 앞두고 있는 상황임을 고려할 때, 중장기적 주주가치를 위해서는 원활한 이사회 운영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돼 회사 추천 후보에 일괄 찬성을, (임종윤측) 주주 제안에 일괄 반대를 권고한다"고 전했다.

덧붙여 "양사 통합을 위한 주식거래가 주주가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그동안 송영숙 회장, 임주현 사장의 상속세 이슈로 주가에 오버행 이슈가 제기됐으나, 이번 거래로 상속세 불확실성이 제거되면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임종윤 측 반대 이유에 대해서는 "주주 제안자가 오너 일가인 경우, 자신들의 권리보호를 위한 행동이 주주의 이해관계와 항상 일치한다고 보기 어렵다"며 "이들의 이사 후보가 선임되면 이사회는 교착상태에 빠져 의사결정의 신속성과 효율성이 떨어지고 회사 및 주주 가치가 훼손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오너 일가인 임주현 사장 역시 입장문을 통해 최근 논란이 되는 사안에 대한 자신의 입장과 당부 등을 전했다.

임주현 사장 측은 주식의 보호예수부터 상속세 문제와 관련한 향후 한미 R&D 투자에 대한 대안 등을 촉구하는 한편, 신동국 회장과 주주에 대한 당부 등을 전달한 것.

임주현 사장은 "OCI와의 통합이 마무리되면 OCI홀딩스에 요구해 향후 3년간 한미사이언스의 주요 대주주 주식을 처분없이 예탁하다"며 "임종윤, 임종훈 사장도 3년간 지분 보호예수를 약속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인 문제인 상속세 문제와 관련하여 오빠와 동생은 상속세 잔여분 납부에 관한 실질적, 구체적인 대안과 자금의 출처를 밝혀 주기 바란다"며 "주주들과 시장에 공언한 ‘1조원 투자 유치’에 대해 최소한의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해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특히 임종윤 사장에게 재무건전성을 책임질 이사가 되고자 한다면 현 채무상황 역시 투명하게 공개해 주주들의 판단을 받는 것이 합당하다고 꼬집었다.

임주현 사장은 신동국 회장에게는 "OCI와 계약과정에서 서운함에 대해서는 사과 드리지만 거래 정보를 미리 알리는 것은 회사는 물론 신 회장에게도 누를 끼치는 일이었다"며 "개인적인 서운함을 뒤로 하고 지금까지 처럼 한미그룹의 미래를 위해 큰 어른으로서 응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임주현 사장은 "이번 주총에서 OCI와의 통합이 마무리되면 첫번째 이사회에서 어머니와 이우현 회장은 1차적으로 한미사이언스의 자사주 취득 및 소각을 포함하는 보다 획기적이고 적극적인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안건으로 올려 논의할 것을 약속한다"며 "이후로도 주주가치 제고를 제1의 경영원칙으로 삼을 것을 다짐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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