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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제약의학 위상, 세계에 전파"

이석준
발행날짜: 2011-05-19 06:44:55

이일섭 IFAPP 차기회장

아시아인 최초의 국제제약의사연맹(IFAPP) 차기 회장, 국내 제약의사 1세대, 세계제약의학회 첫 아시아 개최 선봉장.

GSK 이일섭 부사장을 따라붙는 수식어에는 '최초'라는 단어가 유독 많다. 한국 제약의학의 역사를 논할 때 그를 빼놓을 수 없는 이유다.

그는 또 하나의 시작을 준비 중이다.

오는 2013년부터 2년간 전세계 28개국 6500여 명의 제약의사를 대표하는 역할이 그것인데, 단기간에 자리잡은 한국 제약의학의 모델을 전 세계에 알리겠다는 포부가 상당하다.

새로운 도전에 대한 성공 신화가 축적된 탓일까. 그가 말투에는 시종일관 자신감이 넘쳐났다.

지난 16일 서울시 용산구 사무실에서 그를 만나 향후 IFAPP를 어떻게 이끌어 나갈지 들어봤다.

아시아인 최초로 IFAPP 회장이 됐다. 의미를 부여한다면

한국이 세계 제약의학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높아진 것이다. 역사는 짧지만 정관계, 제약의사, 임상의, 제약사 등이 힘을 합쳐 노력한 결과다.

지난 2006년에는 아시아 국가로는 최초로 세계제약의학회를 성공리에 개최했다. 한국을 알리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이제는 모든 나라들이 한국이 임상 시험 잘하는 나라로 기억하고 있다. 괄목할 만한 성과다.

제약의학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야할 부분은 무엇인가

회원 관리다. 본격적으로 업무 전선에 나서면, 기존 회원과 더불어 비회원 제약의사에 대한 관리도 힘쓸 것이다.

공식적으로 집계된 전세계 제약의사는 6500여 명이다. 하지만 비회원 수를 합치면 1만 명을 훌쩍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보다 많은 제약의사들이 학회에 참여하면 제약의학의 발전도 빨라질 것으로 본다.

적극적인 연맹 활동도 필수적이다. 한국이 제약의사연맹의 도움을 얻어 성장했듯이, 이제는 한국의 성공 모델을 전세계에 전파하도록 노력하겠다. 연맹은 회원사들의 회비로 운영된다. 세금만 내고 혜택이 없다는 불만이 없도록 열심히 활동하겠다.

한 가지 덧붙인다면, 의학교육학회, 각 의과대학 교육 부학장, 각 수련병원 교육 담당자 등과 협력해 의과대학 및 수련병원에 제약의학 관련 정규 교육 및 훈련 프로그램이 자리잡도록 노력하겠다.

최근 의사-제약사 간에 오해가 많다. 어떻게 바라보는가

제약사가 없으면 학회가 발전할 수 없다. 제약사는 치료제를 개발하고 가장 과학적인 데이터를 갖고 있다. 의학분야의 발전이 제약사를 통해 많이 이뤄진다는 뜻이다.

물론 돈이 이상하게 쓰이는 것은 문제다. 하지만 의학 발전을 위해 필요하고, 적합하게 쓰이는 것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학회지원이 그 예가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