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외과 윤여규, 이규언 교수팀은 로봇을 이용해 갑상선암을 치료하는 바바(Bilateral Axillo-Breast Approach) 로봇수술이 고전적인 절개 수술과 비교해 암을 제거하는 효과는 대등하면서 피부흉터, 출혈, 합병증을 최소화 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2011년 미국 내분비외과의사학회(AAES)에 발표했다.
이 연구 내용은 2011 Surgery지에 개제될 예정이다.
바바 로봇수술은 양측 겨드랑이에 0.8cm 의 절개창과 양측 유륜 주위에 각각 0.8cm, 1.2cm의 절개창을 만들어 로봇팔을 삽입한 후 갑상선과 림프절을 절제하는 방법으로, 수술로 인한 흉터와 통증을 최소화 하기 위해 본 연구팀이 2008년 2월에 개발한 수술법이다.
연구팀은 2008년 2월부터 2010년 1월까지 갑상선 유두암으로 수술을 한 411례를 분석했다. 이중 로봇수술을 받은 환자군과 고전적인 갑상선 절개술을 받은 환자군을 각각 108명 선정해 갑상선암 제거 결과를 비교했다.
갑상선암이 완전히 제거되었는지 알아보기 위해 방사성 요오드치료가 사용되었다.
방사성 요오드 치료는 수술 후 몸에 남아 있을지 모르는 잔여 갑상선 조직이나 미세 암세포를 완벽하게 제거하기 위해 사용된다.
만약 잔여 갑상선 조직이나 미세 암세포를 완벽하게 제거되지 않으면 요오드 치료시 요오드 섭취율이 암세포가 있는 정도에 따라 올라가게 된다.
연구 결과를 보면, 양 수술 군의 방사성 요오드 섭취율에는 아무런 차이가 없었다. 이는 로봇수술과 절제수술과의 치료 효과가 대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절제술을 시행할 때는 흉터가 크게 남고 출혈, 합병증 등 부작용이 동반될 수 있다.
이규언 교수는 “바바 로봇수술은 기존의 절개 수술 만큼 암을 깨끗하게 제거하면서 출혈, 합병증, 피부 흉터는 최소화 하고 목소리와 부갑상선을 보다 안전하게 보존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 교수는 “고전적인 절개 갑상선 수술 보다 미용적으로 우수해 다소 높은 비용에도 불구하고 많은 환자들이 선택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