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접 흡연에 노출된 십대의 경우 청력 손상이 발생할 위험이 더 높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18일자 Archives of Otolaryngology-Head & Neck Surgery지에 실렸다.
뉴욕 대학 랑곤 의료센터의 아닐 랄와니 박사는 12-19세 소아청소년 1500명을 대상으로 한 국가건강조사 자료를 분석했다.
대상 소아는 모두 청력검사를 통해 청력 이상 여부를 측정 받았으며 혈액 중 담배 연기의 분해물인 코티닌(cotinine)의 수치도 측정 받았다.
그러나 흡연 청소년은 연구에서 제외하기 위해 저농도의 코티닌이 검출된 소아 청소년만 간접 흡연을 한 것으로 평가했다.
그 결과 흡연자 주위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낸 십대 청소년은 담배 연기에 노출되지 않는 소아에 비해 진동수가 낮은 사람의 말을 듣지 못하는 청력 손상이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접흡연에 노출된 소아는 한쪽 귀의 중등 이상의 청력 손상이 발생한 비율이 12%로 간접 흡연에 노출되지 않는 청소년의 8%보다 더 높았다.
또한 고음은 간접흡연 소아에서 비슷한 정도의 청력 손상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통계학적으로 현격한 수준은 아니었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결과가 매우 놀라운 것이라며 소아를 담배 연기로부터 격리해야 할 또 하나의 이유가 추가됐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간접흡연에 노출되는 소아는 이런 청력 손상 때문에 문제 행동을 일으킬 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며 이로 인해 ADHD증상이 있는 것으로 오인 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