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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계, 의약품 재분류 의견 충돌…결론 유보

이창진
발행날짜: 2011-07-19 21:36:03

중앙약심, 히아레인 등 17품목 놓고 이견…내달 8일 재논의

이날 회의는 5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회의전 안과의사회(사진 오른족 위)는 히아레인 일반약 전환 반대의 피켓시위를 벌였다.
안과용제 '히아레인 0.1%'과 응급피임약 '노레보정' 등 17품목의 의약품 전환이 유보됐다.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의약품재분류 소위원회(이하 중앙약심)는 19일 서울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제4차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 11명(공익 1명 불참) 위원들은 소비자단체가 요청한 일반의약품 전환 13품목 및 전문의약품 전환 4품목 등 총 17품목에 대해 의대 교수 9명과 약대 교수 5명의 의견을 청취했다.

회의 후 조재국 위원장은 브리핑을 통해 "의약품 전환 품목에 대해 의대 교수와 약대 교수의 의견이 상반돼 판단을 내리기 어려웠다"면서 "공익대표들이 결론을 내리기에는 정보와 판단 능력 면에서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일반약 전환 요구 품목인 안과용제와 응급피임약 그리고 전문약 전환 요구 품목인 피부연고제 등이 가장 많이 논의됐다"며 "표결도 가능하지만 상반된 내용이 많아 결정이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복지부와 식약청, 중앙약심위원 의견에 입각한 전문의약품의 일반의약품 전환 '적합' 4품목인 듀파락시럽과 잔탁정, 히아레인 0.1%, 가스터디정 등 4품목 결정도 유보됐다.

조 위원장은 "적합 4품목이 구속력과 당위성을 가진 것은 아니다"고 전제하고 "백지화라기 보다 하나의 참고자료"라고 말했다.

조재국 위원장은 "식약청에서 상시 분류체계 운영을 위한 재분류 기본 방향과 기준을 만들어 다음 회의에서 발표하기로 했다"면서 "전문가 자문도 필요한 경우에만 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중앙약심 제5차 회의는 오는 8월 8일 서울 식약청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날 의료계 전문가에는 내과학회 박수헌 법제이사(여의도성모병원), 외과학회 임철완 보험위원장(순천향부천병원), 소아과학회 고흥 학술간사(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학회 이임순 위원장(순천향대병원), 이비인후과학회 조진희 보험이사(여의도성모병원), 안과학회 최철영 총무간사(강북삼성병원), 피부과학회 이주홍 보험이사(강북삼성병원), 신경과학회 민양기 수련간사(한강성심병원), 정형외과학회 문찬웅 보험위원(부천성모병원) 등 9명이 참석했다.

약계 전문가에는 삼육대 약대 정재훈 교수, 아주대 약대 이숙향 교수, 조선대 약대 강건욱 교수, 원광대 약대 손동환 교수, 부산대 약대 김형식 교수 등 5명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