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병원 절반 이상인 11곳 중 8곳의 내부청렴도가 평균에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부청렴도는 소속 직원이 내부고객의 입장에서 해당 기관의 청렴도를 평가한 것을 말한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권영진 의원(한나라당)은 국민권익위원회가 작년 처음으로 실시한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결과를 6일 공개했다.
평가 결과에 따르면 내부청렴도 평균점수는 7.35점이었으나 11개 국립대병원 중 서울대치과병원만 7.39점으로 평균보다 높았으며 나머지는 평균에 도달하지 못했다.
서울대병원은 6.84점으로 내부청렴도가 '미흡'으로 나타났고, 전남대병원은 '매우 미흡'한 5.91점으로 최하점을 기록했다.
내부청렴도 중 가장 취약했던 항목은 업무지시 공정성 영역의 부당한 업무지시 빈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응답자의 12.9%가 위법부당한 업무지시를 받았다고 답했다.
외부청렴도 지수는 내부청렴도 보다 더 높았다.
외부청렴도는 공직자가 부패행위를 하지 않고 투명하고 책임있게 업무를 처리한 정도를 민원인이나 공직자의 입장에서 평가한 것이다.
전북대병원이 9.28점으로 우수했고, 충북대병원, 충남대병원, 경상대병원도 '우수' 점수를 받았다.
그러나 전남대병원과 경북대병원은 각각 8.18, 8점으로 '매우 미흡'점수가 나왔다.
권영진 의원은 "국립대병원의 청렴도가 전반적으로 다른 공직 유관단체보다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청렴도, 특히 내부청렴도 향상을 위한 대책 수립 등 자구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