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H(미국 국립보건원)후원으로 비타민 E가 남자의 전립선 암을 감소시키는가에 대해 연구하던 중 오히려 연구자들은 비타민 E가 전립선 암을 약간 증가시키는 반대의 결과를 얻었다.
미국의학협회 저널에 따르면, SELECT로 알려진 대규모 암 예방 연구의 일환으로 장기간 추적을 목표로 비타민 E와 셀레늄을 단독 또는 병용해 투여시키고 전립선 암의 예방효과를 보는 연구였는데 대조군 대비 효과가 없어 3년 전 중단됐다.
그런데 이후 비타민 E 그룹에서만 암 발생이 증가해, 초기 참여자인 3만 5000명 중 절반을 추적한 결과에서 비타민을 복용하지 않은 군에 비해 17%의 전립선 암 발생이 증가했다.
이는 남성 1000 명당 비타민 E를 복용한 군에서는 76명이, 그렇지 않은 군에서는 65명에서 전립선 암이 생겼다는 의미이다.
Minacian 박사는 "이 SELECT 연구가 2001년에 초기 동물실험으로 시작해 여러 연구에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왜 사람에게서 반대의 효과를 보였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분명치 않다"면서 "영양소가 정상조직에서 암조직으로의 진행의 다양한 과정에 어떻게 관여하는지에 대한 좀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또한 연구자들은 최근 일련의 식이 보충제들의 실망스러운 연구결과들을 볼 때, 향후 건강보조제들의 연구를 진행할 때는 좀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다.
최근의 65세 이상의 여성에서의 '종합비타민 및 미네랄의 복용이 사망률을 올렸다'거나 '쏘팔메토 추출물이 실제 전립선 비대에 효과를 보이지 않는다'는 등의 건강보조제의 실망스런 보고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대해 캘리포니아 Duarte, City of Hope 비뇨기 및 외과 임상조교수 Laura Crocitto는 "잘 먹고, 운동을 열심히 하면서 건강하게 사는 사람들이 모든 면에서 잘해나가고 있다는 것이 가장 확실한 증거"라면서 건강보조제에 너무 의존하는 생활방식을 탈피하도록 충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