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이 발굴한 항생제 '톨레졸리드(DA-7218)'의 임상 3상 첫 번째 시험(경구용)이 최근 성공리에 완료됐다.
그만큼 상품화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는 소리다.
동아는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미국 및 유럽 허가를 위한 이번 시험이 현재 항생제 대부분에 내성을 갖는 화이자의 '자이복스'와 비교해 효과 및 안전성에서 우수성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두 번째 임상 3상 성공 종료되는 오는 2014년 미국 내 허가를 예상했다.
하지만 이 약이 상품화되도 동아가 얻는 이익은 크지 않다.
지난 2007년 미국 트리어스사에 국내를 제외한 전세계 판매권을 넘겼기 때문이다.
당시 계약 조건은 단계별 기술료 약 170억원, 시판 후 12년간 우리나라를 제외한 전세계 판매액의 5~7% 수준의 로열티로 알려졌다.
반면 트리어스는 속칭 대박을 터트릴 조짐이다.
이 회사는 동아와의 계약 이후 4년간 미국 내 임상시험을 했고 최근 바이엘에 980억원을 받고 북미와 유럽을 제외한 중국 등 이머징마켓 판매권을 넘겼다.
바이엘은 미국과 유럽을 제외한 나쁜 계약 조건에도 '톨레졸리드'의 가능성에 이 계약을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톨레졸리드'를 발굴해 전임상(동물실험)까지 실시한 동아. 하지만 결국 상품화는 외국 제약사의 몫이 된 것이다.
기술력은 있지만 자금력이 부족해 임상을 끌고 나갈 수 없는 국내제약사의 현 주소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