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calTimes
  • 병·의원
  • 대학병원

"진료 잘하는데 환자는 왜 차갑다고 생각할까요?"

안창욱
발행날짜: 2012-03-12 12:20:18

강동성심병원, 개별 의사 진료 동영상 촬영후 1대1 컨설팅

한림대 강동성심병원(병원장 송경원)이 환자와 소통하는 병원을 만들기 위해 독특한 방법을 선택했다.

의사들의 진료 커뮤니케이션을 개별 모니터링한 후 1대1 코칭 컨설팅을 하기로 한 것이다.

강동성심병원은 '환자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의사가 좋은 의사다'는 주제로, 12일부터 진료 커뮤니케이션 코칭 컨설팅에 들어간다.

여기에는 송경원 병원장을 비롯해 20명의 교수진들이 1차적으로 참여한다.

진료 커뮤니케이션 코칭이란 의사가 실제 외래진료하는 현장을 동영상으로 촬영한 후 전문가에게 의뢰, 개인별 의사소통의 문제점을 파악해 1대1로 개선방안을 알려주는 것이다.

강동성심병원은 3월부터 본격적인 컨설팅을 시행하고, 4월에는 모니터링 결과를 토대로 개별 커뮤니케이션 코칭을 실시할 계획이다.

코칭 교육을 할 때에는 환자의 다양한 유형에 맞춰 상황별로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향상시키는데 중점을 둘 예정이다.

강동성심병원 관계자는 "국내에선 아직 생소한 커뮤니케이션 컨설팅을 하는 이유는 의사들이 양질의 의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진료 중 잘못된 화법으로 인해 차갑다, 무뚝뚝하다는 오해를 받는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환자와의 커뮤니케이션 기법을 개선해 의료의 질과 고객만족도 향상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것이다.

송경원 병원장은 "의사는 실력도 중요하지만 대화를 통해 환자의 마음을 열 수 있어야 기대하는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송 병원장은 "이번 컨설팅을 통해 환자와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우리 병원 명의의 기준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강동성심병원은 컨설팅 결과를 분석한 후 향후 차별화된 '진료 커뮤니케이션 매뉴얼'을 제작, 모든 의료진에게 배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