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검진을 통해 COPD(만성폐쇄성폐질환)로 진단받는 환자는 전체의 5%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만성기도 폐쇄성폐질환 임상연구센터 이상도 소장(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은 오는 15일 열리는 'COPD 진료지침 개정 공청회'의 중요성을 이 같이 밝혔다.
COPD는 암 보다 무서운 질병으로 알려져 있으며, 2020년 세계 사망원인 3위로 급부상할 것이라는 게 관련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이상도 소장은 "COPD는 초기 증상이 거의 없고 폐 기능이 50% 이상 떨어져야 호흡곤란 등 증상이 나타난다"면서 "이로 인해 환자 대부분이 치료시기를 놓치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 병을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COPD 극복을 위한 새로운 진료지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소장은 "지난 3월부터 COPD 진료지침 개정위원회와 센터가 공동으로 정기회의와 평가를 통해 진료현장에서 보다 쉽게 활용할 수 있는 개정안을 추진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공청회는 호흡기내과 전문의와 심평원 등 전문가들의 진료지침 개정방향을 논의하고 다양한 의견을 교환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수정작업을 거쳐 11월 최종 지침을 발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상도 소장은 "COPD는 환자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경제적으로 큰 손실을 초래하는 심각한 질환이지만 국민적 인식이 부족해 의료계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만성기도 폐쇄성폐질환 임상연구센터는 2004년 복지부가 지정한 COPD·천식 연구센터로 현재 22개 대학병원과 80명의 연구자가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