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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가지 약 복용하던 환자에게 비리어드 주고 있다"

이석준
발행날짜: 2012-10-18 07:17:33

세브란스 한광협 교수 "바라크루드 먹던 환자는 그대로 갈 것"

한광협 교수.
17일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비리어드' 출시 기자간담회.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한광협 교수는 12월부터 출시되는 B형간염치료제 '비리어드(테노포비어)'에 대해 "3박자를 갖춘 약"이라고 표현했다.

서로 효과가 비등한 약이 있다면 '이왕이면 좀 더 내성이 안 생기고 안전하고 싼' 약을 선택하게 되는데 '비리어드'가 이 조건을 갖췄다는 이유에서다.

'비리어드'는 국내 B형간염치료에 압도적으로 많이 쓰이는 '바라크루드(엔테카비어)'와 효능은 비슷하다고 평가받는 약이다.

차이점이 있다면 가격이 좀 더 저렴하고, 임산부에 권장(카테고리 B)되는 유일한 초치료제라는 것이다. 또 유의미한 수치는 아니지만 5년 내성발현율이 0%로 바라크루드 1.2%보다 낮다.

한 교수는 '비리어드' 출시 후 가장 큰 처방 패턴 변화는 무엇이겠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현재 헵세라를 쓰는데도 내성이 생겨서 효과가 부족한 사람들은 두 가지 콤비네이션을 쓴다. 일단 이런 환자들은 비리어드로 넘어갈 공산이 크다. 난 벌써 이렇게 처방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은 B형간염약을 처음쓰는 환자인데 지금은 바라크루드가 독점하고 있지만 향후 비리어드와 경쟁할 것이다. 다만 비리어드 임상에 한국이 많은 참여를 안해 처방 내기를 주저하는 의사들도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바라크루드'를 '비리어드'로 바꾸는 경우는 많지 않을 것으로 봤다.

한 교수는 "약제 하나를 복용하고 있다고 치자. 바이러스 억제가 완전히 되고 안전성도 있다. 그럼 바꿀 이유가 없다. 바라크루드에서 비리어드로 전환된 경우도 있지만 선별적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좋은 약이 나왔다고 잘 듣는 약을 바꾸는 것은 아니다. 비리어드는 바라크루드 만큼 훌륭하다. 다만 어느 약이 쓰일지는 환자별 특성에 따라 다르다. 비리어드 출시 의미를 의료진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는 것으로 이해하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유한양행 김윤섭 사장.
한편, 이날 '비리어드' 런칭 심포지엄에 참석한 유한양행 김윤섭 사장은 "이미 시장에서 검증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비리어드'를 관련 시장에서 대표 품목으로 육성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리어드' 원개발사는 길리어드지만, 국내에서의 마케팅과 유통은 유한양행이 독점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