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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계 첫 홍보맨 출신 CEO 탄생

이석준
발행날짜: 2012-12-29 07:55:39

박구서 JW중외홀딩스 사장 임명…홍보부서 한계 극복

제약업계 첫 홍보맨 출신 사장이 탄생했다. JW중외그룹이 2013년도 1월 1일자로 JW중외홀딩스 사장으로 임명한 박구서씨가 그 주인공이다.

홍보맨 출신으로 업계 최초로 부사장직에 오르더니 기어이 사장 타이틀까지 따낸 것이다.

업계는 홍보맨 출신 사장 탄생은 의미가 남다르다고 본다.

홍보라는 직군이 '잘해야 본전'이라는 대표 부서로 뽑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하는 일 없이 돈만 쓴다며 구조조정 1순위로 분류되기도 한다.

박구서 JW홀딩스 사장은 중앙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한 이후 1978년 JW중외제약에 입사한 이래 홍보실장을 거쳐 경영지원 부문을 총괄해 왔다. 지난 2010년부터 JW중외제약 대표이사를 맡아 왔다.

사장은 아니지만 최근 부사장직에 임명된 녹십자 정수현 전무도 30년간 홍보와 대관 업무를 담당한 경우다.

한편, 영업사원 출신 사장도 최근 제약계에서 종종 탄생하고 있다.

지난 3일에는 한국산도스의 새 대표이사 박수준 사장이 임명됐다. 그의 제약업계 이력은 한국화이자 영업사원부터 시작됐다.

이후 한국MSD를 거쳤고, 베링거인겔하임에서는 호흡기사업부, 순환기사업부, 백신사업부 본부장을 역임했다.

영업사원으로 시작해 사장이 된 사례는 국내 제약사에서 드물지만 찾아볼 수 있다.

유한양행 수장 김윤섭 사장도 그 중 하나다. 1976년 영업사원으로 입사해 35년 가량 영업 인생을 걸어왔다. 현재까지도 직접 병의원을 다니며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최근에는 제휴 품목마다 속칭 대박이 나 흥행 보증수표라는 평가까지 받고 있다.

지난 6월말 퇴임한 일동후디스 설성화 사장은 1968년 일동제약 영업사원으로 입사해 사장이 된 케이스다.

이 후 마케팅 본부장과 대표이사 부사장을 거쳐 2006년 일동제약 사장으로 승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