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파견되는 보건복지부 공무원 모두 보건의료 간부진에서 낙점됐다.
7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대통령 인수위원회 고용복지 분과 파견 공무원에 김원종 보건의료정책관과 박민수 보험정책과장 등 2명의 내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원종 정책관(50, 행시 31회)은 서울대 사회학과를 나온 복지부 정통 관료로 사회서비스정책관과 국제협력관, 노인정책관, 보건산업국장 등 복지와 보건의료 분야를 두루 거쳤다.
그는 보건산업국장 재임시 병원 및 제약산업 플랜트 수출을 위한 '콜럼버스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했으며, 지난해 중소병원과 산부인과 등 의료현안 4대 아젠다 TF를 구성, 추진하는 등 기획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박민수 과장(45, 행시 36회)은 서울대 경제학과 졸업 후 복지부에 입문한 공무원으로 공공보건정책과장을 거쳐 보험 부서의 선임과장으로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실무운영을 맡아왔다.
박 과장은 지난해 논란이 된 병의원 포괄수가제(DRG) 의무적용 정책의 대변인 역할을 담당하며 문자테러 등 의료계 비난과 비판을 감수하면서도 흔들리지 않은 정책 일관성으로 상급자들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
복지부는 앞서 보건의료 및 복지 부서의 국과장을 배수로 인수위원회에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위원회의 파견 공무원 인선 배경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보건의료 정책을 보강하겠다는 의미가 강하다는 시각이다.
고용복지 분과 간사인 최성재 서울대 명예교수를 비롯해 분과위원인 안상훈 서울대 교수, 안종범 국회의원 모두 사회복지학 및 경제학 전문가인 만큼 상대적으로 보건의료 분야가 약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김원종 정책관과 박민수 과장이 보건의료 부서에서 다년간 근무한 실무형 공무원인데다 모두 최성재 간사와 서울대 선후배라는 점도 적잖게 작용했다는 관측이다.
김원종 국장과 박민수 과장은 인수위원회 파견 확인을 묻은 <메디칼타임즈> 취재에 "감사하다. 많은 격려를 부탁한다" 등의 짧은 대답으로 각오를 피력했다.
복지부 등 중앙부처 파견 공무원은 다음달 25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취임 전까지 인수위원들과 함께 공약 점검과 함께 향후 5년의 국정운영 초안에 정책 보좌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