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 CJ제일제당 등 업계 최상위 제약사들의 리베이트 행위가 연이어 적발되면서 업계는 '다음 타깃이 누구냐'에 관심을 두고 있다. 업계는 상위 모 제약사를 유력하게 보고 있다.
#i1#업계 관계자는 24일 "검·경찰 등이 정권 말기 의약품 리베이트 실적 쌓기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적발된 동아, CJ 등은 일반 국민도 잘 아는 회사다. 정권 말기에 상징성이 있는 제약사들을 손 보면서 업적을 남기고 있는 모양새"라고 바라봤다.
그러면서 다음 리베이트 타깃에 대한 소문까지 돌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는 "이미 상위 모 제약사는 식약청 행정처분을 받은 상태다. 사건도 쌍벌제 이후다. 또 대형사다. 언론에 터트릴 경우 파장이 큰 회사다. 조만간 검찰 쪽에서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이밖에도 쌍벌제 이후 리베이트로 식약청 행정처분을 받은 중소제약 2곳 정도도 처분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약계는 연이은 리베이트 적발 소식이 또 다른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며 전전긍긍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의료계에서 리베이트 제약사 영업사원 출입금지령 등 집단행동을 할 수도 있다. 이미 병의원에 제약사 직원은 믿지 말자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고 한다"고 걱정했다.
이어 "또 최근 일부 제약사는 리베이트 적발사 약을 교체하기 위한 영업전술을 펼치고 있다. 예를 들어 '원장님, 리베이트 제약사 약 쓰실건가요? 저희 약으로 바꾸세요'하는 식이다. 업계가 갈수록 삭막해지고 있다"고 한숨 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