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 일산병원이 '지역구'에서 벗어나 '전국구'로 나가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중증도를 높이기 위해 암치료센터를 개소하고, 협력병원도 전국으로 확대하고 있다. 유일무이한 보험자병원으로서의 기능도 더 강화할 예정이다.
일산병원은 21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김광문 원장은 "신포괄수가제, 보호자 없는 병원 시범사업 등 정부정책 시범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보험자병원으로서의 위상을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일산병원 관계자는 "우리 병원 입원비는 인근 다른 대학병원과 비교하면 훨씬 더 싸다. 입원비가 비싸다는 것은 그만큼 불필요한 진료를 많이 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포괄수가제가 필요한 것"이라고 거들었다.
김 원장은 또 "진료역량도 키워 보험자병원으로서의 역할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면서 암치료센터 운영과 협력병원 확대를 제시했다.
일산병원은 우선 이달 초 병원 지하 1층에 암치료센터를 개소했다.
지난해 소화기암센터 설립을 계획했지만 수정을 거쳐 유방암과 갑상선암, 혈액종양내과 진료를 우선 하고 있다.
또 다른 일산병원 관계자는 "암치료센터 개소와 함께 그동안 다소 약했던 중증도를 높일 것"이라며 "앞으로 진료 가능한 암질환도 더 늘여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김 원장은 "인근지역으로 한정돼 있는 협력병원을 전국으로 확대해 보험자 병원으로서의 역할과 함께 공공의료 중심병원으로서의 위상을 선점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