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비서관 인선 번복 사태가 감지돼 빈축을 사고 있다.
5일 언론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청와대 보건복지비서관이 김원종 정책관에서 장옥주 전 실장으로 교체된 것으로 알려졌다.
장옥주 비서관 내정자(행시 25회)는 충북 제천 출신으로 서문여고와 이화여대 법대 졸업 후 복지부 사회복지정책실장과 저출산고령사회정책실장 및 한국노인인력개발원장 등을 역임했다.
이로 인해 김원종 정책관은 선임 행정관으로, 박민수 과장은 선임행정관에서 행정관으로 각각 격하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의 인사 번복 소식을 접한 복지부는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이미 김원종 정책관과 박민수 과장 모두 부서 내부에서 인수위원회를 거쳐 청와대 승진까지 축하와 격려를 받은 상황이다.
한 공무원은 "얼마 전 청와대 비서관 인사가 달라질 수 있다는 소식이 들려 설마 했다"며 "인사권자 맘대로 한다지만, 허탈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공무원은 "공식적으로 말할 수 없는 게 공무원의 현실"이라면서 "청와대에서 공식적인 발표가 없어 내부에서도 말을 아끼고 있다"고 전했다.
청와대 측은 보건복지비서관 교체설에 대한 공식적인 언급을 없으나, 복지부 차관 인사를 놓고 벌어진 자리싸움이라는 등 다양한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장옥주 비서관 내정자는 지난해 10월 한국노인인력개발원장직을 돌연 사임하고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해 당시 박근혜 대선후보와 돈독한 인연으로 복지부 차관 하마평에 오르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