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핀 등 오피오이드계 진통제를 과잉복용해 사망하는 여성이 1999~2010년 11년간 5배 급증한 4만 8천명에 이른다고 미국질병관리센터(CDC)가 2일 발표했다.
그 원인은 여성의 경우 만성동통을 가진 경우가 많고 남성에 비해 약물 의존성이 높기 때문이다.
CDC가 발표한 'Vital Signs'에 의하면 최근 미국에서는 의사가 처방하는 하이드로코돈, 옥시코돈. 메타돈 등의 진통제 과잉복용 사망이 특히 여성에서 급증하고 있다.
1999~2010년에 이들 과잉복용으로 사망한 여성은 4만 8천명. 이 사이 사망 증가율을 보면 남성에서는 265%인데 비해 여성에서는 400%였다.
2010년도에만 이들 약제의 오남용으로 응급실에 실려온 오셩은 연간 20만명 이상이며 사망수는 연간 6천명이다.
과잉복용에 의한 자살은 전체 자살여성의 34%를 차지하고 있다. 남성은 8%.
앞서 발표된 조사 결과에서 여성은 남성에 비해 만성동통을 가진 비율이 높기 때문에 보다 고용량의 진통제를 장기간 복용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여성은 남성에 비해 처방 진통제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의사쇼핑을 하기 쉬워 중복 처방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따라서 CDC는 오남용 관리와 벤조디아제핀계 약물과의 병용을 피하도록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