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궤양제 '에소메졸(넥시움 개량신약)'과 항혈전제 '플래리스(플라빅스 복제약)'가 관련 질환 시장에서 의미있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실제 '에소메졸'은 최근 미국 시판 허가라는 후광을 등에 업고 국내 처방 증대 조짐을, '플래리스'는 오리지널 '플라빅스' 월 처방액을 곧 뛰어넘을 태세다.
먼저 지난 7일 미국 판매 승인을 받은 한미약품 '에소메졸'이다.
지난해 미국서 무려 60억불(IMS 기준) 가량의 매출을 기록한 '넥시움' 개량신약인 '에소메졸'은 미 FDA 허가 후 국내 시장에서도 탄력을 받는 모습이다.
이 약은 개발한 한미약품 역시 에소메졸이 '미국 승인을 받은 약'이라는 키 메시지를 영업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한 의료진의 반응은 좋다.
A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일단 국내 의료진은 유럽보다 미국 승인을 높게 쳐주는 경향이 있다. 유럽 EMA는 여러 국가의 허가 기준 평균치를 따져 허가 기준을 만들지만 미국은 자국내 엄격한 잣대만을 들이대기 때문"이라고 바라봤다.
이어 "물론 미국 시판 허가를 받은 '에소메졸'이 국내 처방 증대로 이어질지는 장담할 수 없다. 다만 이 약에 대한 긍정적인 요소가 덧붙여진 것 만큼은 확실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다음은 '플래리스'다.
이 약은 '플라빅스' 복제약이지만 최근 집계 데이터(UBIST 기준)인 7월 월 처방액을 보면 '플라빅스'와 처방액이 용호상박이다. 불과 1억원 차이로 밑에 있다.
지금 추세로만 보면 제네릭이지만 오리지널을 곧 추월할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신한금융투자 배기달 연구원은 "항혈전제 시장에서 대부분의 주요 품목들이 처방액 감소라는 부진을 겪었지만 플래리스는 전년동월 대비 5% 이상 처방액이 늘며 수년간 부동의 1위 플라빅스를 위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진제약 관계자는 "플라빅스 성분인 클로피도그렐 첫 국산화 등 플래리스의 차별화가 주요한 것 같다"고 평했다.
관련 질환 시장에서 의미있는 행보를 보이고 있는 에소메졸과 플래리스. 차별화를 앞세운 이들의 향후 성적표가 어떻게 나타날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