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질환인 계절성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는 해마다 6%씩, 진료비는 8%씩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08~2012년 '계절성 알레르기성 비염(J30.2)'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22일 공개했다.
계절성 알레르기성 비염은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 같은 증상이 원인 알레르겐과 접촉하는 특정한 계절에만 나타나는 것이다. 대부분 꽃가루가 원인이 된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계절성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는 2008년 45만7032명에서 2012년 59만60명으로 5년간 연평균 6.6%가 증가했다.
진료비는 2008년 208억원에서 2012년 275억원으로 해마다 8.7%씩 늘었다.
2012년 자료를 기준으로 보면 여성 환자가 31만8381명으로 남성 27만1679명 보다 약 1.2배 더 많았다.
건강보험 적용인구 10만명당 환자수를 분석하면 9세 이하 환자가 2538명으로 가장 많았고 10대가 1435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들 숫자는 전체평균인 1188명 보다도 더 많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이비인후과 장정현 교수는 "아동․청소년기는 집단생활을 활발하게 하는 시기로 알레르기 비염을 일으키는 항원에 본격적으로 노출되는 시기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사춘기 등 호르몬 분비의 변화가 활발히 생겨 알레르기 항원에 감수성이 증가하는 시기라서 발생률이 높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