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포진 환자들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는 표현이 나올 정도니 말 다 했다.
'조스타박스'는 최초의 50세 이상 대상포진 예방 백신이다. 대표 임상(ZEST)을 보면 50~59세에서 예방률이 70% 이상이다. 당연히 대상포진 환자들의 귀가 솔깃해질 수 밖에 없다.
MSD는 지난 11월부터 조스타박스
본격 공급을
약속했다. 그런데
현장에는
백신이
없다고
아우성이다. 특히 이런 현상은 동네병원에서 두드러진다.
이렇다보니 일선 의료기관에서는 '우리만 백신이 없다'고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MSD가
우량 고객을 따로 선정해 그들을 우선적으로
챙겨준다는
의혹까지 받고 있다.
하지만 지난 6일 만난 조스타박스 PM 이화성 과장은 "
우량 고객 챙기기는 낭설"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주문 순서에 따라 순차적으로 백신을 공급하고 있다. 공급보다 수요가 많다보니 현장에서 어떤 불만이 나오는지도 알고 있다. 하지만 회사는 '선 소량 공급 후 안정적 공급' 원칙을 철저히 따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선적으로 소량으로 물품을 공급하되 물량이 소진되면 재차 공급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동네병원과 종합병원은 규모가 다르기 때문에 공급량 차이가 날 수 있다고 했다.
이 과장은 "병원 규모에 따라 백신 공급량은 달라질 수 밖에 없다. 1차와 3차 의료기관에 들어가는 백신량은 2배 정도 차이가 난다고 보면 된다. 다만 규모가 비슷한 병의원에 들어가는 백신은 차별없이 균등히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MSD의 방침에도 의혹을 제기하는 의료기관들이 꽤 있다.
개원의 A씨는 "모 개원의단체 회장으로부터 우리 병의원은 다른 곳보다 조스타박스 공급이 수월한 것 같다는 얘기를 들었다. 우량 고객에 특혜를 주고 있는 것 아니냐"고 불만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