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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맛 본 온글라이자…포시가는 토종제약에 맡긴다

이석준
발행날짜: 2013-12-18 06:10:40

공동 판매할 마케팅 파트너 물색중 "막강한 영업력 절실"

'온글라이자(삭사글립틴).'

국내 제약사 도움 없이 한국BMS와 한국아스트라제네카가 손수 팔다 소위 '쓴 맛'을 본 DPP-4 억제 당뇨약이다.

대세 당뇨약인 DPP-4 억제제지만 지난 11월 처방액(UBIST 기준)은 7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85억원 '자누비아(시타글립틴)', 64억원 '트라젠타(리나글립틴)', 31억원 '가브스(빌다글립틴)' 등과 비교하면 '온글라이자' 월 처방액은 '고작'이라는 단어가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많은 의료인들이 DPP-4 억제제 간에 큰 차이가 없다고 말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는 곧 '온글라이자' 실패 원인은 '영업력 부재'를 뜻한다.

이를 의식했을까. BMS와 아스트라는 최근 허가받은 SGLT-2 억제제 '포시가(다파글리플로진)' 마케팅 파트너로 국내 제약사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온글라이자'의 실패를 반면교사로 삼고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국내 D사 PM은 "BMS와 아스트라가 온글라이자 영업에서 국내 제약사를 쓰지 않아 쓴 맛을 봤기 때문에 포시가에 대해서는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 같다"고 바라봤다.

이어 "솔직히 대학병원은 몰라도 개원가 영업은 다국적사가 국내사를 따라올 수가 없다.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다. BMS와 아스트라가 포시가 영업을 국내사에 맡기려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포시가' 영업 파트너사는 국내 최상위 제약사 중 한 곳으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