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세종시 청사 이전에 따른 우려감이 현실화되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어 주목된다.
메디칼타임즈가 19일 보건복지부
세종청사 현지 취재 결과, 공무원 대부분이 수도권 출퇴근과 실국장 부재 등 새로운 업무변화에 답답함과 불만을 호소했다.
현재 보건의료정책관과 건강보험정책국, 건강정책국, 공공의료정책관 등 보건의료를 포함한 대부분 부서가 세종청사 이전을 완료했다.
장차관을 비롯해 실국장, 주무 과장 등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와 예산결산위원회 등 의료 관련 법안과 내년도 예산안 심의로 세종청사에 출근조차 하지 못한 상황이다.
이러다보니, 보건의료 부서는 사무관, 주무관이 사무실을 지키며 간부진과 전화통화나 문자로 업무를 보고하는 형태이다.
좁아진
사무실 공간도 공무원들의 답답함을 더하는 분위기이다.
세종청사 내부는 양쪽으로 나눠진 구조로 중앙에 자연광이 들어오는 특징을 지녔으나, 상대적으로 사무실 공간을 좁게 배치했다.
다시 말해, 보건의료 핵심부서가 위치한 4층의 경우 의료정책 부서 맞은편에 건강보험 부서가 위치했으며, 모든 부서가 책상을 다닥다닥 붙여 과장 자리 앞에 모두 모여 있는 형국이다.
생활패턴 변화 역시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다.
부서별 절반 이상이 수도권 출퇴근이나 세종시 또는 대전시 거주로 주거환경이 바뀌면서 오후 6시 전부터
퇴근 준비로 어수선한 풍경이다.
서울에서 출퇴근하는 한 공무원은 "예상은 했지만, 막상 내려와 보니 답답하다"면서 "새벽 출근, 밤늦은 퇴근에다 내부공사로 먼지가 날려 몸 상태가 말이 아니다"고 토로했다.
다른 공무원은 "실국장은 국회에 있고, 과장은 도로에 있고, 사무관은 세종청사에 있는 새로운 환경이 연출되고 있다"고 전하고 "청사 주위는 아파트 공사판으로 밤만 되면 암흑으로 변해 대부분이 일찍 퇴근하는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한편, 의사협회는 세종시에 별도 사무실을 마련해 직원을 상주시키는 방안을, 병원협회도 세종시 인근 병원 사무실을 활용하는 방안 등 세종청사 이전에 따른 복지부와의 논의 채널 강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고심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