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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심포지엄 '바다와 작별' 고한 화이자제약

이석준
발행날짜: 2014-03-31 06:08:04

4월부터 마케팅 장소 제한 적용…타 제약사도 검토 '만지작'

한국화이자제약이 바다와 작별을 고할 것으로 보인다. 의사 대상 심포지엄 장소 얘기다. 시기는 4월부터다.

지난 29일 부산 조선호텔에서 기자와 만난 화이자 마케팅 임원은 "이번 심포지엄을 끝으로 바다 근처에서 의사 심포지엄을 할 수 없게 될 지도 모른다. 내부 규정이 변경을 검토 중"이라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작년까지만 해도 성수기에만 이런 규정이 적용됐지만 올해는 비수기에도 바다 근처에서 의사 심포지엄을 할 수 없게 될 것 같다. 부산에서 하게 된다면 KTX역 근처인 서면에서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보통 제약사 심포지엄은 의사 근무시간을 고려해 주말 저녁에 많이 열린다.

대부분 1박 2일 일정으로 진행되는데 이때 제약사는 의사들에게 숙소를 제공해준다. 일종의 배려이자 관행이다. 물론 리베이트는 아니다.

하지만 제약사-의사 간 리베이트가 사회적 문제로 집중 부각되면서 점점 오해를 살 수 있는 마케팅은 사라지는 추세다.

화이자 관계자는 "이전에는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고 판단한 마케팅도 요즘에는 검토에 검토를 거듭해 결정한다"고 현 상황을 전했다.

이어 "심포지엄에 참여한 의사 숙소도 예전에는 바다가 보이는 방을 우선 배정했는데 이제는 이것조차 금지하는 곳이 많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한국화이자의 '의사 심포지엄 장소 바다 금지' 내부 규정 검토는 업계 전반으로 퍼져나갈 가능성이 커 보인다.

통상적으로 업계 1위(다국적제약사 기준)의 마케팅 방식은 타 회사의 기준이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KRPIA(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 역시 '의사 심포지엄 장소 바다 금지'를 만지작 거리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