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의 힘은 역시 대단했다. 5월이 시작되자마자 개원가에 소아 폐렴구균 백신 접종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그간 4회(3+1) 접종시 50만~60만원에 이르는 고가의 소아 폐렴구균 백신이 5월부터 무료(국가필수예방접종 시행)가 되면서 현장에서 발생하고 있는 모습이다.
"소아 폐렴구균 백신 접종 문의 많이 오나요?"
여의도동 M소아과는 "이번주부터 소아 폐렴구균 백신 접종 문의가 늘고 있다. 5월부터 공짜로 맞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접종 스케쥴을 잡으려는 전화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무료 접종 첫날이 근로자의 날과 겹쳐 직장을 쉬는 엄마들이 5월 1일을 백신 접종일로 많이 선택했다. 또 2일까지 연휴를 갖는 엄마들이 많아 이틀간 많은 접종 예약이 많다. 이틀간 10건이 넘는다"고 귀띔했다.
오류동 D내과도 1일 오후 3시까지 소아 폐렴구균 백신을 무료 접종할 수 있냐는 전화를 10여 통 받았다고 했다.
내과 원장은 "아무래도 공짜의 힘이 대단한 것 같다. 특히나 4회 접종시 50만원이 넘는 백신이 무료가 되니 대한민국 엄마들이 엄청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에만 4명의 아이가 백신을 맞고 같다"고 현 상황을 전했다.
이어 "실제 접종자 말고도 데스크에 물어보니 공짜로 맞을 수 있냐는 확인 전화가 10여 차례 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중에 유통되는 소아 폐렴구균 백신은 한국화이자제약의 '프리베나13'과 GSK의 '신플로릭스'가 있다.
시장 점유율은 '프리베나13'이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