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가 기획재정부를 비롯한 7개 부처 중폭 개각을 단행했다. 보건복지부 문형표 장관은 개각 대상에서 제외돼 임기를 지속하게 됐다.
청와대는 13일 개각 인선안 관련 브리핑을 통해 "교육과 사회, 문화 부분 개혁을 강력히 추진하기 위해 경제부총리 등 7개 부처 장관을 새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부총리겸 기획재정부장관에는 최경환 현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에는 최양희 현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교수, 교육부장관에는 김명수 현 한국교육학회장 등이 내정됐다.
또한 안전행정부장관에는 정종섭 현 헌법학회회장이, 문화체육관광부장관에는 정성근 현 아리랑 TV 사장, 고용노동부장관에는 이기권 현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총장, 여성가족부 장관에는 김희정 현 새누리당 국회의원 등이 인선됐다.
문형표 복지부 장관은 개각 인선에서 제외돼 박근혜 정부 3년차를 맞아 보장성 강화 등 현 보건의료 정책의 긴 여정을 예고했다.
일각에서는 수석비서관 교체 대상에서 최원영 고용복지수석이 제외되면서 문형표 장관이 가슴을 쓸어 내렸다는 후문이다.
최원영 수석 교체는 결국 복지부장관 기용으로 갈 것이라는 하마평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복지부는 장관이 유임됨에 따라 밀어왔던 실국장 인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전만복 기획조정실장(행시 27회, 강원대)과 박용현 사회복지정책실장(행시 28회, 한양대), 최영현 보건의료정책실장(행시 29회, 성균관대), 이태한 인구정책실장(행시 31회, 서울대) 등 4명의 실장이 포진하고 있다.
한 소식통은 "장관이 유임된 만큼 실국장 인사가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면서 "이미 실장 승진 대상자 이름이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복지부 실국장 인사는 보건의료정책 수뇌부 교체와 맞물린다는 점에서 의료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