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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무진 당선인, 노 전 회장 탄핵 반면교사 삼아야"

손의식
발행날짜: 2014-06-19 11:58:44

개원가 "강경노선만 고집해선 안 돼…민의수렴 회무 관건"

대한의사협회 제38대 회장에 추무진 후보가 49.4%(5106표)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추 당선인에게는 의정 합의와 관련된 원격진료 시범사업을 비롯해 투자활성화대책의 일환인 의료법인 영리자법인 허용까지, 굵직한 난제들이 기다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노환규 전 회장의 탄핵 등으로 불거진 의료계의 내분과 갈등의 봉합도 해결 과제이다.

개원가 역시 추 당선인이 원활하고 합리적인 대정부 협상뿐 아니라 의협 내부의 갈등의 봉합까지 두마리 토끼를 잡기를 바라는 분위기다.

대한개원의협의회 김일중 회장은 메디칼타임즈와의 통화에서 "선거운동 기간 중 추무진 당선인뿐 아니라 유태욱, 박종훈 등 세 후보 모두가 말했듯 새 회장이 여러 직역간, 의협 내부간 갈등을 화합하고 봉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회원 의견에 적극 귀를 기울이기를 당부했다.

김 회장은 "새 회장은 회원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수용하기를 바란다"며 "노 전 회장의 탄핵은 의견 수렴에 소홀한 이유가 컸다"고 말했다.

노 전 회장의 회무와 관련된 취사선택이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특히 대정부 강경노선만 고집하는 것은 갈등을 심화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김 회장은 "노 전 회장의 회무에서 취사선택함으로써 좋은 것은 계승 발전시키고 회원에게 해를 미칠 수 있는 것은 당연히 버려야 한다"며 "다만 강경노선만 걸어서는 정부와의 갈등만 깊어질 수 있는 만큼 상대와의 조화, 조율을 통해 회원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정책을 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추 당선인의 전임 집행부 경력에 비쳐볼 때 연속적인 측면에서 안정적 회무를 펼칠 것으로 기대하는 시선도 있다.

부산시의사회 추교용 의무이사는 "의협 집행부 회무의 연속적인 측면에서 추 당선인의 회장직은 바람직하다"며 "추 당선인은 원격진료에 대해 정부가 원칙을 훼손하면 언제든지 반대한다고 말한데다 성품도 강직하고 좋아서 여러 직역간 화합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한의원협회는 대정부투쟁에서 제대로 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내부역량을 키울 것을 당부했다.

의원협회 윤용선 회장은 "전임 회장이 탄핵된 이후 분열된 상태인 만큼 모든 회원을 하나로 화합시켰으면 좋겠다"며 "대정부투쟁에서 제 목소리 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의사들이 정부에 제 목소리 내기 위해서는 내부 역량 또한 그만큼 돼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있다"며 "추 당선인이 지역이나 직역을 아울러 내부 역량을 극대화 시킴으로써 정부에 제 목소리 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