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에서 최근 유독 주목받는 제약사가 있다. 바로 대원제약인데 이유는 '다들 죽겠다'는 어려운 시기에 고성장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대원제약은 지난해 매출액은 1544억원으로 전년(1340억원) 대비 15% 증가했다. 리베이트 규제 등으로 업계 전반이 한 자리수 성장에 그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성적표다.
올해도 대원제약의 행보는 거침없다.
UBIST 기준 상반기 처방액을 보면 688억원으로, 전년 동 기간(577억원) 대비 16% 증가했다. 비슷한 규모의 제약업체 중 단연 돋보이는 경영 실적이다.
대원제약의 성장 동력은 '리피원', '오티렌' 등 제네릭과 개량신약 마케팅 전략의 주효다.
고지혈증약 '리피토'의 제네릭인 리피원은 올해 150억원, 향궤양제 스티렌 개량신약 오티렌은 100억원 안팎의 처방액이 예상된다. 후발 주자는 어렵다는 공식을 깨뜨린 셈이다.
대원제약 또 다른 고성장 비결은 직원들에게 충분한 보상 때문이라는 평가가 많다.
모 제약사 영업사원은 "대원제약은 중소제약사지만 일비나 연봉이나 업계 최고 수준이다. 어떤 허수가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기업 인지도에 비해서는 충분한 보상을 받는 느낌"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제약사 영업사원도 "파우치인 프리비투스, 코대원포르테 등 내과에서 루틴하게 쓸만한 제품이 많고 담당자도 크게 바뀌지 않는다"며 "연봉, 일비, 전문약 위주의 집중할 수 있는 제품 라인 등이 대원제약 성장 비결이 아닌가 싶다"고 분석했다.
외부의 평가도 높다. 증권가는 올해 제네릭 업체 중 가장 높은 매출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봤다.
메리츠종금증권은 "대원제약은 약가 인하 이후 품목 전환을 통해 체질 개선에 성공했고 지난해에는 오티렌과 원트란, 올해는 마그보스, 코대원포르테 등 신제품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올해 제네릭 업체 중 최고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