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이 제약계 효자 품목으로 급 부상하고 있다.
대표 주자는 상반기 IMS 데이터 기준 386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폐렴구균백신 '프리베나'와 242억원을 차지한 대상포진예방백신 '조스타박스'다.
지난 5월부터 소아폐렴구균백신 NIP(국가필수예방접종) 사업에 포함된 화이자 '프리베나'와 GSK '신플로릭스'는 정책 영향을 받아 나란히 매출이 증가했다.
'프리베나'는 1분기 176억원에서 2분기 207억원으로, '신플로릭스'는 24억원에서 34억원으로 늘었다.
GSK는 '신플로릭스' 외에도 로타바이러스백신 '로타릭스'와 자궁경부암백신 '서바릭스'가 상반기 각각 59억원, 49억원의 처방액을 올렸다.
MSD도 백신하면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특히 '조스타박스'는 최초이자 유일한 50세 이상 대상포진 예방 백신이라는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백신 시장에서 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본격 공급된 '조스타박스'는 올 1분기 111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한데 이어 2분기에는 131억원으로 1분기 대비 20억원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조스타박스'는 일부 병의원에서 없어서 못 판다는 아우성이 나올 정도로 인기몰이 중이다.
MSD는 '조스타박스' 말고도 상반기 로타바이러스 백신 '로타텍'과 자궁경부암 백신 '가다실'로도 각각 97억원, 95억원 판매액을 기록했다.
두 품목 모두 계절 영향을 타지 않는다는 점에서 연간 200억원 안팎이 처방액이 점쳐진다.
업계 관계자는 "백신 개발은 일부 제약사에게만 허락된다는 말처럼 많은 어려움은 따르지만 바꿔말하면 희소성을 가질 수 있어 개발만 하면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그야말로 비급여 백신의 힘"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독감백신은 4분기에 집중적으로 많이 처방돼 이번 집계에서 제외했다.
참고로 대표 독감백신 녹십자 지씨플루는 지난해 4분기에만 109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