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오는 23일 병원협회 신임위원회에서 2015년도 인턴 68명, 레지던트 141명 감축 책정안을 심의 의결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 1일 '공공의료체계 구축, 관리실태' 감사결과 처분요구서를 통해 "전문과목별 협의과정에 의료이용량 등을 반영하지 않고 기존 증원해야 한다고 제시한 과목까지 감축하는 등 합리적 기준 없이 일률적으로 운용하고 있다"며 복지부 전공의 정원책정 방안을 지적한 바 있다.
감사원은 전문과목별 의사 업무량 비중과 전문의 비중, 전공의 정원 책정 비중 분석결과, 소아청소년과는 공급과잉인 반면 안과와 정형외과는 공급부족이 심화되고 있다며 합리적 정원배분 방안을 마련하라고 처분 통보했다.
복지부는 예상치 못한 감사원의 전공의 정원 배분 기준 지적에 내심 불편한 심기를 보이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감사원 처분 통보를 곧바로 반영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면서 "23일 병협 신임위원회에서 내년도 전공의 정원 감원 계획은 예정대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처분요구서를 받은 만큼 추후 감사원이 지적한 전공의 정원 책정 기준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전공의 정원 책정 방안은 의사국시 합격자 수와 전공의 정원을 일치시키는 정원구조 합리화를 원칙으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단계적 감원을 예고한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