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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지갑 노린 스팸메시지 조심하세요"

박양명
발행날짜: 2014-10-25 05:56:30

'면허정지 처분 통지서' 스팸 유행…"알면서도 뜨끔"

의사라면 한번쯤은 흠칫 놀랄만한 스팸 문자메시지가 등장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4일 개원가에 따르면 최근 의사의 지갑을 노린 '면허정지 처분 통지서'라는 제목의 스팸 문자메시지가 발송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따.

문자메시지 내용은 간단한다. '면허정지 처분 통지서 입니다'라는 내용과 함께 압축된 인터넷 주소가 링크돼 있다.

문자메시지를 받았다는 한 개원의는 "면허 정지 통지는 등기나 법원 송달 등 문서로 온다는 걸 알고는 있었지만 그래도 문자를 받는 순간 갖가지 생각이 들었다"라며 "기분나쁜 문장"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개원의도 "면허를 갖고 있다면 누구나 뜨끔했을 것이다. 주변에 같은 문자를 받은 동료들이 많더라. 의사 맞춤형 문자지 뭐겠나"라며 "의사들의 개인정보를 팔아먹었다고 볼 수 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처럼 의사 면허를 이용한 피싱(Phishing)은 어제 오늘일이 아니다. 지난해는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대검찰청에 출석하라는 '출석요구서'가 문서 형태로 배달되기도 했다.

당시 지역 의사회는 "대검찰청에서 직접 출석요구서를 발송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보이스피싱을 의심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대한의사협회는 주기적으로 등장하고 있는 스팸메시지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개개인이 특히 주의를 기울이는 수밖에 없다고 당부했다.

의협 관계자는 "면허 관련 문서는 절대 문자로 오지 않는다. 의심스러운 인터넷 주소가 포함된 문자는 즉시 삭제하고, 모바일 백신 등으로 스마트폰을 주기적으로 검사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