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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뇨기과 지원, 대학-개원 구분해야"

박양명
발행날짜: 2014-12-01 05:53:50

신명식 회장 "수가 인상, 수술 위주" 지적

대한비뇨기과개원의사회가 비뇨기과 개원의에게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수가에 대한 논의를 위해 대정부 활동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비뇨기과의사회 신명식 회장(명비뇨기과)은 30일 서울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추계학술대회에서 "개원가를 위한 수가 인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비뇨기과 전공의 지원율은 내년에도 최하위를 기록할 것이다. 정부 지원이 어느 과보다도 절실하게 필요한 상황"이라면서도 "대학병원과 개원의에 대한 지원책을 구분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수가 인상은 수술 위주로 되는데 개원가는 전립선비대증 수술 이외에는 하지 않기 때문에 수가 인상으로 인한 효과가 미미하다"고 지적했다.

비뇨기과의사회에 따르면 비뇨기과 전문의 절반 이상인 52%가 개원의로 일하고 있다. 봉직의는 9%, 의대 교수와 전공의는 21.2%를 차지하고 있다.

신 회장은 "개원가는 내원 환자 수가 중요하다. 순수 비뇨기과 환자는 하루 평균 20~30명 수준이다. 타과와 비슷한 수준이 되기 위해서는 50명은 돼야 안정적이다. 내원 환자 수가 많아지는 지원책이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원책으로 비뇨기과 약물 처방권 강화 및 보상 정책을 내놨다. 발기부전 약과 전립선비대증 약을 대표적인 예로 들었다.

신 회장은 "향정신성 의약품은 정신건강의학과를 제외한 타과에서는 장기 처방을 못 하게 돼 있다. 발기부전 약도 오남용 위험이 있는 약물인 만큼 다량 처방할 때는 비뇨기과 전문의의 처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전립선비대증 환자에게 쓰는 약도 전립선 검사를 통해 필요한 환자에게 써야 하는데, 타과에서 무분별하게 쓰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비뇨기과의사회 차원에서 보건복지부와 간담회 등을 가져 개원가에 필요한 요구 사항을 전달하고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뇨기과의사회는 내년부터 대국민 캠페인도 진행할 예정이다.

신명식 회장은 "노인 인구 증가로 방광 질환은 개원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질환이다. 그러나 타과 질환으로 잘못 알고 있기 때문에 대국민 홍보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비뇨기과의사회는 학술대회에서 개원가로서는 처음으로 의약품, 치료재료, 의료기기 등을 공동으로 구매하기 위한 '비뇨기과의사회 협동조합'을 만들고 창립총회를 가졌다.

신 회장은 "비뇨기과 개원의가 세력화 한다는 것보다는 살림살이가 어려워진 것과 맞물려 있다고 보면 된다. 공급업체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대한 공정한 거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