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최근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상급종합병원 지정신청 52개 기관에 지정·평가 기준에 따른 평가점수를 통지했다.
앞서 복지부가 지난 8월 마감한 상급종합병원 지정신청 결과,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성모병원, 세브란스병원을 비롯한 현 43개 기관 외 9개 종합병원이 신규 신청했다.
신규 진입을 노리는 종합병원은 인천성모병원, 일산백병원, 건보공단 일산병원, 분당차병원, 을지대병원, 삼성창원병원, 울산대병원, 양산부산대병원, 해운대백병원 등이다.
진료권역별로는 서울권 17개, 경기서북부권 6개, 경기남부권 5개, 강원권 1개, 충북권 1개, 충남권 4개, 전북권 3개, 경북권 4개, 경남권 9개 기관이다.
의료기관정책과 관계자는 "신청한 52개 병원에 평가점수를 전달한 상황"이라면서 "오는 8일까지 이의신청을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번에 신설된 기준은 ▲의원중점 외래질환 비율 17% 이하 ▲지정이후부터 지정신청 전2년 6개월간 평가(2017년부터 적용) ▲권역, 전문 또는 지역 응급의료센터로 지정받은 기관 ▲중환자실 전담전문의 배치 및 시설기준 준수 ▲신생아중환자실 설치(2017년부터 적용) 등이다.
입원진료 기준의 경우, 기존 전문진료질병군 입원환자비율의 경우 해당기관 전체 입원환자의 12% 이상, 단순진료질병군 21% 이하에서, 전문진료질병군 입원환자 비율 해당기관 전체 입원환자의 17% 이상, 단순진료질병군은 16% 이하로 강화됐다.
이 관계자는 이어 "조만간 권역별 소요병상 관련 고시안을 행정예고 할 계획"이라면서 "이의신청 결과와 소요병상 수에 입각해 최종 점수를 산출해 12월말 지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상급종합병원 수 확대와 관련, "소요병상 수가 확정돼야 지정 수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제하고 "소수점 둘째자리로 산출되는 가채점 결과, 동일 점수는 없으나 중하위권 점수 차이가 크지 않다"고 했다.
상급종합병원 고지를 향한 서울과 경기서북부, 충남, 경남 등 지정 신청이 몰린 진료권 종합병원의 막판 물밑경쟁이 뜨거운 형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