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가 국내에서 '페라미플루'라는 이름으로 판매하는 독감치료제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FDA는 지난 19일 바이오크리스트의 정맥주사용 독감치료제 '라피밥(페라미비르)'을 급성 독감 증상이 이틀 이상 경과하지 않은 18세 이상의 성인 환자에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라피밥'은 독감이 확산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뉴라미니다제(neuraminidase) 효소를 억제하는 정맥 주사용 치료제다.
뉴라미니다제 억제제가 정맥주사용으로 FDA 승인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시중에서 처방되는 '타미플루'와 '리렌자'도 같은 계열의 독감치료제이지만 '타미플루'는 경구제 '리렌자'는 코 스프레이제제다.
기존의 치료제가 하루 2회 5일간 경구 투여하거나 흡입하는 것과 달리 '라피밥'은 한 차례 15~30분에 걸쳐 정맥 주사하면 된다.
한편 녹십자는 지난 2006년 이 약물을 바이오크리스트로부터 도입해 국내 임상을 진행했고 2010년 8월 '페라미플루'라는 이름으로 국내 시판허가를 획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