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식약처 공무원의 자살 사건이 발생해 공무원 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정승)에 따르면, 며칠 전 남자 모 사무관(40대)이 오송 인근 거주지에서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식약처는 업무와 무관한 가정사 등 개인 사유로 판단하고 있다.
식약처 공무원의 자살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1년 11월과 12월 2명의 공무원이 개인적 이유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모 사무관 자살은 개인사로 업무와 무관하다"며 "근무환경 개선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청주 흥덕경찰서 측은 "자살 관련 개인적 정보와 수사 결과는 언급할 수 없다"면서 조심스런 입장을 표했다.
소식을 접한 보건복지부 공무원들도 암울한 분위기이다.
세종시 이전 후 복지부 젊은 여자 사무관이 지난해 4월 세종 인근 오피스텔에서 번개탄을 이용해 숨진 채 발견된 바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서울 근무와 달리 아파트와 오피스텔, 방 임대 등 개인 생활이 잦아지는 상황에서 이런 사건이 발생해 씁쓸하다"면서 "일부 공무원은 개인 연락처는 물론 거주지 카드번호도 공유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건강보험공단과 심사평가원은 올해 12월 강원도 원주시 이전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