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15년도 보건직 공무원 특별채용(5급 사무관)에 권근용 씨(34, 예방의학과 전문의)가 단독 합격해 하반기 보건의료정책실 근무를 확정했다.
보건직 특채는 한동안 소강상태를 보이다 2013년 문상준 사무관(예방의학과 전문의)와 전은정 사무관(예방의학과 전문의), 2014년 이동우 사무관(신경과 전문의)과 임영실 사무관(가정의학과 전문의, 출산휴가) 등 매년 지속되고 있다.
올해 채용된 권근용 씨는 계명의대(2007년졸)를 나와 서울대 보건대학원(지도교수 김창엽, 조성일) 전공의 과정을 마치고 질병관리본부 결핵역학조사팀 책임연구원(계약직 공무원) 등 행정연구 활동을 해왔다.
권 씨는 메디칼타임즈와 통화에서 "보건소에서 간호직 공무원으로 근무한 어머님의 영향을 받아 본과 3학년부터 공무원 꿈을 키웠다"면서 "역학조사 경험을 바탕으로 신종 및 만성 감염병 대응체계와 환자 예방관리 정책에 기여하고 싶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그는 이어 상대적으로 박봉인 공무원직 지원에 대해 "고민도 많이 했지만, 봉직의로 근무 중인 와이프(영상의학과 전문의)의 격려와 응원이 제일 컸다"며 반려자이자 후원자인 아내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권근용 씨는 행정고시 합격자와 함께 4월부터 공무원 교육을 받은 후 9월 경 출산휴가에서 복귀 예정인 임영실 사무관과 함께 복지부 보건의료 부서에 정식 배치된다.
이로써 복지부에 근무 중인 의사 출신 공무원 수는 17명으로 늘어난다.
현재 보건직 공무원은 에볼라 방역과 지방의료원 등을 총괄 지휘하는 권준욱 공공의료정책관(연세의대)을 필두로 보건의료 부서에서 맹활약 중인 상태이다.
손영래 보험급여과장(서울의대)은 현 정부 국정과제이자 의료현안인 4대 중증질환과 3대 비급여 개선 실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이중규 정신건강정책과장(고려의대)은 세월호 사고 여파 후속작업 등 국민 정신건강 향상에 열정을 쏟고 있다.
작년 청와대 보건복지비서관실에서 복귀한 정통령 생명윤리정책과장(서울의대)은 제대혈과 배아연구 등 생명윤리 업무를, 고참 보건직 공무원인 이강희 팀장(연세의대)은 에볼라 대책반에 이어 심뇌혈관질환과 만성질환 등록사업을, 김유석 팀장(연세의대)은 원격의료 시범사업 현장 운영 등을 지휘, 감독하고 있다.
응급의료과 홍정익 서기관(부산의대)은 응급의료 관련 법률과 종합계획 및 수가 업무를, 의료자원정책과 정제혁 사무관(동아의대)은 전공의 수련제도와 전문의 양성 업무 등 숙련된 공무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이다.
이어 보험급여과 김한숙 사무관(경희의대)은 중증질환 수가를, 장시간 해외출장을 마치고 복귀한 질병정책과 공인식 사무관(경희의대)은 암 관리와 검진, 완화의료 정책을, 보험급여과 주수영 사무관(순천향의대)과 보건의료정책과 정성훈 사무관(전남의대)은 포괄수가·요양병원 수가 및 일차의료 시범사업 등을 각각 전담.
초짜 공무원인 정신건강정책과 문상준 사무관(서울의대)은 자살예방관리를, 보건의료기술개발과 전은정 사무관(경북의대)은 보건의료 R&D 연구 예산을, 응급의료과 이동우 사무관(연세의대)은 응급환자 이송체계 등 정책 수립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보건직 한 공무원은 "동료 공무원들과 논의 시 현장경험과 전문성을 존중해 정책에 반영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지속적으로 후배의사들의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 경제적 여건만 문제없다면 공무원에 도전할 것을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