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작심한 듯 비판을 가했다. 일부 제약사의 리베이트 행위에 대해서다. 이들의 불법 행위는 업계 전반적으로 형성된 클린 영업 생태계를 파괴 직전까지 몰고 있다고 했다.
급기야 정도 경영에 나선 일부는 도저히 영업이 안된다며 리베이트 영업에 동참하려는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며 큰 우려감을 보였다.
최근 기자와 만난 모 제약사 영업 본부장의 하소연이다.
지난해 7월부터 리베이트 끝판왕이라고 불리는 급여 삭제 투아웃제가 시행되고 지난달 31일 처벌 세부지침이 나왔지만 일부 제약사의 불법 행위는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일부 제약사는 '알비스', '크레스토', '넥시움' 등 신규 제네릭 시장에서 자사약 매출 증대를 위해 처방액의 20%를 리베이트로 지원하거나 매출 발생 첫 석달간 100대 300(처방액의 3배)를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꾸라지 제약사에 '불만을 가진 자'들은 특히 신규 제네릭 시장에서 유독 큰 처방을 일으키고 있는 곳을 주목해야한다고 조언한다.
사실상 정부에 대한 무언의 외침인데, 그래야 클린영업 생태계가 유지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모 제약사 CP 관리자는 "미꾸라지 한 마리가 흙탕물을 만든다. 정부는 오리지널이 아니고 특정 복제약으로 처방이 크게 느는 사례를 유심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 공정 경쟁 환경이 만들어지지 않으면 먹고 살기 힘들어진 제약사들이 다시 과거로 회귀할 수 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다른 CP 관계자도 "일부 제약사 리베이트 행위에 대한 타사 불만은 현재 위험 수위에 도달했다. 그들로 인해 매출 등에서 손해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확실한 물증이 잡히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알아서 자정하지 않으면 조만간 고발이 난무하는 등 업계에 칼바람이 불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제약계는 곧 불어닥칠 대형 특허 만료 의약품 제네릭 경쟁에도 우려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기준 1600억원대 '바라크루드(10월)', 600억원대 '쎄레브렉스(6월)', '스티렌(7월)', 400억원대 '시알리스(9월)', '알림타(5월)' 등이 대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