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직서고 있는 젊은 의사들의 고생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옛날의 경험을 바탕으로 선배의사로서 조언도 하는 등 좋은 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 어려울 때 동료들이 서로 도와서 힘이 되어줘야 합니다."
추무진 대한의사협회장 후보가 출사표를 낸 후 처음으로 찾은 곳은 사람들의 생명이 오가는 응급실과 그곳에서 일하고 있는 젊은 의사들이다.
추무진 후보(기호 2번·55세·서울의대)는 기호를 배정받은 후 맞은 설 연휴 동안 대학병원 및 중소병원 응급실을 방문해 젊은 의사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23일 밝혔다.
10여년 동안 순천향대의대, 충북의대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전공의와 누구보다 가까이에 있었던 경험을 떠올린 것.
추 후보는 우선 고려대 안암병원 응급센터를 방문해 응급환자 처치 및 교육과 홍보프로그램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후 경기도 구리에 있는 윤소병원 응급실, 원자력병원 등을 순차적으로 방문했다.
그는 "연휴기간에도 당직하느라 고생을 하는 전공의들은 고생에 비해 국민에게 차가운 시선을 받아야 하는 현실에 대해 서운한 마음을 털어놨다. 의협이 나서서 의사에 대한 인식 개선 홍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추 후보는 1년 남짓의 시간 동안 의협 회장으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총 5개의 공약을 앞세우고 있다.
그 중에서도 원격의료를 포함한 보건의료 기요틴 저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회원들의 총의를 모아 원격의료 입법을 저지했듯이 한의사들의 현대 의료기기 사용, 의료기기의 미용기기 분류, 카이로프랙틱사와 문신사 등 비의료인의 의료행위를 강력 저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2차 의정합의의 이행 추진 ▲회원 권익 보호 ▲안정속의 혁신▲전문가 단체로서의 위상 확립 등을 내놨다.
구체적으로 그는 "진찰료 및 수가 현실화, 건정심 구조개선, 노인 정액제 개선, 의료전달체제 확립, 세제 혜택 등 회원님들께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할 것"이라며 "젊은 의사들의 수련환경 개선, 여의사들의 모성 보호, 의료배상 공제 조합의 기능강화 역점도 의협 회장이 해야 할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추 후보는 24일 충북의대 졸업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저녁에는 노원구, 강북구 의사회 정기총회장을 방문해 축사를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