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식 또는 간이식 후 거부반응을 억제하는 데 사용하는 '타크로리무스' 성분 면역억제제 시장이 쑥쑥 자라고 있다.
오리지널 '프로그랍'은 명불허전 성적표로 시장을 주도했고 퍼스트 제네렉 '타크로벨'도 뒤를 받쳤다.
리딩 품목(IMS 기준)은 단연 '프로그랍'이다.
이 약은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434억원, 483억원, 511억원, 591억원, 621억원의 처방액을 보이며 오리지널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2005년 특허만료 이후에도 흔들리지 않는 모습이다.
주목할 점은 '프로그랍'의 서방형 제제(1일 1회) '아드바그랍'의 성장세다.
2009년 나온 '아드바그랍'은 출시 초반에는 크게 빛을 보지 못했지만 2012년 30억원을 돌파하더니 2013년 59억원, 지난해 91억원으로 처방액이 크게 늘었다.
'프로그랍' 퍼스트 제네릭 2005년 출시 후 '타크로벨'도 꾸준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2010년 177억원에서 지난해 262억원까지 매년 20억원 안팎으로 처방액이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2005년'프로그랍 특허 만료에도 오리지널과 퍼스트 제네릭 타크로벨 정도의 타크로리무스 제제가 두각을 보이고 있는 것은 기술적 한계로 많은 제약사가 시장에 뛰어들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여기에 의약품 성격상 장기이식환자가 복용한다는 점에서 중간에 의약품을 바꿀 수 없는 특성도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간, 심장, 신장 등 장기를 이식 받으면 우리 몸은 타인의 장기를 이물질로 인식해 공격을 한다. 그래서 이식 환자는 장기 보호를 위해 평생 이식면역억제제를 복용한다.
이식면역억제제 기존 표준요법은 칼시뉴린 억제제(타크로리무스, 사이클로스포린 등)와 마이코페놀레이트 모페틸의 병용이다.
여기서 칼시뉴린 억제제는 면역억제 효과를 위해 꼭 복용해야한다. 다만 장기 복용시 신장 기능 악화 등의 부작용이 발생하는 한계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