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calTimes
  • 제약·바이오
  • 국내사

①위기의 GSK…4가 독감 백신이 구원투수될까?

이석준
발행날짜: 2015-04-13 05:36:51

주력 처방약·백신 부진 지속…신제품 출시로 활로 모색

|다국적제약사 처방약 진단①| 글락소스미스클라인

GSK 한국 법인은 현재 위기다. 처방약 부진은 지속되는데 마땅한 구원 투수가 없다.

GSK의 지난해 EDI 처방액은 2340억원으로 전년(2540억원) 대비 7.87% 줄었다. 정확히 200억원이 허공으로 사라졌다.

2014년 EDI 청구액 상위 300대 제품 중 GSK 품목 성적표(단위: 억원, %)
주력 처방약 부진이 한 몫했다.

ICS+LABA 흡입형 천식치료제 '세레타이드250디스커스(256억원→222억원)', B형간염약 '헵세라정 10mg(211억원→177억원)', '제픽스정 100mg(157억원→111억원)', 고혈압약 '프리토정 40mg(126억원→85억원)' 등 2013년 기준 100억원 이상 품목 대부분이 동반 부진에 빠졌다.

전립선 비대증치료제 및 남성 탈모약 '아보다트연질캡슐 0.5mg(2013년 316억원→2014년 338억원)'만이 제 몫을 해줬을 뿐이다.

100억원 미만 품목 중 비염치료제 '아바미스나잘스프레이(82억원→95억원)', 진행성 신세포암과 연조직육종치료제 '보트리엔트정400mg(58억원→91억원)' 등의 성장은 위안 거리다.

백신 사업부도 사정이 좋지 않다.

소아폐렴구균백신 '신플로릭스', 자궁경부암백신 '서바릭스', 영유아장염백신 '로타릭스' 등 우수 라인업을 갖췄지만 모두 경쟁사 제품의 예방 커버리지에 밀리며 고전하고 있다.

10가 '신플로릭스'는 13가 '프리베나'에, 2가 '서바릭스'는 4가 '가다실'에, 1가 '로타릭스'는 5가 '로타텍'에 밀리고 있다.

노바티스와의 백신 및 항암제 사업부 교환 등의 명목으로 현재 진행 중인 대규모 조직개편도 위기의 단면이다.

업계는 GSK 인원개편이 전문약 부진과 무관치 않다고 보고 있다.

최초·유일 4가 독감 백신, 티비케이 복합제 등 신제품 활로 모색

물론 GSK 미래가 암담한 것만은 아니다. 기대를 거는 부분도 있다. 바로 신제품이다.

최초로 허가받고 곧 출시될 4가 독감 백신 '플루아릭스 테트라(유정란 방식)'가 그 선봉장이다.

아직 4가 독감 백신이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당분간 시장 독점을 누릴 수 있다. 최근 대한감염학회가 4가 독감 백신 사용을 권고한 점도 희망적이다.

녹십자나 SK케미칼이 개발 중인 4가 독감 백신(세포배양 방식)의 경우 빨라야 올 하반기에 허가가 날 전망이다.

대세 HIV/AIDS 치료제 '스트리빌드' 대항마로 불리는 '티비케이(돌루테그라비어)+키벡사(아바카비어+라미부딘)' 복합제 출시도 기대를 걸어볼 대목이다.

또 지난해 7월 허가된 1일 2회 '세레타이드' 후속 약물인 1일 1회 '렐바 엘립타'와 지난 2월 급여권에 진입한 LABA+LAMA COPD 복합제 '아노로 엘립타'도 위기의 GSK를 수렁에서 건져줄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