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감염이 일반인에서 의료인으로 확산돼 의료계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보건복지부 권준욱 공공보건정책관은 29일 언론 브리핑을 통해 "메르스 신규환자 2명이 확인됐다. 1명은 최초 환자가 처음 내원한 의료기관 의료진(간호인력)이며, 1명은 첫 환자가 두 번째로 입원한 병원 같은 병동 입원환자"라고 밝혔다.
이로서 메르스 환자는 총 9명으로 늘어났다.
권준욱 정책관은 "메르스 신규환자 중 의료진은 첫 번째 검사에서 음성으로 확인됏으나, 28일 검체를 재채취해 2차 검사를 시행한 결과 메르스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권 정책관은 "여덟 번째 환자(의료진)까지 밀접접촉자로 구분해 정부가 관리하는 사람은 120명"이라면서 "아홉 번째 환자(병실 입원환자)에 대한 접촉자가 지금 들어가 있지 않고, 현장에서 역학조사가 계속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권준욱 정책관은 해당 병원과 의료진 공개 여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대해 "전문가들과 해당기관 현장에 가서 어떤 상황인지 추가로 판단해 정밀한 조사를 진행 후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권 정책관은 이어 "복지부도 (해당 병원 미공개가 혼란을 가중시키다는) 우려도 생각을 해서 여러 가지 가능성이 있어 해당 지자체에 조치를 진행한 바 있다"면서 "감염내과 전문가와 좀 더 정밀하게 판단해 조치하는 것이 합리적 설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해명했다.
사스보다 치사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메르스 증상이 감기와 발열 등 일반 호흡기 질환과 유사하다는 점에서 확진 환자들의 내원 의료기관 전파 가능성이 높아 인근 지역 의료기관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